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음식 치킨에 소맥까지
젠슨 황과 이재용, 정의선 등 글로벌 기업의 총수가 서울에서, 그것도 프랜차이즈 치킨집에서 치맥을 함께한 것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밈이 쏟아졌다.
이달 30일 저녁 서울 강남구 삼성동 깐부치킨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만났다. 이에 취재진, 시민들이 앞다투어 매장으로 몰렸다.
소비자들이 젠슨 황 CEO에 열광하는 이유는 엔비디아 열풍이다. 젠슨 황 CEO가 이끄는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최근 5조 달러(7142조원)를 넘겨 독일 GDP(5조100억달러)에 육박했다.
장소는 엔비디아 측에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31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경제인 회의에서 엔비디아가 현대자동차, 삼성전자와 깜짝 협업을 발표하리라는 기대감이 크다. 넷플릭스 화제작 '오징어게임'으로도 눈길을 끈 단어 깐부가 친한 친구라는 의미이기에 이런 추측이 무성했다.
깐부치킨도 총수들의 방문을 예상하지 못한 듯, 뒤늦게 소식을 접한 대표가 직접 매장을 찾아 서빙에 나섰다. 오후 7시 넘어 모두 모인 이들은 치킨과 더불어 소맥(소주+맥주)을 즐겼다. 중간중간 젠슨 황 CEO는 음식을 들고 나와 구경하던 시민과 통제하던 경찰, 취재하던 기자들에게 나눠줘 친밀감을 느끼게 했다.
간밤 회동에 온라인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재벌들은 다를 것이라는 인식을 깨고 서민들과 다름없이 치맥을 즐기는 모습에 열광했다. 각종 밈도 쏟아졌다.
대표적으로 ‘계산은 누가?’라는 흥미진진한 소재에 한 유저는 “이재용은 삼성카드, 정의선은 현대카드, 젠슨 황은 그래픽카드”라는 답변을 남겼다. 엔비디아가 비트코인 열풍에 그래픽카드로 막대한 수익을 올린 것에 착안한 답변에 많은 이들이 공감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인스타그램 [사진=인스타그램]](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510/400642_430342_5251.jpeg)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까지 밈에 가세했다. 정 부회장은 페이스북에 “개인정보라서 카드사도 알 도리는 없지만, 정의선 회장님이 현대카드로 치맥값을 내시고 포인트 적립 받으셨기를 바란다”고 재치있는 글을 남겼다. 둘은 사촌형제 관계다.
이에 시민들 사이에서는 “정의선 회장이 현대카드만 되는 애플페이로 계산하면 재밌겠다”, “막내는 돈 내는 거 아니다” 등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이재용 회장의 “행복 별거 없어요...좋은 사람과 한잔하는 것”, 정의선 회장의 “이래 봬도 내가 막내” 등 발언도 화제가 됐다.
![온라인 반응 [사진=온라인커뮤니티]](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510/400642_430348_5949.png)
깐부치킨은 '오징어게임'에 이어 글로벌 기업 총수 회담의 장소가 되는 등 값을 매길 수 없는 마케팅에 성공했다. 더욱이 APEC 공식 협찬사 교촌치킨보다 더욱 화제가 됐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재주는 교촌치킨이 넘고 실속은 깐부치킨이 챙겼다”, “스포트라이트는 깐부치킨이 다 받았다”, “이번 총수 회담 최대 피해자” 등 촌평을 내놨다.
교촌치킨 주가(교촌에프앤비)는 사소한 이슈에도 관련 업체 주가가 급변하는 국내 주식 특성상 30일 오전 한때 급등했다가 이내 제자리로 돌아왔다.
![31일 교촌에프앤비 주가 [사진=온라인커뮤니티]](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510/400642_430345_5713.jpg)
한편 젠슨 황 CEO는 총수들과 치킨 회동 이후 엔비디아 주최행사에 참여한 뒤 직원들과 또다시 깐부치킨 매장을 찾아 2차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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