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퇴직연금, ETF 중심으로 22.6% 성장한 이유는?

삼성증권의 퇴직연금 적립금이 2024년 말 15.4조원에서 2025년 9월 기준 18.9조원으로 22.6% 증가하며, 적립금 1조원 이상 전체 사업자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개인형 퇴직연금(DC+IRP) 부문은 같은 기간 11.3조원에서 14.8조원으로 31% 증가했으며, 특히 ETF 잔고는 3.4조원에서 5.8조원으로 71% 급증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의 ETF 잔고가 72%, 50대는 78% 증가하며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연금 내 ETF 투자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의 2025년 3분기 기준 퇴직연금 수익률도 업계 상위권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자료에 따르면, 전업권 적립금 상위 10개사 중 삼성증권의 DB형, DC형, IRP 모두 수익률 선두권에 올랐다.

삼성증권의 연금 성장 배경에는 가입자 중심의 혁신 서비스가 있다. 2021년 운용·자산관리 수수료를 무료화한 ‘다이렉트IRP’를 출시했으며, 가입 서류 작성 및 발송 절차를 생략한 간편 가입 서비스 ‘3분 연금’을 도입해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모바일 앱 ‘엠팝(mPOP)’을 통해 ‘연금 S톡’, ‘로보 일임’, ‘ETF 모으기’ 등 비대면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연금센터를 신설해 서울·수원·대구 3곳에서 전문 PB(경력 10년 이상) 인력이 전문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증권 연금센터는 개인 가입자 상담뿐 아니라 법인 고객 대상 퇴직연금 도입 설명회도 운영하며, 지난 한 해에만 약 200건 이상의 세미나를 진행했다. 삼성증권은 앞으로도 고객 맞춤형 연금 서비스와 ETF 중심 자산관리 전략을 강화해 퇴직연금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증권 연금본부장 이성주 상무는 "퇴직연금은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삼성증권은 우수한 연금 관리서비스 제공을 통해 고객의 든든한 연금파트너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