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번기 겹친 일정·농기계 중심 전시, 현실 외면한 반복된 행사”
전라남도의회 농수산위원회의 전라남도농업기술원 행정사무감사에서 국제농업박람회를 둘러싸고 ‘행사 중심 행정’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지난 10월 29일 막을 내린 이번 박람회에 대해 류기준 의원(더불어민주당·화순2)은 “국제행사라는 이름을 내세우기보다, 실제로 전남 농업에 어떤 성과를 남겼는지부터 따져봐야 한다”고 질타했다.

류 의원은 “행사 시기가 농번기와 겹쳐 정작 농민들이 참여할 수 없었고, 현장을 외면한 일정과 구성은 박람회의 본래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었다”며 “미래 농업을 표방했지만 실상은 기존 농기계 전시 수준에 머물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처럼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느니, 농업 기술 개발이나 농가 경영안정 등 실질적 지원에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2년마다 반복되는 박람회가 목적과 효과를 입증하지 못한 채 예산 소모성 행사로 변질된 만큼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행란 농업기술원장은 “올해는 예산이 약 56억 원으로, 기존 대비 60% 수준으로 축소돼 기간도 7일로 단축됐다”며 “예산과 기간의 제약 속에서도 정량·정성적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답변했다.
이에 류기준 의원은 “박람회의 구체적 성과를 명확히 밝히고, 구매 약정이 아닌 실제 구매 실적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하며, “성과가 수치로 증명되지 않는다면, 도민의 세금이 또다시 행사성 예산으로 낭비되는 결과를 반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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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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