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걸크러시 배우의 표상으로 떠오른 나시. 입시 비리로 연예계에서 쫓겨나고 말았다. [사진=나시 인스타그램]
중국 걸크러시 배우의 표상으로 떠오른 나시. 입시 비리로 연예계에서 쫓겨나고 말았다. [사진=나시 인스타그램]

화제의 드라마 '장안적려지'를 통해 스타로 떠오른 몽골족 배우 나시가 중국 연예계에서 퇴출 위기에 처했다. 당장 신작 영화 '표인'은 나시의 출연 분량을 죄다 재촬영할 방침이다.

거장 원화평 감독이 연출하는 영화 '표인'의 제작진은 21일 오후 웨이보에 긴급 공지를 올리고 나시의 출연 분량을 모두 다시 찍는다고 발표했다.

나시를 대신해 투입되는 배우는 사극 전문으로 알려진 진려군이다. '표인' 제작진은 당초 나시의 출연 신을 인공지능(AI)으로 수정할 계획이었으나, 영화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재촬영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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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170cm가 넘는 나시는 '표인'에서 서역 여자 장수를 연기했다. '장안적려지'에서 걸크러시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며 샛별로 떠오른 나시는 '표인'을 통해 톱스타 자리도 노릴 만했지만 입시 비리가 불거지며 고개를 떨궜다.

큰 키와 시원한 이목구비로 각광받던 나시 [사진=나시 인스타그램]
큰 키와 시원한 이목구비로 각광받던 나시 [사진=나시 인스타그램]

나시는 중국에서도 손에 꼽는 명문 연기학교 상하이희극학원을 정향위배 제도를 통해 입학했다. 중국 정부는 특정 분야의 인재 육성을 위해 정향위배 제도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입학한 학생은 졸업 후 학교로 돌아와 일정 기간 근무할 의무가 있는데, 나시는 상하이희극학원을 나온 뒤 곧바로 노르웨이 유학을 떠나버렸다. 중국 연예계에서는 마약이나 폭력, 도박, 탈세 만큼이나 입시 비리를 중죄로 친다.

2010년 데뷔한 나시는 긴 무명 시절을 견딘 중고 신인이다. 어려운 시기에도 결코 나태하지 않고 연기력을 키웠고, 각종 격투술과 무술, 승마를 익히며 기회를 노렸다.

절치부심한 나시는 30대 중반에야 '장안적려지'를 통해 뜬 대기만성 스타로 주목을 받았다. 다만 유명세 때문에 입시 비리가 뒤늦게 드러나면서 그토록 원하던 연예계에서 퇴출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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