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정상회의 위상 때문에 이재명 대통령의 참여는 대외적으로 한국이 정상 국가로 돌아왔다는 선언을 하는 동시에 미국과 동맹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평가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G7 회의에서 자신이 공언한 실용 외교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공개할 것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 후 정상 회의 참여를...[본문 중에서]](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506/381965_403884_4638.jpg)
이재명 대통령이 국제 외교 무대에 처음 등판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7일 이재명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 초청을 받아 참여한다고 밝혔다. 취임한 지 열흘 만에 정상회의 참여를 결정한 것이다. 종래는 국내 경제가 심각하고 새 정부의 인선과 조각이 완료되지 않아 참여가 불투명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중지된 한국 외교의 복원을 위해 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이 내란과 탄핵 이후 혼란을 극복하고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신호를 국제 사회에 보내겠다는 결정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주목할 점은 이재명 대통령이 G7 회의에서 처음으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이하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다는 것이다.
G7 회의 참여 결정을 알린 전날에도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다. 그런데 이번 회의 참여로 첫 대면을 G7 회의에서 바로 갖게 됐다.
두 정상 간 통화가 이뤄진 지 하루도 안 돼 G7 회의 참여를 결정한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과 만남이 그만큼 중요해서다. 무엇보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통상 현안이 한국에 중요하고도 긴급한 문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미 두 정상은 첫 통화에서 한미동맹의 확고한 기조를 확인하고 관세 협상을 조속한 시일 안에 타결하기로 했다고 전해진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G7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한미동맹을 확인할 뿐만 아니라 미국과 외교·안보 등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주한 미군 역할과 방위비 분담, 중국 견제 등과 관련된 사안이다.
이번 만남으로 한미 정상은 향후 정상 회담을 위한 전초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G7 회의 참여로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이하 이시바) 총리를 만나 회담할지도 주목되는 사안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본인의 외교 정책 구호로 내세운 바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 등 야당에선 이런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 정책을 친중이라고 비판하고, 한일 관계 훼손 우려를 표명했다.
이번 G7 회의 참여를 계기로 이시바 총리를 만나 이재명식 실용 외교의 단면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의 G7 회의 참석에 외교 관계자는 환영의 의사를 밝혔다.
서울경제는 8일 인터뷰에서 익명의 전직 외교부 장관의 논평을 실었다. 앞서 밝혔듯 당초 이재명 정부 내부에선 이번 G7 회의 참석에 난색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전직 외교부 장관은 이런 신중론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하며 G7 회의 참석을 환영했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국제 외교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는 게 이유였다. 그러면서 한국의 지정학적 위치와 조선·원전·2차 전지 등 기술 강국이라는 지위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과 협상에서 불리한 위치에만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적절한 시점에 정상 외교에 시동을 건 것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학계에서도 이번 G7 정상회의의 참여 의미와 실익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앞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신화 고려대 교수는 G7 정상회의 참여 의미를 강조했다. 이번 참여가 한국의 국가 위상에 맞게 정식 회원국으로서 역할을 타진할 기회라는 것이다. 단순히 일회성 참여가 아니라 고정 회원국으로 참여하기 위해서 반드시 참여가 필요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덧붙여 이신화 교수는 이번 정상회의 참여로 12·3 비상계엄으로 혼란에 빠진 한국이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선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같은 매체 인터뷰에서 이번 G7 정상회의 참여가 이재명 정부의 외교 노선이 친중이라는 시각을 불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트럼프 정부가 중국과 대립하는 가운데 이번 정상회의에 참여하지 않으면, 오히려 친중이라는 의심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G7 정상회의 참여로 한미 동맹을 확인할 뿐만 아니라 한미일 정상회담도 열 수 있어 미국의 중국 견제에 힘을 실어 줄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G7 정상회의 위상 때문에 이재명 대통령의 참여는 대외적으로 한국이 정상 국가로 돌아왔다는 선언을 하는 동시에 미국과 동맹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평가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G7 회의에서 자신이 공언한 실용 외교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공개할 것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 후 정상 회의 참여를 전격 결정했다는 것이다. 한쪽에서는 국내 정치의 혼란을 근거로 참여를 주저한 모습도 있었다. 게다가 현재 G7 회의 주최국인 캐나다가 관세 전쟁 때문에 미국과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한다는 이유로 자칫 참여가 미국의 심기를 건드리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그러나 국익의 관점에서 빠르게 G7 회의 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식 실용적 사고가 발휘됐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이번 정상회의 참여 이후에 미국으로 건너가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지 모른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물론 언론 보도에서 전하는 익명의 대통령실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확답을 피했다. 설령 이번에 정상회담이 성사되지 않더라도 6월 중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의나 별도 일정으로 두 정상간 만남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국민의 시선] 국민의힘 배후자 토론 제안 어떻게 봐야 하나?
-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 윤석열의 영화관람이 화제가 되는 이유는?
- [국민의 시선] 김문수·이준석 단일화...끝까지 가봐야 안다
- [뉴스워커_국민의 시선] 기자회견에서 밝힌 이재명 대선 후보의 국정 운영 구상
- [국민의 시선] 이낙연 "이재명 후보 삼권분립 훼손할 것'..김문수 대선 후보 지지 선언 파장
- [국민의 시선] 리박스쿨 댓글 공작 논란, 대선판을 흔드는 이슈 되나?
- [뉴스워커_국민의 시선] 이재명 대통령 당선, 12·3 내란 이후 최대 과제… 통합과 안보 딜레마 직면
- [국민의 시선]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취임, 이재명 정부의 대미 통상협상 전략은?
- [국민의 시선] 내 월급 대비 국내 음식료 물가 뛴거 알아보니...헉소리 난다
- 미국의 이란 핵 시설 폭격, 이스라엘과 이란 전쟁 확전으로 갈까?
- [국민의 시선]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첫 날 인사청문회 쟁점보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