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6월 사이 170만명 이탈
SKT 해킹 사태 발생으로부터 두 달이 지난 가운데, 여전히 2500만 명에 달하는 피해자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은 나오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 SKT는 대리점을 우선시하는 행보로 소비자들을 화나게 했다.
지난 4월 18일 SKT 가입자들의 유심 정보가 대량 탈취되면서 2500만 가입자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이에 SKT는 가입자들에게 유심 교체를 권유하고, 보상안 마련에 나섰다.
그러나 7월에 접어든 현재도 구체적인 보상안은 나오지 않았다. 이는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가입 해지 위약금 면제에 대해 SKT가 난색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SKT 최태원 회장의 지난 5월 대국민 사과에서도 감지됐다.
당시 최태원 회장은 “이용자의 형평성 및 법적 문제 등을 같이 검토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SKT의 이사회가 이 상황을 놓고 논의 중이다”고 말을 아꼈다.
SKT는 가입자를 위한 구체적인 보상안을 아직 내놓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SKT를 떠나는 소비자는 170만 명이 넘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5월 약 93만 명, 6월 약 66만 명이 SKT를 이탈했다.
![SKT 사옥 [사진=SKT]](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507/385412_408778_5426.jpg)
해당 이용자들이 경쟁사 LG유플러스나 KT로 이동하기 때문에 SKT 입장에서는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이탈자가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조속히 보상안이 마련돼야 하지만 여전히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소비자에 구체적인 보상을 내놓지 않으면서도 정작 SKT 대리점에는 보상안을 공지했다. 신규 영업 중단 기간 각 대리점의 신규 예상 판매량을 측정해 건당 15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의 지원책을 공개했다.
유심 해킹 사태 이후 SKT는 두 달간 신규영업을 중단한 바 있다. 이때 대리점들이 입은 피해를 산정해 보상하려는 방안이다. 총 180억 원 정도 보상이 예상되며 이달 말에 지급될 예정이다.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은 어이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SKT 이용자는 “소비자 피해 보상은 미루고 어떻게든 위약금 면제를 빼려고 하는데, 자기들 산하 대리점 피해는 챙긴다”고 지적했다. 아직 유심 교체를 못 한 사람도 많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소비자와 SKT의 줄다리기가 팽팽한 위약금 면제 여부는 오는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발표에서 명확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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