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예]얼굴은 아빠 붕어빵인데...기무라 타쿠야 둘째딸 코우키, 영화는 왜 망할까

일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배우 기무라 타쿠야의 후광에도 둘째 딸 코우키가 영화판에서 고전하고 있다. 현지 연예 전문가들은 엑스트라로 시작한 기무라 타쿠야와 달리 단번에 주연을 꿰찬 부작용이라고 분석했다.

2018년 연예계에 입문한 코우키는 큰 키와 돌멩이 만한 얼굴 등 뛰어난 비율로 모델로 활약했다. 아버지 전성기를 빼다 박은 외모로 배우 제안도 받았는데, 2022년 영화 '우수촌'에서 단번에 주연을 꿰차 모두를 놀라게 했다. '우수촌'은 '주온'으로 널리 알려진 일본 호러 거장 시미즈 타카시의 작품이다.

이후 코우키의 배우 커리어는 탄탄대로였다. 우리나라 웹툰이 원작인 '여신강림'의 일본 극장판 2부작에서 주연으로 활약했다. 올해 초에는 아이슬란드 액션 영화 '터치'를 선보였다. 이달 말에는 영국 영화 '토네이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광폭 행보에도 코우키의 흥행성적은 엉망이다. '여신강림'은 한일 양국 팬들의 기대를 모았으나 참패했다. 더욱이 2편은 일본 황금연휴 기간인 4월 말~5월 초 골든위크 기간에 극장에 걸었으나 개봉 4일간 6만 관객을 모으며 부진했다. 현재까지 누적 스코어도 좋지 않다.

연예 전문가들은 수려한 외모와 스타성, 영어가 유창한 다재다능함을 가진 코우키가 도통 흥행을 못하는 것을 스타 부모의 부작용이라고 본다. 코우키는 아빠가 기무라 타쿠야이고 엄마가 1990년대 날렸던 가수 쿠도 시즈카다. 쿠도 시즈카는 치맛바람 논란까지 일으키며 두 딸을 지극정성으로 돌봤는데, 유수의 영화에 주연으로 발탁된 배경 역시 그로 지목된다.

이와 달리 기무라 타쿠야는 두 딸의 취향이나 적성을 적극 존중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딸들의 장래에 대해서도 본인 의견을 내지 않고 경청하는 편이다. 당연히 어떤 작품에 딸을 발탁해달라고 부탁하거나 압력을 넣은 적도 없다. 아내 쿠도 시즈카와는 전혀 다른 행보다.

더욱이 기무라 타쿠야는 보이그룹 스맙(SMAP)으로 정상의 인기를 누렸음에도 배우로 데뷔할 당시에는 단역을 자처했다. 작은 역할부터 찬찬히 올라간 덕에 '히어로'와 '굿 럭', '롱 베케이션' 등으로 신드롬을 일으켰다. 나이가 꽉 찬 최근에도 '그랑 메종 도쿄'나 '교장' 시리즈 등으로 승승장구 중이다.

한 연예 전문가는 "아버지가 배우로서 몸을 낮춰 성장한 톱스타인 반면 코우키는 엄마 입김에 단번에 정상급 배우처럼 데뷔한 사례"라며 "엄청난 중압감에 스스로의 가치를 못 펼치는 듯하다"고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