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32주년 기념식과 새 정문 준공식 개최, 지난 32년 성과와 미래 비전 조망… 새 정문, 개방·소통·혁신 철학 담아 브랜드 정체성과 미래 비전 시각화

“연구자와 학생, 지역과 사회를 연결해 ‘함께 자라는 아이디어’를 현실로 구현하는 것이 GIST가 지향하는 혁신의 본질”… 고(故) 김경웅 교수 추모공로패 수여도

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 임기철)은 11월 14일(금) 오전 11시 오룡관 1층 다목적홀에서 설립 32주년 기념식을, 같은 날 오후 4시 30분에는 정문 행사장과 오룡아트홀에서 정문 준공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GIST가 지난 32년간 과학기술 인재를 길러내고, 국가 과학기술과 지역사회·산업계 발전, 국제 공동연구 확대에 기여해 온 성과를 돌아보고, 미래 도약을 향한 새로운 출발점을 다지는 의미를 지녔다.

11월 14일 오룡관 1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GIST 설립 32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1월 14일 오룡관 1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GIST 설립 32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특히 설립 32주년을 맞아 완공된 새로운 정문은 GIST의 개방성과 혁신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랜드마크로, 지역사회와 동문, 기부자에게  열린 캠퍼스로 나아가겠다는 GIST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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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32주년 기념식에서는 환경·에너지공학과 고(故) 김경웅 교수의 학문적 열정과 헌신을 기리는 추모공로패가 수여됐다.

김 교수는 토양·지하수 오염 정화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서 1997년 GIST 부임 이후 28년간 교육·연구 및 국제협력 발전에 크게 기여했으며, 최근 글로벌 학술정보 분석기업 엘스비어(Elsevier)와 미국 스탠퍼드대학교(Stanford University)가 공동 발표한 ‘2025 세계 상위 2% 연구자’명단에 5년째 오르며 업적이 재조명됐다.

그는 오염된 물을 마실 수밖에 없는 지역에 전기 없이 작동하는 정수 시스템을 지원하는 ‘옹달샘 프로젝트’를 추진하여 무동력 수처리 장치 ‘GIST 희망정수기’를 개발해 네팔·인도네시아·필리핀 등 20여 개국에 보급하며, 과학기술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했다.

임기철 총장은 기념사에서 “지난 32년 동안 GIST가 오늘에 이르기까지 힘을 보태 주신 모든 구성원과 지역사회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새롭게 조성된 캠퍼스 공간과 도약 사업들을 계기로 교육·연구·산학협력의 혁신을 더욱 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가 ‘AI 중심도시’로 나아가는 시점에서 GIST는 산업·인재·혁신을 잇는 산학협력의 중심이 되어야 하며, AI반도체 첨단공정 FAB 구축, IBS 연구단 확대, AI영재학교 신설 등을 통해 미래 산업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임 총장은 “탁월한 아이디어만으로는 혁신이 완성되지 않는다”며, 대학 출판부 지스트 프레스(GIST PRESS)가 최근 펴낸 인문사회과학부 김동혁 교수의 번역서 『고독한 아이디어들』을 언급하면서, “연구자와 학생, 지역과 사회가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될 때 비로소 ‘함께 자라는 아이디어’가 현실로 구현되고, 이것이 GIST가 지향하는 혁신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11월 14일 GIST 정문 행사장에서 임기철 GIST 총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문 준공 기념 테이프 커팅을 진행하고 있다. GIST 새 정문 전경으로, 기술과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웅장함을 보여준다.
11월 14일 GIST 정문 행사장에서 임기철 GIST 총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문 준공 기념 테이프 커팅을 진행하고 있다. GIST 새 정문 전경으로, 기술과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웅장함을 보여준다.

오후에는 새롭게 조성된 GIST 정문의 준공 기념식이 진행됐다.

새 정문은 단순한 출입 시설을 넘어 GIST의 개방·소통·혁신 철학을 담은 상징하는 건축물로, 방문객이 캠퍼스를 마주하는 첫 순간에 브랜드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정문은 포스코의 기술 지원 아래,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디자인을 바탕으로 ㈜지엔엠건축사사무소가 설계하고 ㈜NI스틸이 시공했다. 지성·학문·열정·젊음을 상징하는 네 개의 기둥에 승리의 ‘V’자 형태로 G·I·S·T 글자가 새겨진 미래지향적 디자인으로 설계됐으며, 스테인리스 스틸 외장재가 빛과 주변 경관을 반사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성장하는 GIST’를 형상화한다.

준공식에는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 더불어민주당 조인철 국회의원(광주 서구 갑), ㈜NI스틸 배종민 회장, GIST 임기철 총장 및 주요 보직자, 지스트발전재단 최은모 이사장과 지역 경제·산업계 인사, 동문, 기부자, 학생 대표 등이 참석해 GIST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 축하했다. 

임기철 총장은 “새 정문은 기술과 예술이 조화를 이룬 웅장한 건축물로, 학생과 연구자 모두에게 도전과 성찰의 문이 되어 줄 것”이라며, 포스코 장인화 회장과 관계자, 기부자, 시설운영팀 등에 감사를 전했다.

또한 “정문 건립을 계기로 지역사회 및 동문과의 소통을 더욱 확대하고, 향후 기부·협력 기반을 넓혀 GIST의 미래 비전을 함께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은 축사에서 “GIST는 지난 32년간 다양한 도전과 과제를 극복하며 성장해 왔고, 꺾이지 않는 신념과 의지가 앞으로 더 큰 도약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새 정문은 포스코 스테인리스 스틸 기둥처럼 굳건한 GIST의 정신을 상징하며, 구성원 모두의 도전과 의지를 기억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GIST는 「광주과학기술원법」에 따라 1993년 설립되어 첨단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하고, 산학연 및 국제 협력, 기술 이전과 창업 지원을 통해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해 왔다.

1997년 첫 졸업생을 배출한 이후 현재까지 총 8,858명(박사 2,095명, 석사 5,271명, 학사 1,492명)의 우수 인재를 배출했으며, 세계 유수 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연구개발(R&D)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특히 올해 8월에는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와 ‘인간 중심 피지컬 AI 연구센터’를 공동 설립해 AI·로봇융합 분야에서 활발한 국제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등 세계적 수준의 첨단 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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