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전유진이 12일 '현역가왕'에서 부른 '멍에' 중에서 [사진=MBN MUSIC]
가수 전유진이 12일 '현역가왕'에서 부른 '멍에' 중에서 [사진=MBN MUSIC]

MBN 트로트 서바이벌 ‘현역가왕’이 최신 회차에서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뜨거운 인기를 이어갔다. 트로트 경연은 종편이 잘한다는 공식을 유지하며 지상파의 향후 공세에도 관심이 쏠렸다.

27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방송한 ‘현역가왕’ 5회는 전국 시청률 11.6%를 찍으면서 전회에 비해 상승했다. 이로써 ‘현역가왕’은 1회 6.8%, 2회 8.5%, 3회 10.4%, 4회 11.3%, 5회 11.6%로 매회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11월 말 선을 보인 ‘현역가왕’은 내년 열리는 한일 트로트 대전에 출전할 실력자를 뽑는 현역들의 불꽃 대결을 다룬다. 지난 21일 원조 트로트 서바이벌 ‘미스 트롯3’(TV조선)가 방송을 시작했지만 기세에 눌리지 않고 시청률이 올라가며 좋은 경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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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전유진, 김다현, 요요미, 린, 강혜연, 마이진, 별사랑 등 ‘현역가왕’ 출연자들도 연일 화제다. 이들이 꾸민 무대 영상은 유튜브에서 많게는 200만 뷰를 넘기며 인기 만발이다. 

14세 오유진은 KBS '트롯 전국체전' 3위를 차지하고 '미스 트롯3'에 도전했다. [사진=TV조선 '미스 트롯3' 캡처]
14세 오유진은 KBS '트롯 전국체전' 3위를 차지하고 '미스 트롯3'에 도전했다. [사진=TV조선 '미스 트롯3' 캡처]

조금 늦게 출발한 ‘미스 트롯3’ 역시 첫회 약 17%의 시청률을 찍으며 TV조선이 원조 트로트 경연 왕국임을 증명했다. MBN과 TV조선은 지난해 말 ‘불타는 트롯맨’과 ‘미스터 트롯2’로 맞대결한 바 있다. 당시 방송도 나란히 흥행하면서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은 종합편성방송이 강하다는 공식이 성립됐다. 

공중파가 내놓은 트로트 경연이 실패한 건 아니다. KBS의 ‘트롯 전국체전’과 MBC의 ‘트로트의 민족’, MBC ‘편애중계’ 10대·20대 트로트 대전 특집은 진해성, 오유진, 재하, 전유진, 김산하 등 실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보석을 발굴했다. 시청률도 10%대를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문제는 공중파 트로트 경연의 영향력이 종편의 그것만 못하다는 데 있다. ‘트롯 전국체전’에서 우승한 진해성은 ‘미스터 트롯2’에 재도전했고 같은 방송에서 동메달을 딴 오유진도 현재 ‘미스 트롯3’에 출전한 상태다. 물론 이들이 프로그램의 경중을 언급한 적은 없지만 프로그램이 배출한 우승자들의 인기만 놓고 봐도 종편이 압도적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종편이 유독 트로트 서바이벌에 강한 이유는 원조 프리미엄과 공중파 대비 파격적인 포맷 등이 꼽힌다. 한 팬은 “종편은 막대한 상금, 공중파가 하지 못하는 보다 파격적인 서바이벌 무대가 가능한 듯하다”며 “‘가요무대’나 ‘전국노래자랑’ 등 트로트 무대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은 아직 공중파가 강하지만 이 역시 종편이 언제 따라잡을지 모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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