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땅, 섬, 민속 등 대서사에 젊음, 꿈, 희망 메시지 담아

지역소멸극복 위해, 청년문화기획자들과 머리 맞대 모색

창립 15주년,‘함께여는 미래, 문화로 소통‧공감’비전 제시

전남문화재단(대표이사 김은영) 창립 15주년 기념행사가 28일 남악 남도소리울림터 공연장에서 열린다. 

전남문화재단 임직원 공모를 통해 대상으로 선정된 ‘15주년, 함께 한 문화의 여정을 기억합니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기념행사에서 재단은 함께 한 15년을 돌아보고 새로운 이정표를 향해 힘차게 출발할 예정이다.

2023년 서울옥션 미술작품 경매 모습
2023년 서울옥션 미술작품 경매 모습

특히 재단은 창립 15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문화와 예술이 도민들 현재 삶과 내일을 풍요롭게 만드는 동력이 되기 위해 지역사회와 더 한층 소통·공감해가면서 동시에 직원 화합과 결집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기념행사는 1부 기념식에서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등 재단의 지원 사업을 통해 예술 활동을 시작하여 미국 버클리 음대 장학생으로 선발된 ‘아트 포 ’그룹과 ‘무안군 청년 협의체’ 등 재단과 함께 성장한 젊은 예술가들의 축하공연, 문화기획자 및 문화 예술계 인사들의 축하영상, 우수 직원 시상과 대표이사 비전선언 등이 진행된다.

2부는 나눔·화합행사로 영암 기찬랜드에서 ‘소외 계층 어린이 선물꾸러미’를 제작하여 굿네이버스를 통해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10년 이상 재단의 장기근속자들을 위한 십순잔치 축하행사와 직원 간 소통·공감·퀴즈쇼 등 재단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행사도 펼쳐진다.

창립 15년을 맞이하는 재단은 ‘함께 여는 미래, 문화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재단’을 비전으로 올해 경영목표를 ‘지역성과 세계성 갖춘 문화재단’ ‘창의적이며 역동적인 문화플랫폼’ ‘전남문화자산을 세계로 잇는 문화로드 개척’으로 설정하고 다양한 문화예술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2024년 5월 10일, 문화가 있는 날 - 구석구석 문화배달 발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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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한 사업방향은 ‘전남의 역사와 비전 담은 글로벌 브랜드 공연 개발’ ‘지역소멸 극복, 청년일자리 위한 청년예술가 기회 확대’ ‘예술인 지원과 협력관계로 건강한 문화예술 생태계 구축’ ‘조직의 안정화와 구성원들의 역량강화’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

■ 전남 글로벌 브랜드 뮤지컬 제작, 올 하반기 쇼케이스 공연

전남문화재단은 전남 대표 브랜드 뮤지컬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남 문화예술의 역사와 우수성을 지닌 문화자원과 대중적인 뮤지컬 양식을 결합한 브랜드 공연을 통해 호남인들의 자부심과 긍지를 불러일으키고 미래 젊은이들의 꿈과 희망을 힙(hip)하게 담아낸다는 포부다.

전남 브랜드 뮤지컬은 전남의 섬, 국가무형문화재(씻김굿, 들노래, 다시래기, 강강술래 등) 및 민속문화(산다이, 밤다래, 발광대놀이, 화전놀이 등) 등 연희와 남도의 땅이 상징하는 큰 모성을 결합한 대서사를 시대를 초월하는 감동을 담아 풀어나갈 계획이다.

재단은 그동안 브랜드 뮤지컬 제작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와 컨설팅을 진행해 왔으며, 이의 내용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뮤지컬 예술감독, 문화재전문가, 남도민속학자, 뮤지컬 평론가, 제작·유통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전남 브랜드 뮤지컬 제작 자문회의’를 거쳐 중장기 제작 로드맵을 정교하게 설계해나갈 예정이다.

향후 추진 일정으로는 올해 상반기에 뮤지컬 제작을 위한 제작사 공모, 선정을 마친 후 작가, 작곡, 의상, 무대디자인, 연출진을 구성하고 10월~12월에는 수도권과 도내 일원에서 쇼케이스 공연을 무대에 올리는 것이 목표다.

■ 문화예술의 힘으로 지역소멸 극복, 청년문화기획자 집중 지원

재단은 지역소멸, 환경문제, 빈집, 청년, 일자리 등 사회적 이슈를 청년들이 함께 방안을 모색하고 해결해가는 ‘2024청년문화기획자 프로젝트’ 활동가를 모집, 15명을 최종 선발하여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해 문화예술진흥기금 사업 가운데 하나로 큰 성과를 내었던 <사회적 가치지향 청년 프로젝트의 시즌 2>라 할 수 있는 이번 프로젝트는 ‘전남 청년들의 문화적 실험을 지지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청년 문화기획자들에게 프로젝트 지원금(3백만 원)과 월 활동비 160만 원을 5개월간 지원한다. 

또한 재단은 지난 2월 우수한 재능을 갖춘 지역 청년예술가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청년예술가 활동 지원 사업을 공모하여 청년예술가 24명을 최종 선정하고 각 1천만 원 지원 등 총 1억4천8백만 원을 지원하는 등 청년일자리 문제 해결과 예술인 창작기회 확대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더불어 창작·작품전시와 미술시장 진출이 각기 따로 지원되는 단발적 지원구조의 한계를 넘어 전남 청년예술인에게 지속가능한 맞춤 통합형 지원을 위해 ‘원스톱 창작지원 프로젝트’도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 4월30일 여수 엑스포 국제관을 거점으로 ‘전남문화재단 갤러리 까멜리아 여수’를 오픈하여 전시회를 시작했다. 오는 7월부터 전남 청년예술인들의 안정적인 창작 유통 거점공간으로써 활용할 수 있도록 레지던시 운영을 위한 입주 작가 모집과 분기별 전시회 개최를 이어갈 계획이다.

2024년 5월 17일, 어?! 마한이야기 최태성 강사 특강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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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인 창작지원으로 건강한 문화예술생태계 구축

재단은 지역 문화예술인(단체)들이 지속가능한 문화예술 창작활동의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 문화예술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2월 문화예술지원사업 공모를 마쳤다. 공모결과 총 1,076건이 접수되어 심의를 거쳐 336건이 최종 선정되어 연내 총 17억8천여만 원을 지원한다. 

재단의 전남작가 지원을 통한 미술작품 유통 및 미술시장 진출 성과도 눈부시다. 지난해 재단은 남도예술은행 사업을 통해 전남 미술작가들의 작품을 프랑스 파리, 서울 아트쇼, 인천 아시아아트페어, 서울옥션 제로베이스 경매 등에 선보이며 총 매출액 2억 원 이상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에도 전남 미술작가들의 작품을 중국 상하이, 서울, 대구 등 국제 아트페어에 지속적으로 유통 판매하고 서울 옥션과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작가들의 미술시장 진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도민 모두 매일매일 일상에서 문화생활 예술 활동 누리게

재단은 올해 지역 여건 및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 지원체계를 강화하여 총 5개 사업을 공모했으며 171개 단체 중 61개를 선정하였다. 지난해에 비해 올해는 생애맞춤형 뿐만 아니라 장애인, 다문화 등 문화소외계층까지 지원체계를 확대하여 도민 누구나 문화예술교육을 차별 없이 자유롭게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재단은 지역민 문화예술향유를 위해 ‘문화가 있는 날’ 사업도 추진한다. 지난 2월 어디서나 문화를 보고 느끼며 체험할 수 있도록 지역문화진흥원에서 주최한 ‘구석구석 문화배달’ 전국 공모에 전남문화재단이 전국 최고 규모인 14억3천만 원(국비 10억 원, 지자체 예산 4억3천만 원)을 확보해 도내 13개 지역과 함께 ‘문화요일, 쉼요일’ 행사를 기획해 매월 문화가 있는 주간에 지역민에게 선보인다.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 기간 동안 펼치는 ‘2024 전라남도 문화가 있는 날 <우리가 만드는 오늘>’ 행사도 25일부터 26일까지 목포 평화광장 주무대에서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청소년들이 참여한 자문단을 운영하여 청소년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행사 부제, 슬로건과 프로그램 구성 등 청소년이 주체가 되는 예술행사를 다양하게 펼침으로써 소년체전에 참가하는 선수단, 응원단, 관광객들에게 예향 전남의 멋과 끼를 유감없이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최태성·심용환 스타역사강사 특강으로 마한사 알리기 주력

전남 도내에서 발굴하여 마한유적의 중요성이 규명된 것을 계기로 국가·도 지정 관련 기초연구와 학술대회가 6월 14일(함평)과 27일(신안)에 대대적으로 열린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함평 금산리 방대형고분과 신안 안좌 고분군의 역사적 가치와 중요성, 승격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10월 중에는 마한유적의 세계 유산 등재 기반 마련을 위한 국제학술대회 및 포럼도 계획되어 있다.

마한문화와 지역 특화자원을 연계한 관광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마한 브랜드 및 콘텐츠 개발과 성과 전시회 등 체험 프로그램도 확대해 추진한다. 특히 마한사를 우리 지역의 역사로서 친근하게 알 수 있도록 최태성·심용환 등 스타역사강사의 ‘어?마한 이야기!’ 특강을 통해 청소년과 일반인에게 마한역사 알리기 붐을 조성한다. 특강은 5월 17일 시작하여 11월까지 여섯 차례 목포, 영암, 신안 등에서 마련한다.

전남문화재단 김은영 대표이사는 “재단 창립 15년인 올해는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는 뜻깊은 한해이기도 하다”고 말하고 “재단은 지역문화자원과 문화예술인들의 역량을 총집결하여 우리들의 최종 목표인 ‘전라남도’ 자체가 문화예술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피, 땀, 수고, 눈물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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