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카칩 감자 중량 지적 영상에 댓글 달아

국내 제과 회사 오리온이 한 유튜버의 제품 지적에 이례적으로 공식 계정으로 반박 댓글을 남겨 관심을 끌었다. 

약 38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제로비는 지난 6일 자신의 채널에 ‘포카칩엔 감자가 몇 개나 들어갈까?’라는 제목의 쇼츠를 올렸다. 제로비는 이전에도 소금빵, 충무김밥, 엽기떡볶이 등 식품의 재료나 원가를 분석하고 비교한 영상으로 눈길을 끌었다.

재료원가 분석하는 유튜버 제로비 [사진=유튜브]
재료원가 분석하는 유튜버 제로비 [사진=유튜브]

직전 영상에서 교촌치킨 원가를 다뤘던 이 유튜버는 이번에 오리온의 스테디셀러이자 국민 과자 포카칩의 원가를 분석했다. 영상에서 그는 직접 포카칩 제품 내 감자칩 크기와 유사한 감자 3개를 골라 최대한 비슷하게 구현하기 위해 물에 담그고 데쳤다. 그리고 튀긴 뒤 소금을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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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3개 998g이던 감자의 중량은 324g으로 크게 줄었다. 유튜버는 포카칩 한 봉지(66g)에는 감자가 0.6개밖에 안 들어간다고 주장했다.

포카칩 중량 문제 제기한 쇼츠 [사진=유튜브]
포카칩 중량 문제 제기한 쇼츠 [사진=유튜브]

이 영상은 주말새 화제가 됐다. 가뜩이나 비싼 가격과 질소 포장 논란으로 일부 과자가 소비자 비판을 받아온 마당에 여론에 불이 붙었다. 오리온을 향한 비난까지 쏟아지는 가운데 결국 회사가 직접 등판했다.

오리온 댓글 [사진=유튜브]
오리온 댓글 [사진=유튜브]

본인이 오리온 연구원이라고 주장한 유튜브 이용자는 회사 공식 유튜브 계정으로 영상에 설명 글을 남겼다. 그는 “실제로 66g짜리 포카칩 한봉지에는 200g짜리 감자가 1개에서 1.5개 정도 들어간다”며 “일반적으로 생감자에는 80~85% 정도 수분이 들어있다. 이 감자를 얇게 썰어 튀기는 과정에서 수분 대부분이 날아간다”고 언급했다.

이어 “66g짜리 포카칩 한 봉을 만들기 위해서 감자 300g 정도가 필요하다”며 “튀긴 후 수분 일부가 기름으로 대체되기도 하고, 제조 과정에서 일어나는 로스(loss) 등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220g+a 만큼의 감자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게다가 유튜버가 찍은 제조 환경이 공장과 다른만큼 차이가 발생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해명이나 다름없는 댓글에 소비자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진짜 오리온 공식 계정이라 놀랐다”는 이야기부터 “1개에서 1.5개는 오차범위가 너무 큰 것 같다”, “방어하느라 고생 많다” 등 댓글이 눈에 띄었다.

포카칩은 지난 1988년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판매되는 오리온의 스테디셀러다. 오리지널 맛(파랑색), 어니언 맛(초록색) 이외에도 다양한 맛들을 계속 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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