트로트 뮤비도 감성 시네마 시대…마이진·송민준·최수호·정서주·윤서령 신곡 뮤비 트렌드는

트로트 뮤직비디오의 트렌드가 감성적으로 바뀌고 있다. 틀에 박힌 형식을 버리고 짧은 영화 같은 감성 스토리텔링과 감각적인 영상미를 추구하는 뮤직비디오가 트로트 팬들의 관심을 받는 추세다. 

대표적인 예는 송민준의 ‘그림일기’다. 유년시절 추억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송민준의 '그림일기' 뮤직비디오는 한 편의 단편 영화처럼 구성돼 팬들을 몰입하게 만든다.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필름 카메라 느낌의 고풍스러운 영상을 덧댄 레트로 분위기가 뮤직비디오의 인기에 한 몫을 했다. 송민준이 직접 연기까지 펼친 '그림일기' 뮤직비디오는 가수 특유의 수묵화 보이스와도 잘 어울린다는 평가다.

마이진의 '행복은 비울수록' 뮤직비디오는 소극장 무대 같은 아기자기한 배경이 특징이다. 극장 간판과 영사기, 엔틱 시계 등 레트로 감성을 한껏 녹여넣은 배경과 소품이 노래와 잘 어울린다. 

차분한 배경 속에서 노래하는 마이진은 비주얼 가수라고 해도 좋을 만큼 뮤직비디오와 어우러진다. '인생은 비울수록' 뮤직비디오는 밝고 에너지 넘치는 '몽당연필'의 그것과 대조를 이루면서 마이진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최수호의 '끝까지 간다(Go of Die)' 뮤직비디오는 단색 배경에 실루엣을 매치한 간단한 연출로 깔끔한 느낌을 준다. 복잡한 배경을 최소화한 '끝가지 간다'는 처음부터 끝까지 감각적인 배경 선정이 눈에 띈다.

연출도 최소화한 '끝까지 간다'는 최수호의 노래에 오롯이 집중하게 만든다. 얼굴과 토르소, 전신 등 뮤직비디오의 주인공 최수호를 각기 다른 구도로 잡은 카메라 워크도 인상적이다.

정서주가 6월 공개한 '손 편지 한 장' 뮤직비디오는 따뜻한 배경의 로맨스 영화 같다. 요즘 미모가 활짝 핀 정서주는 보기만 해도 설레는 비주얼로 '손 편지 한 장'을 건넬 때의 설렘을 전달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따스한 감성으로 채워진 정서주의 '손 편지 한 장'은 가수의 러블리한 매력을 잘 살렸다. 소소한 일상을 그린 영상에서 풋풋함과 설렘을 동시에 끌어낸 연출 실력이 팬들을 감탄하게 만든다.

못 말리는 끼쟁이 윤서령의 '슬픈 가야금'은 노래 제목과 상반된 강렬한 뮤직 비디오가 특징이다. 블랙과 레드 톤에 집중한 배경에서 윤서령은 가야금 현을 이용한 감각적인 퍼포먼스를 펼쳐 눈길을 사로잡는다.

워낙 가창력이 출중한 윤서령은 폭발적인 보컬과 함께 시선을 강탈하는 옴므파탈 매력으로 보는 이들의 감성을 마구 자극한다. 여러모로 윤서령의 음악적 지향점이나 노래의 특성을 잘 드러낸 뮤직비디오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