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는 8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ES사업본부의 AI 데이터센터용 냉각 솔루션 및 글로벌 HVAC 전략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B2B 영역의 핵심 동력으로 HVAC 사업을 본격 확대하고, 질적 성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AI와 고성능 연산이 요구되는 데이터센터 시장을 겨냥해 LG전자는 CDU(Coolant Distribution Unit) 기반의 액체냉각 솔루션을 연내 상용화하고, 2025년부터 본격 공급할 계획이다. 해당 기술은 공간 효율성과 에너지 절감 효과가 뛰어나 AI 데이터센터의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기존 공기냉각 방식과 함께 칠러를 이용한 냉방 솔루션도 병행 제공하면서, 연간 수주 목표를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ES사업본부는 지난해 말 기존 H&A사업본부에서 분리된 이후, 데이터센터·대형건물·스마트팜 등 다양한 수요처를 대상으로 한 초대형 냉방기 칠러를 중심으로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칠러 매출 2년 내 1조 원 달성을 목표로 삼았으며, 인버터 스크롤 칠러 등 고효율 냉각기 제품군을 앞세워 미국·국내 배터리공장과 화학플랜트 등에 공급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도 강화된다. LG전자는 북미와 유럽 시장에 각각 적합한 유니터리 제품군과 공기열원 히트펌프를 공급하고, 인도에는 HVAC 전담 개발조직을 신설해 현지 고객 맞춤형 제품을 개발한다. 중동과 동남아 시장에서도 초고효율 시스템을 기반으로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비 하드웨어(Non-HW) 영역에서도 LG전자는 제품과 솔루션의 패키지화를 통해 전체 매출의 10% 수준인 해당 분야 비중을 2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AI 기반 에너지 관리 솔루션 ‘비컨(BECON)’을 통해 건물 내 전력 사용량과 온도를 정밀 분석하고 자동 제어함으로써 에너지 소비 효율을 높인다. 유지보수 부문에서는 자회사 하이엠솔루텍과의 시너지를 통해 초대형 칠러부터 가정용 히트펌프까지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LG전자는 HVAC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위해 3B 전략(Build, Borrow, Buy)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접 사업 분야의 인수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유럽 프리미엄 온수 솔루션 기업 OSO사의 지분 100%를 인수하며 유럽 HVAC 시장 확대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처럼 LG전자는 기술력, 현지화 전략, 인수합병 등을 통해 글로벌 HVAC 시장에서 빠른 성장과 시장 선점을 동시에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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