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강두' 악몽 씻고 축제의 장 구현할까? 쿠팡플레이 시리즈, K리그의 새로운 도약대 되나

하지만 양민혁만이 주목받는 것은 아니다. 팀 K리그에 선발된 모든 선수에게 이번 경기는 금쪽같은 기회다. 이승우, 정호연 등 팬 투표로 선발된 선수들, 그리고 코칭스태프가 선발한 '픽 텐' 선수들 모두가 세계적인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기회를 얻은 것이다.이들의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단순히 개인의 성공을 넘어 K리그 전체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세계적인 클럽과 겨루어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그것은 K리그 전체의 수준을 인정받는 계기가...[본문 중에서]
하지만 양민혁만이 주목받는 것은 아니다. 팀 K리그에 선발된 모든 선수에게 이번 경기는 금쪽같은 기회다. 이승우, 정호연 등 팬 투표로 선발된 선수들, 그리고 코칭스태프가 선발한 '픽 텐' 선수들 모두가 세계적인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기회를 얻은 것이다.이들의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단순히 개인의 성공을 넘어 K리그 전체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세계적인 클럽과 겨루어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그것은 K리그 전체의 수준을 인정받는 계기가...[본문 중에서]

[뉴스워커_이슈 스포츠] 손흥민이 다시 한국에 온다. 이에 축구의 열기가 다시 한번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오는 731,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K리그와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를 앞두고 축구 팬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경기는 단순한 친선전을 넘어 한국 축구의 현주소를 가늠하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중요한 무대다.

최근 토트넘 구단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이번 한국 방문에는 손흥민을 비롯한 주요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주장손흥민이 아닌, ‘토트넘 주장손흥민의 입국은 한국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했다. 특히 이번 방문은 2022년 이후 2년 만의 한국 방문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더욱이 이번 경기는 최근 토트넘 입단이 확정된 '슈퍼루키' 양민혁의 활약상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강원 FC 소속으로 이번 시즌 84도움을 기록하며 리그를 뒤흔든 양민혁의 토트넘 입단은 한국 축구의 밝은 미래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양민혁의 토트넘 영입 오피셜은 지난 28일에 발표되었다. 그리고 손흥민을 대동한 토트넘은 양민혁의 토트넘 영입이 발표된 그날 입국했다. 그리고 오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본인이 다음 시즌에 들어가야 할 꿈의 구단과 마지막으로 반대팀이 되어서 경기를 뛰게 될 영광을 얻었다. 꿈같은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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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올스타전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까지, 진화하는 한국 축구의 여름 축제


한국 축구의 여름 축제는 진화를 거듭해 왔다. K리그 올스타전으로 시작된 이 축제는 경기의 승패를 떠나, 축구 선수와 팬들이 축구를 주제로 한데 어우러진다. 여기에 참여하는 선수들도 이것을 알기에 익살스러운 플레이와 중간에 팬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도 준비하며 K리그의 저변 확대에 기여해왔다. 2020년부터는 코로나의 유행 때문에 한동안 제대로 된 올스타전이 열리지 못했다. 그러다가 쿠팡플레이가 그 바통을 이어받아 아시아 넘버원 선수인 손흥민이 뛰고 있는 토트넘과의 여름 투어를 22년부터 처음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이제 쿠팡플레이 시리즈가 K리그 올스타전의 명맥을 이어받았다.

K리그 올스타전은 1991년 처음 시작되었다. 당시에는 국내 선수들끼리의 대결이었지만, 점차 해외 유명 클럽들과의 경기로 발전해 왔다. 2008년부터는 한일전, 2010년은 한국-스페인 수교 60주년 기념 FC 바르셀로나의 방한, 2019년 유벤투스 방한 등등, 이는 한국 축구의 수준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2022년부터는 쿠팡플레이의 후원으로 더욱 큰 규모의 행사로 발전했다.

올스타전의 처음 시작이 8월 휴식기에 치러지는 축제의 느낌이 강했다면, 최근의 변화는 좀 더 미래 지향적이다. 더 이상 국내에만 머무르지 않고, 세계적인 클럽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이다. 이는 K리그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동시에 한국 선수들에게 더 큰 무대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며, 초청받은 구단에는 K리그의 저력과 그곳에 보물과 같이 숨어있는 숨은 유망주들을 탐색할 기회를 제공한다.


유벤투스 '날강두'에서 AT 마드리드 격파까지, K리그 올스타전의 웃고 울었던 역사


K리그 올스타전의 역사는 영광과 아쉬움이 공존한다. 2019년 유벤투스와의 경기에서 있었던 '날강두' 사건은 아직도 많은 이들의 기억에 남아있다. 이날 경기의 화두는 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였다. 그가 뛰는 경기를 보기 위해 많은 팬이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그중에는 동심을 앉고 경기장을 찾은 어린 팬들도 많았다. 그러나 이날 호날두는 출전하지 않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벤치에만 앉아있었던 그날, 많은 팬의 실망은 컸다. 하지만 이는 교훈이 되어 이후 더 나은 행사 준비의 밑거름이 되었다.

2022년 토트넘과의 경기는 그 교훈의 결실이었다. 손흥민의 활약은 물론, 양현준이라는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목격했다. 당시 강원 FC 소속이던 양현준은 문전에서 토트넘 수비수 여러 명을 제치는 뛰어난 플레이를 선보였다. 그리고 이날, 당시 김천 상무에서 복무 중이던 조규성의 헤더도 터졌다. 이날 경기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인 두 선수는 훗날 모두 해외로 진출했다.

2023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3-2 승리는 K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팀을 상대로 거둔 승리는 K리그의 수준이 높아졌는지를 입증하는 순간이었다. 물론 투어 친선전에서의 승리가 엄청난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는 없지만, 이날의 승리로 팀 K리그는 유럽 축구 클럽을 상대로 역사적인 첫 승리를 거두었다.

이렇듯 팀 K리그의 경기는 이제 단순한 축제를 넘어 K리그 선수들의 숨은 잠재력과 국제무대의 경쟁력을 확인시켜 주는 중요한 무대로 작동하고 있다. 오는 31일 열리는 토트넘과의 2차전이 단순한 손흥민의 방문이 아니라, 양민혁, 나아가 아직 더 숨어 있을 수 있는 진주를 찾는 축제가 될 수도 있다.


손흥민은 오고 벤탄쿠르는 결장? K리그 vs 토트넘전의 핫이슈


이번 경기를 앞두고 가장 뜨거운 화제는 단연 '주장' 손흥민의 귀환이다. 토트넘의 에이스이자 한국 축구의 자존심인 손흥민이 대표팀 주장이 아닌, 토트넘 주장 완장을 차고 고국을 찾는다. 그의 한 걸음 한걸음에 팬들의 시선이 쏠릴 것이다. 과연 손흥민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주장으로서의 책임감, 고국에서 뛰는 설렘, 그리고 K리그 선수들과의 대결에서 오는 긴장감이 어우러져 그의 플레이를 더욱 빛나게 할 것이다.

한동안 문제가 됐던 벤탄쿠르는 휴식을 이유로 불참했다. 이번 토트넘의 아시아 투어는 사실 걱정거리가 매우 많았다. 지난 614, 손흥민은 같은 팀 동료인 로드리고 벤탄쿠르로부터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었다. 그리고 토트넘이 이에 대처하는 과정이 많은 한국 팬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좀 더 빨리, 좀 더 확실하게 정리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결국, 손흥민이 괜찮다고 한 이후에야 토트넘은 입을 열었다. 그런데 벤탄쿠르가 한 발언은 사실 손흥민뿐만 아니라 아시아인 전체를 모욕하는 것이었다. 당연, 관련된 한국 팬에게도 사과해야 했다. 당시 이미 7월 투어가 예정이 되어있었고, 아시아 투어는 토트넘의 수익에 큰 도움을 주는 행사이다. 축제 분위기에 유야무야 넘어갈 수도 있지만, 벤탄쿠르가 어떤 이유로 불참했든, 토트넘은 오는 31, 그것에 대한 어떤 액션을 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축구는 인종과 국적을 초월한 스포츠여야 한다. 이번 사건을 통해 우리는 축구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성찰해 볼 필요가 있다.

한편, 토트넘이 이런 점을 의식하여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국 입국 당일에 양민혁의 토트넘 입단이 공식 발표됐다. 양민혁은 올해까지 강원 FC에 있고 내년부터 토트넘에서 뛰게 되었다. 토트넘 입단을 앞둔 그에게 이번 경기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미래의 팀 동료들과 맞붙는 그의 모습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 것이다. 타 구단 소속으로 미래의 자신이 팀과 겨루는 마지막 경기가 될지도 모른다. 이번 경기에서 양민혁의 활약은 토트넘 팬들에게는 미리 보는 새 영입 선수의 기량으로, K리그 팬들에게는 자랑스러운 한국 축구의 미래로 비칠 것이다.

이처럼 이번 경기는 단순한 90분의 승부를 넘어, 다양한 이야기와 의미가 담긴 축구 드라마가 될 것이다. 우리는 이 드라마를 통해 축구의 아름다움과 동시에 그 이면의 현실도 마주하게 될 것이다.


돈벌이 vs 기회의 장, 토트넘 방한, 누가 더 많이 얻어 갈까?


토트넘의 한국 방문은 분명 상업적 목적이 크다. 아시아 시장, 특히 손흥민의 인기에 힘입어 성장한 한국 시장에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는 의도가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이를 단순히 '돈벌이'로만 볼 수는 없다. 오히려 우리는 이 기회를 통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먼저, K리그 선수들에게는 세계적인 선수들과 직접 겨룰 수 있는 귀중한 경험이 된다. 이는 단순한 경기 경험을 넘어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더 높은 목표를 설정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특히 양민혁과 같은 젊은 선수들에게는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또한, 이는 한국 축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기회이기도 하다. 세계적인 클럽과의 경기를 통해 K리그의 수준과 한국 축구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다. 이는 이는 장기적으로 더 많은 한국 선수들이 해외로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K리그에 대한 국제적 관심도 높일 수 있다.

국내 축구 팬들에게도 이는 특별한 경험이 된다. 세계적인 선수들의 플레이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이는 축구에 대한 열정을 더욱 키우고, K리그에 대한 관심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결국, 이번 경기는 토트넘과 한국 축구 양측 모두에게 윈-윈이 될 수 있는 기회다. 중요한 것은 이 기회를 어떻게 활용하느냐다. 우리가 이를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한국 축구 발전의 계기로 삼는다면, 우리가 얻어가는 것이 더 클 것이다.


2의 양민혁을 찾아라, 아직 드러나지 않은 흙 속의 진주 찾기, K리그 유망주들의 인생 경기


이번 경기는 K리그 선수들, 특히 젊은 유망주들에게 '인생 경기'가 될 수 있다. 2022년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양현준이 보여준 활약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는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눈부신 모습을 보였고, 이는 그의 유럽 진출의 발판이 되었다. 한 경기, 어쩌면 단 몇 분의 플레이가 한 선수의 인생을 바꾸어 놓은 것이다.

올해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많은 이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양민혁에게 쏠린다. 이미 토트넘 입단이 확정된 그이지만, 이번 경기는 그에게 또 다른 의미가 있다. 미래의 팀 동료들 앞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의 활약은 토트넘에서의 적응과 성공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양민혁만이 주목받는 것은 아니다. K리그에 선발된 모든 선수에게 이번 경기는 금쪽같은 기회다. 이승우, 정호연 등 팬 투표로 선발된 선수들, 그리고 코칭스태프가 선발한 '픽 텐' 선수들 모두가 세계적인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기회를 얻은 것이다.

이들의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단순히 개인의 성공을 넘어 K리그 전체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세계적인 클럽과 겨루어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그것은 K리그 전체의 수준을 인정받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어디 동네 팀이랑 붙는 것이 아니다. 토트넘이다. 좋은 결과는 더 많은 K리그 선수의 해외 진출로 이어질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한국 축구의 발전으로 귀결될 것이다.


K리그의 미래를 그리다, 쿠팡플레이 발 토트넘전이 한국 축구에 미칠 영향


이번 토트넘과의 경기는 단순한 90분의 승부를 넘어, K리그와 한국 축구 전체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는 현재 K리그의 수준을 확인하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우선, 이 경기는 K리그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축구는 아시아의 호랑이라는 별명답게 아시아 챔피언스컵에서는 강한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다. 그러나 대륙별로 분리되어 있는 지금의 챔스컵에서는 토트넘과 K리그는 서로 만날 일이 없다.

올해부터는 FIFA 인터컨티넬탈컵이 진행되어 대륙별 챔피언들이 서로 격돌하는 장면을 볼 수도 있지만, 참가 클럽도 한정되어 있고 이제 막 시작하는 대회라 아직 알려진 것이 없다. 그런 면에서 K리그 선수들이 유럽 클럽과 붙어볼 수 있고 그 객관적 실력을 알릴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회다. 세계적인 클럽과의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그것은 K리그 전체의 수준을 인정받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는 더 많은 해외 투자와 관심을 끌어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한국 선수들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양민혁의 사례처럼, 이번 경기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는 선수가 있다면 그는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한국 축구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 경기는 K리그에 대한 국내 팬들의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22년부터 쿠팡이 주도하는 쿠팡플레이 시리즈는 지나치게 자국 리그를 들러리로 세운다는 팬들의 지적을 수용했다. 아무리 재밌자고 보는 축제라지만, K리그가 단순 들러리인 경기는 한국 축구 발전에 별로 도움을 주지 못한다. 쿠팡플레이 시리즈는 흥행과 K리그 존중의 균형을 어느 정도 훌륭하게 찾아가고 있기에 많은 팬이 만족하며 축제를 즐기고 있다. ‘국가 대표손흥민이 아닌, 토트넘 소속 손흥민의 색깔과 이제 곧 그곳에 입단할 것이면서도 지금은 K리그를 위해 토트넘을 상대해야 하는 양민혁. 이 둘의 존재가 이번 토트넘전 흥행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레전드인 손흥민, 그리고 신흥 유망주로서 이제 막 그의 뒤를 따라 걷기 시작한 양민혁, 그리고 이들의 경기에서 발견될 또 다른 희망들어쩌면 이번 쿠팡플레이 시리즈는 그들이 그려갈 한국 축구의 미래를 미리 돌려보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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