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트신문·GIST 인문사회과학부·빠띠 ‘2025 GIST 과학인의 대화’ 공동 개최, 재학생 30명 참여해 성향이 가장 다른 학생들 1:1 매칭 대화… 학생 주도 대화 실험으로 새로운 토론 문화 모색
AI 책임성·기후위기·불평등 등 9개 사회적 논제에 대한 심층 논의, 찬반이 팽팽한 사전 투표 결과 속에서 서로의 맥락과 배경 듣는 경험 강조… “새로운 공론장 모델 제시”
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 임기철)은 11월 14일(금) 대학 A동에서 재학생들이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과 1:1로 대화를 나누는 ‘민주적 토론 실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GIST 학생 언론사 지스트신문은 GIST 인문사회과학부, 사회적 협동조합 빠띠와 함께 ‘2025 GIST 과학인의 대화’를 개최해 9개의 사회적 논제를 주제로 한 심층 대화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며, 재학생 30명이 참여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혐오와 조롱이 쉽게 확산되는 시대에 과학기술특성화대학 안에서 건강하고 안전한 토론 문화를 회복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빠띠가 개발한 ‘은하투표’와 ‘별별대화’ 플랫폼을 활용해 자신과 성향이 다른 상대와 연결되어 약 1시간 동안 대화를 이어갔다. ‘별별대화’는 사전 투표를 기반으로 의견이 가장 다른 두 사람을 1:1로 매칭해 대화를 진행하는 모바일 앱이다.
빠띠는 2023년부터 한겨레신문·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과 협력해 ‘한국의 대화(Korea Talks)’를 운영하며 서로 다른 시민이 만나 대화를 통해 이해의 폭을 넓히는 사회적 대화 실험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GIST 프로그램은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GIST 학생언론이 과학기술과 사회를 연결하는 대화를 직접 기획·진행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인문사회과학부 김건우 학부장은 “오늘은 학생들을 위한 자리”라며 참여 학생들을 격려했고, 빠띠 김연수 이사는 “누군가 이겨야 하는 토론이 아니라 서로의 배경과 맥락을 듣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과학기술의 책임과 역할에 대해 더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과학기술이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면서, 과학기술인과 시민 간의 대화를 활성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참가 학생들은 ▴AI 시대의 책임성 ▴과학기술과 불평등 ▴기후위기 대응 ▴과학자의 사회적 역할 등 네 개 섹션에서 9개 질문에 대해 사전 투표를 진행했다. “AI를 활용해 작성한 실험보고서는 내가 쓴 보고서인가?”, “과학기술은 기후변화를 해결할 수 있는가?” 등 현실적이고 논쟁적인 질문이 제시됐다.
사전 투표 결과, 9개 중 8개 질문에서 찬반 비율이 비슷하게 나타나 GIST 학생들 사이에서도 사회 현안에 대한 시각이 다양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전체 투표 결과와 소감은 추후 빠띠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사전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의견 차이가 가장 큰 학생들이 1:1로 매칭되어 대화를 나누었으며, 처음 만난 사이임에도 서로의 배경과 생각을 공유하며 진지한 논의를 이어갔다. 일부 학생들은 “대화 시간이 짧아 아쉬웠다”며 대화를 더 이어가고 싶다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대화 이후 진행된 소감 공유 자리에서 많은 학생들은 “의견이 달라도 서로의 생각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어 의미 있었다”, “사회 이슈를 바라보는 관점의 폭이 넓어졌다”고 소회를 밝혔다.
참가자 조시현 학생(화학과 4학년)은 “온라인 콘텐츠를 개인 취향에 맞춰 보여주는 알고리즘 때문에 사회가 점점 파편화되고,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과 대화할 기회가 거의 없다”며, “이번 활동이 사회 문제를 함께 논의하고 해결하는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 운영을 맡은 지스트신문 전 부편집장 배연우 학생(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3학년)은 “처음 준비하는 행사라 우려도 많았지만, 참여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고 공론장의 필요성을 공감해 주어 감사하다”고 밝혔다.
GIST 인문사회과학부 하대청 교수는 “사회적으로 민주주의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번 ‘2025 GIST 과학인의 대화’는 젊은 과학기술인들이 서로의 차이를 마주하고 성찰하는 새로운 공론장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지스트의 젊은 과학기술인들이 때로는 시민으로서 공론장에 참여하고 때로는 빠띠의 은하투표와 같은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디지털 기술을 개발하면서, 자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상상력을 확장해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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