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이슈 들추기] 숨진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49재인 4일 교육계는 전국에서 이를 추모하는 ‘공교육 멈춤(정상화)의 날’에 나선다. 서이초에서는 추모제가 진행되고, 서울 여의도와 전국 교육청 앞에서는 동시다발 추모 집회가 예정되어 있다.
교사들이 추모를 위한 단체 행동에 나서는 가운데, 교육부가 일선 학교의 재량휴업과 교사들의 단체 행동을 막아서면서 혼란이 예고된다. 특히 교육부가 ‘공교육 멈춤의 날’에 동참하는 재량 휴업이나 교사의 개인 연가 등과 관련해 중징계도 가능하다고 경고했으나 일부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이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교육계 내부적 갈등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자제 촉구하는 교육부…오늘 출근 안한 교사 규모 어느 정도 될까
4일 현재까지 교육부는 단체 행동에 나서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촉구하고 있고, ‘공교육 멈춤의 날’에 동참하려는 교사들에 대한 지지를 보내고 있는 진보 교육감과 교직단체의 입장차이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실제 이날 학교에 출근하지 않는 교사의 규모가 어느 정도 될지 가늠이 안되는 상황이다.
교육부는 일단 4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을 통해 당일 연가나 병가를 사용한 교사의 규모 등을 보고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27일 시·도교육청을 통해 학교로 보낸 공문 등을 통해 ‘공교육 멈춤의 날’에 동참하기 위한 학교의 임시 휴업 전환이나 교사 개인의 연가·병가 사용은 불법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를 놓고 서울 조희연 교육감, 세종 최교진 교육감 등 진보 성향의 시도 교육감은 추모를 존중해야 한다면서 교육부의 경고에 대해 우려한 바 있다. 조희연 교육감은 교육부에 교직단체와 집회 추진 교사들이 참여하는 4자 협의체를 만들자고 제안했으나 교육부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직사회에서는 숨진 서이초 교사의 49재에 대한 추모 분위기가 뜨거워 지는 분위기다. 특히 서울과 전북의 초등학교 교사 2명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더욱 추모 열기가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2일 국회 앞에서 열린 서이초 교사 추모 7차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20만명이 참석하기도 했다.
서울 신목초에서도 교사 극단적 선택…조희연 “악성 민원 확인시 고발조치할 것”
서울 및 전북 초등학교 교사 2명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과 관련, 조희연 교육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생님께서 아픈 선택을 하실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단호하고 엄정히 확인하겠다”며 “교육청은 고인과 함께했던 동료 교사와 학교 관계자에게 얻을 수 있는 진술과 정보 등을 최대한 습득해서 경찰서의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고인의 사망과 악성 민원과의 관련성이 확인되면 수사기관에 고발조치하겠다”고도 밝혔다.
앞서 서울 신목초등학교의 한 교사는 지난달 31일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졌다. 경찰은 이 교사가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당 교사는 현재 질병 휴직 중이었으며 올해 3월부터 6학년 담임을 맡은 14년차 교사로 알려졌다.
초등교사노동조합은 성명서에서 “6학년 아이들이 교사의 지도에 불응하거나 반항하는 경우가 있었고, 교사를 탓하는 학부모 민원까지 겹치면서 1학기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연가와 병가를 냈다고 한다”고 밝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는 긴급성명을 통해 “(해당 교사의 학급에) 힘든 아이들이 많았다고 한다. 학부모 민원으로 매우 힘드셨다고 한다”며 “선생님 잘못이 아니다. 교육 현실과 교육 체제의 문제”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교조 서울지부는 서울시교육청에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감사 실시 △직무 관련성 확인 시 공무상 재해 및 순직 처리 △전 학교 대상 위기 학급, 악성 민원 전수조사 실시 등을 요청했다.
한편 4일 임시휴업을 공식적으로 결정한 학교 수는 점점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의 공식적인 집계로는 1차 집계(29일) 17개교에서 2차 집계(1일) 30개교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9개교, 세종 8개교, 광주·충남 5개교, 인천 2개교, 울산 1개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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