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는 사업영역을 확대할 때마다, 혹은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 사명을 지속적으로 바꾼 이력이 존재한다. 실제로 당사의 사명 변경은 수차례에 걸쳐 이뤄졌는데, 기존 ‘주식회사 미스터피자’라는 명칭을 가지고 있었지만 2012년, MPK그룹으로 사명을 변경했고, 2017년엔 MP그룹으로 또 한 차례 명칭을...[본문 중에서]
당사는 사업영역을 확대할 때마다, 혹은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 사명을 지속적으로 바꾼 이력이 존재한다. 실제로 당사의 사명 변경은 수차례에 걸쳐 이뤄졌는데, 기존 ‘주식회사 미스터피자’라는 명칭을 가지고 있었지만 2012년, MPK그룹으로 사명을 변경했고, 2017년엔 MP그룹으로 또 한 차례 명칭을...[본문 중에서]

대산F&B(대표 김상욱)는 한국형 피자 프랜차이즈로 잘 알려진 미스터피자를 운용했던 기업이다. 당사는 한 때, 미스터피자를 통해 국내 피자업계 위를 달성하고 2009년에는 상장사인 반도체회사 메모리앤테스팅을 인수해 반도체 부문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우회 상장에 성공했다.

2015년에는 국내외 500여개 지점을 운영하면서 전성기를 누렸지만, 이후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점차 성장세가 꺾이기 시작했으며 여기에 오너리스크, 경영권 분쟁, 횡령배임 혐의 등의 여파로 현재는 주권매매가 정지되고, 상장폐지 위기까지 놓인 상태다. 이에, 당사를 위기로 몰아넣은 여러 이슈를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정리했다.

-대산F&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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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는 사업영역을 확대할 때마다, 혹은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 사명을 지속적으로 바꾼 이력이 존재한다. 실제로 당사의 사명 변경은 수차례에 걸쳐 이뤄졌는데, 기존 주식회사 미스터피자라는 명칭을 가지고 있었지만 2012, MPK그룹으로 사명을 변경했고, 2017년엔 MP그룹으로 또 한 차례 명칭을 변경했다. 이후 2021년에는 ()대산포크를 합병함으로써 당시 대산포크가 영위하고 있던 축산물 가공(제조), 유통, 판매 등의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함과 동시에 MP대산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후에도 당사는 20226월에는 신규사업장을 매입해 육가공사업을 추가했으며 2023년에는 미스터피자를 물적 분할 방식으로 분리했고, 체질개선을 명목으로 사명을 DSEN으로 변경했다. 그리고 202312, 대산F&B로 명칭을 바꾼 뒤 현재까지 이를 사용하는 중이다.

-휘몰아치는 위기.. 흔들리는 대산F&B

그렇다면, 당사를 위기에 빠뜨린 이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몇 가지로 요약하면

첫째, 오너리스크,

둘째, 횡령·배임 혐의로 인한 매매정지,

셋째, 잦은 최대주주의 변경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다음과 같다.

정우현 전 회장의 오너리스크

미스터피자가 황금기를 보내고 있을 당시, MPK그룹의 정우현 회장은 각종 구설수에 오르며 당사의 전성기를 스스로 무너뜨리기 시작했다. 그는 지난 201622, 음주 후 50대 건물 경비원을 폭행해 수사를 받았는데, 이로 인해 당사는 기업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었다. 하지만 이후에도 그는 자서전 강매, 보복출점으로 인한 업주의 자살 등 각종 논란에 휘말렸으며, 2017년에는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되면서 오너리스크의 정점을 찍었다. 결국 20176, 정 전 회장은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를 결정했고 같은 해 7, 법정 구속됐다.

횡령배임 혐의로 결국.. 매매정지, 지분 매각

그렇다면 정 전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는 구체적으로 무엇이었을까.

지난 2017724, 검찰은 정 전 회장을 상대로 59억 원의 횡령과 39억 원의 배임 혐의에 대한 공소를 제기했다. 사유는, 정 전 회장이 치즈 유통단계에서 가족 회사를 끼워 넣어 일명 치즈 통행세를 챙기도록 한 혐의다. 이에, 정 전 회장의 동생과 그룹의 대표이사 최모 씨 등 임원 2명도 각각 특경법상 횡령 혐의와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 여파로 인해 당사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됐으며 주권매매 거래가 정지됐고, 한국거래소가 부여한 개선기간 동안 재정적자를 벗어나지 못해 관리종목 지정사유가 추가됐다. 결국 2020723, MP그룹은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잦은 최대주주 변경

정 전 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가 지분을 매각함으로써 오너리스크는 사라졌지만 이후 당사의 최대주주가 수차례 변경되면서 중장기 플랜을 실현시킬 수 없는 환경이 됐다. 실제로 2020, 당사의 지분을 매수한 얼머스-TRI 리스트럭처링 투자조합 1호의 대표출자자가 치킨 브랜드로 잘 알려진 페리카나임이 밝혀지고 당해 10, 양희권 페리카나 회장이 MP대산 대표로 취임하면서 치킨과 피자의 사업적 결함을 기대했다.

하지만 페리카나가 사업 전환과정에서의 비용문제, 기존 가맹점주와의 충돌 등을 해결하지 못하면서 20218, 1년 만에 양 회장은 대표직과 사내이사직을 내려놨다. 결국 2022214, 당사의 최대주주는 페리카나에서 옵트론텍으로 변경됐고 2024717, 또다시 최대주주가 BF랩스로 변경됐으며, 2025124일에는 대산홀딩스컴퍼니 외 2인이 최대주주에 오르면서 약 1~2년 주기로 당사의 주인이 계속해서 바뀌고 있는 상태다.

정리_뉴스워커
정리_뉴스워커

-대산홀딩스컴퍼니, 김상욱 대표에 거는 기대..

한편, 34억 원의 유상증자를 납입하면서 대산F&B의 최대주주에 오른 대산홀딩스컴퍼니는 김상욱 대표가 최대주주이자 대표인 법인이다. 지난 1, 최대주주 변경과 함께 대산F&B 대표이사직에 오른 김 대표는 지난 2023년 당사의 포크사업을 총괄하는 등의 경력이 있어 업계에서는 그가 대표이사로서 적임자라는 평과 동시에 당사가 경영정상화를 이뤄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대표 역시 대산F&B의 경영 안정화와 더불어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며,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상폐사유 해소... 그러나

지난해 초, 당사는 2023년도 감사보고서상 감사의견이 의견거절로 나오면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하지만 최근, 당사는 지난 2023 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해 재 감사를 실시한 결과, 외부감사의견 적정을 받아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했다. 그리고 지난달 24, 서울서초경찰서가 대산F&B의 전 대표이사에 대해 4291만원 규모의 횡령·배임 혐의 발생 건에 대해, 각하 결정을 내리면서 수사를 종결했다.

다만 지난달 28, 당사는 원고 진모 씨가 당사를 상대로 이사회결의 효력정지 등 가처분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음을 공시했고 회사 측은 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전하면서 경영권 분쟁 피소 소식을 알렸다. 한국거래소 역시 당사에 대해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힌 상태이기 때문에, 거래재개와 상장폐지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씻긴 것은 아니다.


사실 국내 식음료 프랜차이즈의 기업공개(IPO) 잔혹사는 이전부터 언급돼왔던 부분이다. 당사뿐 아니라 연안식당, 갈매기 등으로 유명세를 떨친 선샤인푸드(구 디딤E&F) 역시 지난 2017년 상장 이후 거래 정지 및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고, 최근에는 백종원 대표로 유명세를 떨친 더본코리아가 작년 11월에 상장하면서 업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으나, 현재 각종 논란에 휘말리면서 상장 후 장중 최고가(64500) 대비 반토막 이상 하락한 주가(7일 종가 기준, 23700)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지난 2,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개최해 지난해 경영진 횡령, 해임 등으로 내홍을 겪은 한국유니온제약에 대해 동사 주권의 상장폐지를 심의·의결했음을 공시한 바 있어 대산F&B가 경영정상화를 꾀하더라도 상장폐지를 피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과연, 대산F&B가 이달 내 결정될 상장폐지 심의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남는 기적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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