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 IPO를 가다] 기술특례상장 본격 돌입, 뉴엔AI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나..

빅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인 뉴엔AI(대표: 배성환, 구 알에스엔)가 본격적인 상장절차에 돌입했다.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를 비롯해 정부 주요 부처가 사용 중인 뉴엔AI의 서비스는 나이스평가정보와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각각 A, A 등급을 획득하며 기술력을 입증한 뒤, 차근차근 기술특례제도를 밟아나가고 있다.

배성환 대표는 회사에 대해 설명하길 “뉴엔AI는 독자적인 AI 기술 기반의 고객 맞춤 구독형 솔루션을 제공하며 AI 엔터프라이즈의 산업을 선도하며 이전에 없던 첫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술 고도화와 해외 네트워크를 강화해 글로벌 무대의 더 많고 다양한 고객들에게 뉴엔AI만이 가능한 혁신적인 고객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에 뉴엔AI의 상장일정 및 향후 전망, 회사와 관련된 이슈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국내 최다 데이터 보유, 합리적인 의사결정 돕는 뉴엔AI 서비스

2004년에 설립된 뉴엔AI는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기업형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분석 전문 기업이다. 특히, 구어체 특화 언어 모델인 ‘퀘타(Quetta)’를 기반으로 고객 맞춤 구독형 AI 분석 솔루션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데, 회사의 주요 서비스로는 고객 맞춤형 빅데이터 AI분석 서비스인 ‘퀘타 엔터프라이즈(Quetta Enterprise)’, 범용형 빅데이터 AI 분석 서비스인 ‘퀘타 서비스(Quetta Service)’, 데이터 정제 및 가공 서비스인 ‘퀘타 데이터(Quetta Data)’ 등이 있다.

뉴엔AI가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는 약 1800억 건으로 국내 최다 수준이며, 산업 및 업무별로 특화된 AI 분석 모델은 900개 이상으로 알려졌다. 또한, 국내 10대 그룹사를 포함한 다양한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 500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행한 이력이 있으며 이 서비스는 브랜드 및 마켓 분석, 대외 동향 분석, 소비자 경험 분석, 신제품 발굴, 판매 수요 예측 분석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이 가능해 기업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돕는데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상장일정 및 향후전망

뉴엔AI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222만 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 3000원에서 1만 5000원 사이며 공모예정금액은 최소 289억 원에서 최대333억 원까지 예상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자세한 상장 일정은 다음의 표와 같이 정리해보았다.

회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을 가지고 신규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와 해외 시장 확장을 위한 제반 비용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GPU구매, CPU구매를 포함한 시설자금에 약 20.6억 원을 배분했고, Quetta Globalization, Quetta ESG, Quetta_AI(적응형 AI), 기타개발인건비 등을 포함한 운영자금에 약 265억 원을 배분했다. 이를 통해 회사는 뷰티, 이커머스,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용 SaaS 서비스를 출시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이달 16일에 제출한 1차 정정신고서에서는 개발비 세부내역과 2025년 1분기 기준 채권 연령 분석 현황 등이 추가되면서 기재 정정으로 인한 수요예측, 청약, 납입 등 공모 일정이 변경됐음을 알렸다. 21일에 제출한 2차 정정신고서에서는 개발비 세부내역 2024년 1분기, 2025년 1분기 자료와 대손충당금 설정에 대한 자료 등이 추가됐다.

뉴엔AI,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AI의료 혁신상’ 수상 쾌거

지난 3월, 뉴엔AI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회사는 국제문화홍보정책실(구 해외문화홍보원)의 ‘해외 빅데이터 분석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공로를 인정받았는데, 특히 AI 분석 기술을 활용해 해외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류 영향력과 국가 이미지를 분석하고 해외 홍보 방안을 제언한 점, 국가 이미지 제고를 위한 정책 추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번 수상에 대해 배 대표는 “앞으로도 AI 기술 고도화와 연구에 매진해 지속적인 혁신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16일, 뉴엔AI는 AI 엑스포 주요 행사인 AI 엑설런스 서밋 어워즈에서 ‘AI 의료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는 보험사기 패턴 탐지와 국민소통 기반의 보건정책 기여 등에서 공공성과 기술 완성도를 함께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에 대해 배 대표는 ”20년 동안 쌓아온 산업 및 업종별 특화된 900여개 분석 모델과 AI 기반 비정형 구어체 분석 특화 기술은 자사만의 핵심 역량이며 이를 기반으로, 다국어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뉴엔AI, 퀘타아이(Quettai) 시연회 열어...

4월 21일, 뉴엔AI가 ‘퀘타아이(Quettai)’의 실제 구동 과정을 공개하는 시연회를 열어 업계 관심을 모았다. 해당 서비스는 키워드만 입력하면 소셜미디어, 커뮤니티, 공공 데이터 등 온라인상에 산재한 구어체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마케팅, 제품 전략, 고객 대응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또한 ‘AI 추적 키워드’ 기능은 AI가 문맥을 분석해 신조어나 은어에 대해 자동으로 탐지하는 방식으로, 이 기능을 통해 이제 막 유통되는 신제품명이나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낸 신흥 트렌드를 실시간으로 포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단순 언급량을 넘어서 소비자 순수 언급만을 별도로 분류할 수 있어 실제 반응을 정교하게 가려낼 수 있다”고 설명하며 향후 “맞춤형 분석, 구독형 서비스, 클라우드 운영이라는 세 가지 요소를 기반으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들에게 실질적인 해법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기술특례상장 통해 코스닥에 입성한 기업들의 부실우려..

다만, 일반적인 상장과정에는 재무성과와 외부 감사인의 감사 의견과 같은 요건들이 존재하지만 기술특례 상장의 경우 적자임에도 불구하고 기술성과 성장성을 입증하면 상장이 가능하도록 만든 제도이기 때문에, 부실기업을 걸러내기 힘들다는 점이 리스크다. 실제로 기술특례 제도를 통해 상장한 많은 기업들이 상장 후, 공모가에도 못 미치는 주가흐름을 보이거나 2023년에 벌어졌던 ‘파두사태’에서 뻥튀기 상장 논란에 휘말리는 등 이와 같은 사건들이 누적된 결과, 투자자들로 하여금 이 제도를 활용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불안감을 심어주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기술특례상장제도에 대해 “더 엄격한 심사가 필요하다”, “기준에 못 미치면 과감히 퇴출시키는 제도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뉴엔AI 역시 기술특례상장제도를 활용하고 있는 기업으로서 이에 대한 불안감을 종식시킬 수 있는 믿음직한 행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처럼 뉴엔AI는 이번 상장을 통해 글로벌 무대를 누비는 기업으로 성장 할 것이 기대되는 기업이다. 다만, 기술특례제도를 밟았지만 논란에 휩싸이거나 상장 후 주가 부양 능력을 입증해내지 못한 기업들과는 다른 행보를 보여줄 수 있다는 확신 역시 필요한 상황이다. 과연, 뉴엔AI가 차별화된 행보를 통해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