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시대에 걸맞는 후원시스템 필요할 때

여타 스포츠 종목처럼 경제적 보상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는 자부심을 느끼기 힘들다고 말한 안세영 선수의 고백으로 인해서 안세영사태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하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그렇지만 궁극적으로 선수가 바라는 것이 적절한 그리고 다른 스포츠와 비슷한 수준의 보상과 각종 후원 정책 그리고 협회운영원칙과 시스템에...[본문 중에서]
여타 스포츠 종목처럼 경제적 보상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는 자부심을 느끼기 힘들다고 말한 안세영 선수의 고백으로 인해서 안세영사태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하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그렇지만 궁극적으로 선수가 바라는 것이 적절한 그리고 다른 스포츠와 비슷한 수준의 보상과 각종 후원 정책 그리고 협회운영원칙과 시스템에...[본문 중에서]

[뉴스워커_국민의 시선] 안세영사태에 대한 국민 여론은 찬반으로 엇갈리는 모양이다. 실력 자체는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인지도 면에서는 아직도 손흥민이나 김연아급은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선수가 원하는 것은 경제적 이유, 결국 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을 일각에서는 가지고 있는 듯 보인다. 이와는 반대로 명실공히 세계 1위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국민의 관심이 낮은 종목이라는 이유만으로 세계 1위에 걸맞은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판단하는 사람들도 많다. 어찌 보면 모두 맞는 말이다. 축구와 같은 세계 최고 인기종목과 비교하면 배드민턴은 사실 비교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선수연봉이나 후원 차이는 더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김연아 선수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수상하기 전까지 피겨스케이팅이 인기스포츠라고 보는 사람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피겨스케이팅은 김연아 선수로 인해 국내에서 인기스포츠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이젠 스포츠 자체만으로 볼 때 비인기종목과 인기종목을 구별하는 것은 의미 없는 것이며 우리는 선의의 경쟁과 그 결과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스포츠가 가지는 가치는 충분해 보인다.

그렇게 종목과 관계없이 모든 선수가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그 모습을 응원해 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일 것이다. 그렇게 해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게 되면 자연스럽게 그에 맞는 보상이 따라오게 되는 것이 이치다.

나와 관심이 같은 사람이 본 뉴스

인기 종목이 아니라는 이유로 불이익은 잘못된 관행


따라서 이젠 인기 종목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불이익을 받거나 불공정한 평가를 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종목과 관계없이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면 그에 따른 자부심이 있어야 하며, 그 자부심은 어떻게 보면 경제적 보상이 뒤따라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여타 스포츠 종목처럼 경제적 보상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는 자부심을 느끼기 힘들다고 말한 안세영 선수의 고백으로 인해서 안세영사태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하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그렇지만 궁극적으로 선수가 바라는 것이 적절한 그리고 다른 스포츠와 비슷한 수준의 보상과 각종 후원 정책 그리고 협회운영원칙과 시스템에 대한 개선이라는 점에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어떤 시각에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스포츠 종목 선수의 푸념으로 평가 절하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올림픽에서 보듯 메달은 종목과 상관없이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그런데도 그 보상체계가 스포츠 인지도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어찌 보면 엘리트 스포츠에 대한 우월주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한다. 금번의 안세영사태는 이같이 종목별로 존재하는 차별 등을 없애 나가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보아야 할 것 같다.


보상체계 다시 한번 고민해 볼 기회 되길


누구나 스포츠선수라면 국가대표가 되는 꿈을 꾼다. 더욱이 국가를 대표해서 경기에 참여하고 또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는 것은 스포츠 선수로서는 최고의 명예가 아닐 수 없다. 개인적인 명예도 중요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만한 경제적 보상은 필수이며 더 나아가 글로벌시대에 걸맞은 보상체계와 후원체계도 마련해야 한다. 스포츠는 경쟁이 필수다. 경쟁을 통해 발전하고 경쟁 통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 때문이다. 안세영사태는 어찌 보면 이 같은 경쟁을 스스로 포기하게 만드는 시스템에 대한 거부라고 할 수 있다.

지금과 같은 시스템으로는 경쟁이 어려운 구조일 수 있다. 경쟁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고 그 시스템을 만들어 보자는 의견으로 받아들여져야 할 것이다. 선수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반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경제적 보상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왜 그런 생각과 발언을 피력했는지 그리고 우리에게는 어떤 시스템이 필요한지 선수가 한 말처럼 우리가 모두 한 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누군가 이야기할 문제를 안 선수가 용기를 내어 말한 것뿐이다. 이는 그 누구도 안세영 선수를 비난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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