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가맹점주들 재량” 해명
올해 다양한 방식으로 수익 창출 극대화에 나서 소비자는 물론 정치권의 비난을 받은 교촌치킨이 또 이해할 수 없는 행보를 보였다.
교촌치킨은 올해 다양한 전략으로 영업이익을 끌어올렸다. 지난 5월 서비스 콜라 유료화, 6월 배달의민족 독점 입점 예고, 7월 국내산 닭 제품 단종 및 태국산 닭 제품 출시가 대표적이다.
![교촌 마라레드순살 [사진=교촌에프앤비]](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511/403260_434132_5217.png)
교촌의 이런 행보는 당시에도 이슈가 됐으나, 회사는 아랑곳하지 않고 지난 9월 별다른 고지 없이 제품 중량을 줄였다. 순살치킨 메뉴의 조리 전 중량을 기존 700g에서 500g으로 조정했다. 가격은 그대로 두고 중량을 줄여 슈링크플레이션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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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국정감사 기간 여야 국회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증인으로 출석한 송종화 교촌에프앤비 대표는 “홈페이지를 통해 고지했지만 충분히 알리지 못한 점을 인정한다”며 “배달앱 등 모든 채널에서 신속히 안내를 강화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럼에도 여진이 계속됐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해당 사안을 조사중이다”고 밝혔고, 이례적으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나서 꼼수 가격 인상에 제동을 걸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결국 교촌치킨은 지난달 23일 중량 원상복구를 선언했다. 교촌치킨은 “이번 순살 메뉴 리뉴얼 출시 이후 중량과 원육 변경에 대한 고객의 질책을 겸허히 수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 달(11월) 20일부터 복구안을 적용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중량 원복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교촌치킨 서울 일부 매장에서 배달앱 기준 가격을 2000원 인상했다. 지난 9월에도 2000원 올렸던 매장도 포함돼 소비자들을 자극했다.
![교촌치킨 목동2호점 가격 [사진=배달의민족]](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511/403260_434136_5851.png)
실제 19일 오전 배달의민족 앱을 통해 교촌치킨 목동2호점과 망원2동점을 비교해 봤더니 망원2동점 순살치킨 가격이 2000원 더 비쌌다.
![교촌치킨 망원2동점 가격 [사진=배달의민족]](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511/403260_434137_5919.png)
사실상 배달비를 포함한 치킨 값이 3만원에 육박하자 소비자들은 격분했다. 한 소비자는 “중량 복구 앞두고 바로 가격을 올리는 행태는 소비자들을 호구로 보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교촌치킨을 사 먹는 소비자들이 문제다”고 토로했다. 다른 소비자는 “서울에서 해보고 전국으로 확대될 것이 분명하다”고 우려했다.
교촌치킨 측은 가맹점의 자율적 가격 조정을 막을 방법은 없고 소비자를 고려해 오히려 인상을 가급적 만류했다는 입장이다. 현행 가맹거래법상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의 가격 결정에 본사가 개입할 수 없는 구조라 본사 측에서도 난감한 상황일 수 있다.
한편 교촌치킨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으로 11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76억원)보다 47.2% 증가했다. 순이익도 76억원으로 68.9% 급증했으며, 매출은 1352억원으로 6.0% 느는 등 4년 만에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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