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9일부터는 사전예약제”

국내 편의점 매출 1위 GS25가 여의도 더 현대에 야심 차게 준비한 일본 잡화점 돈키호테 팝업스토어가 개장 첫날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폭염 속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운영 미숙을 드러내 소비자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GS25와 돈키호테의 협업은 지난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10여 종의 유어스(YOUUS) 및 협업 상품을 돈키호테에 수출하기로 합의했다.

돈키호테는 일본 전역에 걸쳐 400개 점포가 있으며, 특히 일본을 여행하는 한국인들 사이에서는 필수 방문지로 통한다. 이곳에서 주로 약, 화장품, 과자, 간식 등 제품을 판매하고 있고, 돈키호테 검색만 해도 필수 구매품 등 무수한 정보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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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가 업계 최초로 지난 8일부터 서울 여의도 더 현대 내부에 돈키호테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면서 관심이 집중됐다. 일본에 가지 않고도 국내에서 돈키호테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8월 1일까지 진행된다.

돈키호테 여의도 더 현대 팝업스토어 [사진=GS25 제공]
돈키호테 여의도 더 현대 팝업스토어 [사진=GS25 제공]

GS25는 돈키호테 PB ‘JONETZ’ 상품 50여종과 GS25 x 돈키호테 팝업 한정 상품, GS25 PB ‘유어스’ 상품 10종 등을 선보였다. 아울러 최근 유행하는 양념장, 후추 등 식품도 모았다.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은 여의도 더 현대 개장 시간보다 일찍 몰리기 시작했다. 오픈런이 벌어진 가운데 백화점 개장 시간이 되자 모두 팝업스토어로 뛰어가기 시작했다.

백화점 입구에서 한 층 위인 팝업스토어를 가려고 많은 이들이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했다. 백화점 직원들이 안전사고를 우려해 뛰지 말 것을 요구했으나, 한시가 급한 소비자들은 무시하고 뛰었다는 목격담이 이어졌다.  

정작 에스컬레이터를 뛰어 올라갔지만, 대기 줄이 길어 혼선이 발생했다. 방문객들은 “지하 2층에서 키오스크를 통해 입장 대기를 등록하라고 들었다”, “입구 앞에 비치된 키오스크에서 입장 대기를 등록하라고 들었다” 등 엇갈린 정보 때문에 혼란을 겪었다.

돈키호테 여의도 더 현대 팝업스토어 [사진=GS25 제공]
돈키호테 여의도 더 현대 팝업스토어 [사진=GS25 제공]

심지어는 “번호표 없이 들어갔다가 구매할 수 없다는 소리를 듣고 나왔다” 등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졌다. 당일 팝업스토어와 관련한 담당 직원들은 모두 GS25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팝업스토어는 1200명의 인파가 몰려 개장 30분 만에 마감됐다. 소비자들은 많은 사람이 몰릴 것을 예상하지 못한 GS25에 아쉬운 소리를 쏟아냈다.

GS25 역시 “8일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오늘(9일)부터는 더 현대 서울 지하 2층 연결통로에서 7시 30분부터 일 600팀 기준으로 사전 웨이팅으로 운영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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