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지난해 정점 찍고 감소세 접어들어
편의점 업계 1위 다툼 중인 CU와 GS25가 올해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업계가 충격에 빠졌다. 일각에서는 편의점 업계가 최고점을 찍고 하향하기 시작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연결기준 2025년 1분기 영업이익이 2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34억원으로 42.7% 줄었고 매출은 2조165억원으로 3.2% 증가했다.
![CU 점포 [사진=BGF리테일 제공]](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505/378357_399002_452.jpg)
30% 넘게 줄어든 영업이익에 대해 CU 관계자는 “불안정한 대내외 환경과 계속되는 소비침체, 비우호적 이슈(강추위, 항공기 사고, 산불), 영업 일수 감소 등이 변수로 작용했다”며 “매출은 증가했으나 매출액 증가폭 대비 비용을 충분히 커버하지 못해 영업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2분기에는 간편식, 디저트, 음료, 주류 등 편의점 성수기 관련 카테고리 상품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관련 차별화 상품 확대를 통해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GS25의 상황도 좋지 않다. CU와 같은 기간 매출은 2.2%(약 440억원) 증가한 2조123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34.6% 감소한 172억원에 불과했다. GS25 역시 불안정한 대내외 환경과 소비침체를 부진의 이유로 꼽았다.
![GS25 점포 [사진=GS리테일 제공]](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505/378357_399005_617.png)
GS리테일 관계자는 “소비 심리가 침체된 가운데서도 내수 진작을 위한 마케팅, 영업 활동 및 히트 상품을 통한 매출 증대 성과를 이뤄냈다”며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강화하고 외형 경쟁보다 내실을 높이는 데 주력하는 등 지속 가능한 사업 성장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CU 및 GS25의 부진은 의미가 크다. 업계 1위를 다투는 만큼, 이들의 부진이 편의점 업계 전체의 침체와 다름없기 때문이다. 아직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는 1분기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 대부분은 부진을 점쳤다.
사실 이런 현상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지난해 국내 편의점 업계는 처음으로 편의점 점포 수(5만4852개)가 감소했다. 2020년대부터 편의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5만5000개가 넘던 성장세가 멈춰버렸다.

올해 초 공개된 산업통상자원부 유통업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CU와 GS25, 세븐일레븐의 매출 증가율은 3.3%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 7.6%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한때 오프라인 유통업 1위 자리를 넘볼 정도였던 편의점이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분위기다.
- 흑백요리사 끝난 지 벌써 석 달인데...세븐일레븐의 한 박자 늦은 콜라보 눈길
- 세븐일레븐·GS25·CU, 하이볼부터 와인볼·막스키까지 믹스주 전쟁...술은 섞어야 제맛?
- 레모나 하이볼 등 일부 하이볼 위스키 안 들었다...소비자 불만에도 합법이라고?
- 점포수 5만5000개로 포화된 국내 편의점 시장...CU·GS25·세븐일레븐 올해 전략은
- 추성훈 유튜브로 관심받은 日 세븐일레븐 즉석 스무디, 한국서도 돌풍 일으킬까
- 밸런타인데이 초콜릿은 옛말...CU·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중심 굿즈 대세로
- CU·엔젤루카, GS25·무신사, 화장품 이어 옷까지...편의점이 변신한다
- 국내외 할 것 없이 물량 부족하다...불닭볶음면, 편의점 발주 멈춰
- 밸런타인데이 편의점 3사, 매출 10% 이상 증가…내실 다지기 성공?
- GS25 X 니케 대흥행...경품 응모 나이제한 두고 일부 소비자 불만 왜?
- 편의점 이어 대형마트까지...삼양 불닭볶음면 없어서 못 먹는다
- 한때 손길 덜 가던 PB 상품, 고물가에 날개 달아...편의점 PB 매출도 늘었다
- 편의점들도 건기식 시장 진출 예고...다이소 맹비난한 약사들 반응은
- 올해도 찾아온 화이트데이, CU·GS25·세븐일레븐 편의점별 여심 저격 전략은
- “손이 가요 손이 가”는 이제 옛말?...농심 새우깡, PB에 소매점 매출 1위 뺏겨
- 키우는 고양이가 손님보다 소중하다?...CU, 손님 비꼬는 편의점주 글 논란
- 크보빵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인데...띠부씰 관련 소비자 지적에 삼립 반응은
- 뒷광고 논란 원천 차단...GS25, 대놓고 앞광고 제품 선보여 주목
- 더 심해진 편의점 양극화...CU·GS25 웃고, 세븐일레븐·이마트24 울고
- 이랜드 머리 굴리다 딱 걸렸네...빨간불 들어온 ‘킴스편의점’ 가맹사업
- 자이언츠 선수 띠부씰 담은 롯데판 크보빵 나온다...불참 방침 바꾼 속마음은?
- 편의점 본고장 일본에 역수출하는 CU·GS25...일본 돈키호테 진출
- 이마트부터 롯데칠성음료까지...유통업계가 가상 모델에 주목하는 이유
- MZ세대 취향 저격! 얼박사·갈배사이다·짜파구리...섞으면 다 맛있다?
- 국내서 CU·GS25·세븐일레븐에 밀린 이마트24, 업계 최초로 인도 노크하는 이유는
- 올리브영·다이소에 이어 CU도 건기식 참전 선언...블루오션인가, 레드오션인가
- GS25·무신사, CU·올리브영과 또 붙는다...의류 이어 화장품까지 협업 확대
- GS25, 돈키호테 팝업 첫날 운영 미숙 논란...찜통 더위에 몰린 소비자들 분통
- 폭우에 떠내려가고 잠기고...피해 속출한 CU·스타벅스·애슐리 등 업체, 복구는 어떻게
- GS25-돈키호테 이목 끌자 CU 디즈니로 응수...여의도 더현대는 편의점업계 전쟁터
- CU·GS25 콜라보 막걸리 잇단 출시...편의점 막걸리 인기에 해묵은 주세법 논란 재조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