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인도네시아와 맞붙은 우리나가 U-23 축구대표팀이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11-12로 졌다. [사진=대한축구협회]
26일 인도네시아와 맞붙은 우리나가 U-23 축구대표팀이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11-12로 졌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 축구가 40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되면서 팬들이 충격에 빠졌다. 그간 여러 불미스러운 이슈로 한국 축구계의 자성이 강하게 요구된 만큼, 이참에 제대로 쇄신하자는 목소리가 크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26일 카타르 도하에서 벌어진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에 승부차기 끝에 10-11로 석패했다.

약체 인도네시아와 8강에서 맞붙은 우리나라는 전력 우위에도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다. 연장전 전후반이 끝나도록 120분을 2-2로 비긴 우리나라 대표팀은 결국 승부차기에서 단 한 골 차이로 올림픽 진출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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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가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은 198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이후 40년 만이다. 더욱이 인도네시아를 지휘한 적장이 신태용 감독이라는 점에서 이번 패배는 뼈아프다. 

축구팬들은 대표팀 일부 선수의 하극상, 전임 국가대표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의 먹튀 사태, 축구협회의 안일한 대응 등 최근 이어진 한국 축구계의 답답한 이슈들이 결국 인도네시아전 패배로 이어졌다고 개탄했다.

한 축구팬은 "축구는 팀플레이다. 비단 선수 11명이 아니라 감독, 코칭스태프, 협회 등이 하나가 돼 중요한 시합을 준비해야 한다"며 "우리나라는 세대교체도 실패, 선수 운영도 실패, 대표팀 감독 선임도 실패"라고 아쉬워했다.

또 다른 축구팬은 "인성 엉망인 선수, 뒷짐만 지고 보는 대한축구협회 등 환부가 하나둘이 아니다"며 "이참에 메스를 제대로 대서 한국 축구가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이런 패배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축구대표팀 패배에 한 마디 한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축구대표팀 패배에 한 마디 한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홍준표 대구시장도 한 마디 했다. 홍 시장은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강인 파동 때 미온적 대처로 난맥상을 보이더니, 사람이 없어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겸임시켜 이꼴이 됐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숱한 국민감독 놔두고 또 끈 떨어진 외국감독 데리고 온다고 부산 떠니 한국 축구 그만 망치고  나가거라. 먹튀 클린스만 배상금은 당신이 부담하고 물러가라"고 축협 정몽규 회장을 직격했다. 

한편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은 1948년 런던올림픽 8강, 2004년 아테네올림픽 8강에 이어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했다.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 당시 9호 연석 올림픽 본선 진출 기록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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