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은 왜 6억 달러 규모의 소셜본드를 발행했나?

NH농협은행이 6억 달러(약 8,248억 원) 규모의 글로벌 농업지원 소셜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채권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ESG 채권의 일종인 소셜본드로, 조달된 자금은 농업인과 농업 부문에 대한 금융 지원에 활용된다.

이번 발행은 3.5년 만기 3억 달러와 5년 만기 3억 달러로 구성된 듀얼 트랜치(Dual-Tranche) 구조다. 3.5년 만기 채권은 변동금리(SOFR+68bp), 5년 만기 채권은 고정금리(4.501%)로 발행됐으며, 이는 NH농협은행 출범 이후 역대 최저 스프레드로 평가된다.

이번 채권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모집금액의 10.7배인 총 64억 달러의 수요를 끌어모았다. 최초 제시금리 대비 가산금리도 각각 42bp, 40bp 축소되며 경쟁력 있는 조건으로 발행에 성공했다. 이는 듀얼 트랜치 구조를 통한 수요 맞춤형 설계와 정기적인 공모채 발행을 통한 신뢰 확보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NH농협은행은 이번 소셜본드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농업 관련 금융 지원에 집중 투자해 농업인의 경제적 안정과 지속 가능한 농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계획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이번 발행은 미국 관세정책의 영향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라 더욱 의미가 있다”며“해외투자자들에게 국내 유일 농업정책 금융기관으로서 안정성·수익성·자산건전성 등을 인정받아 성공적으로 채권 발행을 마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