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하는 김상식 전 전북현대모터스 감독 [사진=전북현대모터스 공식 홈페이지]](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404/329529_334413_3855.jpg)
김상식 프로축구 전북현대모터스 전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됐다. 베트남을 동남아시아 축구 강국으로 만든 박항서 감독의 후임이어서 향후 활약이 주목된다.
KBS는 베트남이 김상식 축구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 영입 계약을 최근 마무리했다고 29일 단독 보도했다. 김 감독의 계약 기간은 2년으로 전해졌다.
베트남 축구팬들은 김 신임 감독이 박항서 매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박항서 감독은 축구 변방이던 베트남을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까지 이끄는 등 동남아 축구 강호로 끌어올린 주역이다. 김상식 감독의 이번 베트남 행은 박항서 감독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김상식 감독이 베트남 지휘봉을 잡으면서 세계 각국에서 활약하는 우리 지도자들도 조명을 받았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강한 쇼트트랙, 태권도, 배드민턴 스타들이 은퇴 후 외국 팀으로 가 지도자를 맡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축구나 배구 등으로 그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배드민턴 스타 박주봉이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남자복식 금메달,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혼합복식 은메달에 빛나는 박주봉 감독은 1985년 캘거리 세계선수권 남자 및 혼합복식 금메달, 1989년 자카르타 혼합복식 금메달, 1991년 코펜하겐 남자 및 혼합복식 금메달을 휩쓴 세계적 레전드다. 박주봉은 2004년부터 무려 20년간 일본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을 역임하고 있다.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의 올림픽 진출을 40년 만에 저지한 인도네시아 사령탑은 신태용이다. 신 감독은 지난 26일 벌어진 2024 AFC U-23 카타르 아시안컵 한국전에서 연장전에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11-10 승리를 거뒀다. 한국에 충격패를 안긴 인도네시아는 29일 오후 11시 우즈베키스탄과 아시안컵 4강전을 치른다. 여기서 이길 경우 인도네시아는 무려 68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 축구팬들 사이에서 '최고의 한국 수입품'으로 통한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우수한 지도자들이 외국 대표팀을 맡아 활약하는 것을 두고 스포츠 팬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ID가 ‘uie***’인 시민은 “신태용 감독이 한국을 이긴 뒤 인터뷰에서 ‘너무 미워하지 말라. 이것도 국위선양'이라고 했다. 이 말에 적극 공감한다”고 응원했다. ID가 ‘ero***’인 시민도 “선수만 외국 나가 우리나라 알리라는 법 있나”라며 “지도자도 얼마든 외국서 국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태권도 같은 국기의 경우 기술 유출이나 마찬가지이므로 제한을 둬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ID가 ‘web***’인 시민은 “우리나라 선수나 협회 내부의 문제, 파벌 등에 질려 해외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거기서 지도자가 되는 경우도 늘고 있다”며 “특히 태권도나 쇼트트랙 등 국기 또는 국제대회 효자 종목은 지도자가 외국에 일정 인원 이상 나가지 못하도록 쿼터제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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