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의 방출 및 FIFA의 추가 제재 뉴스는 가짜로 확인됐다. [사진=유튜브]
이강인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의 방출 및 FIFA의 추가 제재 뉴스는 가짜로 확인됐다. [사진=유튜브]

영국 일간지 보도로 촉발된 축구 스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PSG)의 하극상 논란과 진실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유튜브에 조회수를 노린 가짜뉴스가 수없이 쏟아졌다. 사회, 정치, 연예, 스포츠 등 각계 이슈가 터질 때마다 급조한 가짜뉴스가 판을 치면서 유튜브의 역기능이 또 도마 위에 올랐다. 

20일 유튜브에서 이강인을 검색하면 관련된 영상이 수도 없이 뜬다. 이중 유독 눈길을 끄는 것은 자극적인 제목을 붙인 가짜뉴스들이다. 

이강인이 이번 사태로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에서 퇴출되며, 피파(FIFA)가 모든 국가의 클럽에 이강인의 이적을 금지했다는 영상이 대표적이다. 파리 생제르맹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가 이강인과도 마찰을 빚었다는 가짜뉴스도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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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 이름만 대면 알만한 축구 레전드들이 손흥민을 두둔하고 이강인을 손절했다는 급조된 영상도 여럿 게재됐다. 이강인의 가족에 관련된 카더라 뉴스를 엮은 가짜뉴스도 적잖다.

축구팬들은 이강인 사태의 진실 여부를 떠나, 축구판을 뒤흔든 이번 이슈로 잇속을 챙기는 가짜뉴스 유포자들에 “심란한 팬들 상처에 소금 뿌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한 축구팬은 “이번 사태는 이강인의 공식 입장이 나온 뒤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며 “아직 모든 게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팬들의 분노에 편승해 상황을 악화시키는 가짜뉴스는 사라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런 콘텐츠는 논란에 편승해 조회수 장사를 해보려는 유튜버들이 양산한다. 비단 이강인 사태뿐만이 아니다. 트로트 서바이벌 ‘현역가왕’이 종반으로 향하던 이달 초, 일부 유튜브 채널에는 출전자 누가 홀대를 당했고 부정 투표가 이뤄졌다는 가짜뉴스를 올려 팬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멀쩡히 살아있는 배우나 가수를 죽은 사람으로 만들고 유명인을 출산, 이혼, 별거 등 이슈와 엮는 악질 가짜뉴스도 여전하다. 대표적으로 피해를 본 인물이 나훈아, 최백호, 박근형, 김구라, 백종원, 서정희 등이다. 최근에는 절친 연예인의 불화를 억지로 끼워 맞춘 영상도 유행이다.

한 방송가 전문가는 “인공지능이 발달해 텍스트를 말로 정교하게 표현하는 기술이 보편화되면서 가짜뉴스에 악용하는 사례가 많다”며 “당사자들의 철저한 고발이나 구독자들의 신고 등 근절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지경이 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 영국 일간지는 지난주 보도를 통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이강인이 아시안컵 요르단전 전날 탁구 문제로 주장 손흥민 등 고참들과 갈등을 빚었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까지 일어났다고 전해져 축구팬들이 분노했다. 이강인의 법률대리인은 물리적 충돌을 보도한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조만간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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