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인시스의 강점은 매출액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연간 매출액을 살펴보면 83억 원, 673억 원, 892억 원, 950억 원, 1417억 원으로 우상향 그래프를 그려가고 있다. 영업이익 역시 2020년부터 매년 84억 원, 51억 원, 113억 원, 78억 원, 96억 원을 기록했으며 2023년 16억 원의 적자가 난 것 이외에는...[본문 중에서]
도우인시스의 강점은 매출액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연간 매출액을 살펴보면 83억 원, 673억 원, 892억 원, 950억 원, 1417억 원으로 우상향 그래프를 그려가고 있다. 영업이익 역시 2020년부터 매년 84억 원, 51억 원, 113억 원, 78억 원, 96억 원을 기록했으며 2023년 16억 원의 적자가 난 것 이외에는...[본문 중에서]

초박막강화유리(UTG·Ultra Thin Glass) 업체, 도우인시스가 IPO에 도전한다. 그간 도우인시스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종속기업이었는데, 최근 1년 사이 최대주주가 변경되면서 현재는 뉴파워프라즈마가 최대주주에 등극해 경영권을 쥐고 있다. 다만, 지분 매각 이후에도 삼성디스플레이가 여전히 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도우인시스와 삼성디스플레이 간 협력 관계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새로운 최대주주와 기업공개를 통해 도약에 나선 도우인시스의 상장일정 및 향후 전망 등에 대해 알아보고 회사와 관련된 이슈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세계 최초 UTG 상품화한 도우인시스


2010년에 설립된 도우인시스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용 커버윈도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특히, 삼성 갤럭시 Z플립을 통해 세계 최초로 UTG를 상품화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간 회사의 최대주주는 창업주인 구본기 전 대표에서 2019, 삼성디스플레이가 출자한 삼성벤처투자 조합으로, 그리고 비교적 최근인 2024년 뉴파워프라즈마로 두 차례 변화가 있었다. 현재 최대주주인 뉴파워프라즈마의 보유지분은 2024년 말 기준으로 26.6%이지만 관계사인 스페이스프로(, 한국화이바)와 엔피홀딩스의 지분이 각각 15.5%, 8.9%이기 때문에 이들 간 지분을 모두 합하면 최대주주의 영향력이 총 51%에 달한다.

나와 관심이 같은 사람이 본 뉴스

이처럼 도우인시스가 새로운 최대주주를 맞이한 지 약 1년 만에, 과반 이상의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는 뉴파워프라즈마와 함께 기업공개를 결정하자 시장에서는 몸값이 과연 얼마로 형성될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됐다. 업계에서는 현 최대주주가 경영권을 넘겨받을 당시 평가받았던 금액을 기준으로 최소 3000억 원 이상, 최대 4000억 원까지도 목표로 삼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실제로, 지난 202312, 뉴파워프라즈마가 지불한 인수금액은 약 1300억 원이었으며 당시 산정한 도우인시스의 기업가치는 2580억 원이었기 때문에 회사 측에서도 이보다는 높은 금액을 목표치로 삼고 상장에 도전할 것이라는 추측이 뒤따랐다.


도우인시스의 상장일정 및 향후 전망


도우인시스는 이번 IPO에서 140만 주를 전량 신주로 공모한다. 공모가 밴드는 29000원에서 32000원 사이이며 예상되는 시가총액은 최대 3443억 원, 상장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도우인시스의 구체적인 상장일정은 다음의 표와 같다.

정리_뉴스워커 /‘출처_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정리_뉴스워커 /‘출처_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회사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기업 가치를 적극적으로 높여나갈 방침이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기계설비구입과 공장증설 등 시설투자자금에 360억 원을, 원부재료 구매자금, 해외시장 개척비 등의 운영자금에 약 40억 원을 배분했다. 여기서 DOWOO VINA(베트남 법인) 1공장의 설비증축이 완료되면 생산규모가 기존의 월 65만대에서 월 100만 대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DOWOO VINA는 현재 1공장만 운영 중인 상황이나 향후 2공장 및 3공장 까지도 투자를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도우인시스의 상장 당일, 27%의 주식이 유통될 전망이다. 상장 후 3개월까지도 비슷한 물량이 시장에 풀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상장 후 6개월 뒤에는 51.03% 가량의 물량이 유통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뉴파워프라즈마와 계열사인 스페이스프로와 엔피홀딩스가 의무보유 기간을 2년으로 설정했고, 삼성벤처투자의 SVIC55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역시 락업 기간을 6개월이 아닌, 2년으로 정해 향후 붉어질 수 있는 오버행 이슈를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보이고 있다.


감가상각비 커, 밸류에이션에 ‘EV/EBITDA’ 방식을 사용


기업들이 IPO 과정에서 기업 가치를 산정할 때 보통 주가수익비율(PER)을 많이 사용한다. 하지만 도우인시스는 감가상각비가 큰 사업적 특성 때문에, 주가수익비율(PER)이 아닌 ‘EV/EBITDA’ 방식을 채택해 눈길을 끈다. 여기서 EV/EBITDA 방식은, 기업가치(EV)와 영업활동을 통해 얻은 이익(EBITDA)과의 관계를 나타내는 지표로, 도우인시스는 설비투자가 중요한 업종임을 감안해 감가상각비를 배제한 실제 이익창출력을 기준으로 삼은 것이다. 따라서 회사는 감가상각비를 반영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296억 원을 기준으로 비교기업의 EV/EBITDA 15.01배를 적용한 결과, 희망공모가 밴드를 29000원에서 32000원으로 정했다.


꾸준한 매출 성장세, 폴더블 시장 커버 윈도우 점유율 높아..


도우인시스의 강점은 매출액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연간 매출액을 살펴보면 83억 원, 673억 원, 892억 원, 950억 원, 1417억 원으로 우상향 그래프를 그려가고 있다. 영업이익 역시 2020년부터 매년 84억 원, 51억 원, 113억 원, 78억 원, 96억 원을 기록했으며 202316억 원의 적자가 난 것 이외에는 대부분 순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152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해 사상 최대 실적으로 기록됐다. 이와 같은 성장세의 비결은 폴더블 시장 커버 윈도우 점유율을 높인 점, 폴더블 휴대폰 시장이 확대된 점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스마트폰 핵심부품 제조 특허 포트폴리오 확보한 데다 시장지배력이 강한 고객사와의 현지 공급망 관리(SCM) 구축 등도 매출액에 영향을 주는 주효한 요소로 파악된다.

다만, 지난 15,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뜬 도우인시스의 잠정실적이 하락세를 보여 향후 수요예측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할 요소다. 회사는 올 1분기 매출이 166, 영업손실 약 19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에 대해 도우인시스 측은 통상적으로 완제품이 7~8월에 출시를 하는데 부품은 3~4개월 전에 양산이 들어간다고 밝혔으며 이어서 지난해 1분기에는 베트남 법인의 파일럿 생산을 하면서 매출이 예년에 비해 늘어난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스톡옵션, 향후 주가 하락요인 되나..


반면, 도우인시스에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이 존재하는 점이 마이너스 요소로 지목됐다. 여기서 스톡옵션은, 기업의 임직원이 일정 기간 내에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소속 회사에서 자사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도우인시스 직원들이 아직 행사하지 않은 스톡옵션은 약 20만 주 가량으로 알려져 있으며 행사가는 13000원이다. 만약에 도우인시스가 상장을 마친 후 스톡옵션이 행사되면 저가주식이 발행으로 인해 주가 하락이 예상되므로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반갑지 않은 요소일 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해 도우인시스 관계자는 부여시점(2019~2022)과 회사 실적 성장을 고려하면 행사가가 공모 희망가 대비 과도하게 낮지는 않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타 신규 상장사에 비해 미행사 스톡옵션 비율도 낮은 편이고 절반 넘는 13만주가 상장 후 6개월 의무 보유하는 임원 보유분이라 스톡옵션 출회로 인한 주가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최근 새로운 최대주주와 IPO에 도전하고 있는 도우인시스는 구주매출이 없는 점, 그동안 꾸준한 매출액 상승세를 보인 점을 어필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 모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미실행 스톡옵션의 존재와 최근 공시된 1분기 실적의 아쉬움이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데 과연, 도우인시스의 상장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