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장본인 조 마시 CEO는 또 숨어

T1의 행보가 계속 오락가락이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선수 이적 및 주전 논란은 지난 6월 간담회를 계기로 마침표를 찍나 싶었으나 최근 또 잡음을 일으켜 팬들이 분노했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해 11월이다. 당시 T1 리그오브레전드(롤) 구단은 국제대회인 2023, 2024 롤드컵을 연달아 우승해 분위기가 최고였다. 이에 스토브리그(이적시장)를 앞두고 T1 선수들을 데려가려는 구단도 많아졌다.

T1 역시 이러한 분위기를 의식해서인지 우승하자마자 선수들 재계약에 치중하겠다고 밝혔다. 순조롭게 다른 선수들과 재계약에 성공했으나 T1 성골 유소년 선수이자 차세대 페이커(본명 이상혁)로 키울 예정이던 제우스(본명 최우제)의 재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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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제우스가 라이벌 팀 한화생명 e스포츠로 떠나면서 T1 팬들은 격분했다. 이 과정에서 제우스의 에이전시, 한화생명, T1 구단 간의 분쟁도 발생했다. 일부 팬들은 제우스가 돈을 좇아 라이벌팀에 갔다고 비난했다. 제우스는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친정팀과 경기가 끝나고 세레모니도 자제했다.

이적 당시 제우스 선수 개인 SNS [사진=인스타그램]
이적 당시 제우스 선수 개인 SNS [사진=인스타그램]

이 와중에 T1 최고경영자(CEO) 조 마시는 SNS와 한 매체 인터뷰에서 템퍼링을 주장했다. 선수들 몸값을 두고서는 업계 최고로 대우했다고 주장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템퍼링은 계약 기간이 남은 선수에게 타 클럽이 접근하는 것을 의미한다.

T1이 23일 낸 입장문은 조 마시 CEO의 주장과 배치된다. 입장문은 지난해 11월 제우스 이적에 관련된 내용이었다. T1 최고운영책임자(COO) 안웅기는 "최우제 선수가 받은 첫 제안은 선수 입장에서 존중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음을 충분히 공감한다"며 "이 부분에 관해 잘못된 정보를 전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T1 안웅기 COO 입장문 [사진=T1 유튜브]
T1 안웅기 COO 입장문 [사진=T1 유튜브]

템퍼링과 관련해서는 "최우제 선수가 T1의 소속선수로 있던 계약기간 동안 탬퍼링에 대한 의심을 한 적이 없다"며 "실제로 템퍼링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입장문을 통해 제우스가 업계 최고 대우를 거절하고 이적했다는 루머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T1 팬들은 분노했다. 팬들은 "그간 질질 끌다가 갑자기 사과하는 이유가 뭐냐", "정작 템퍼링 의혹을 주장하던 조 마시 CEO는 어디 가고 매번 수습은 안웅기 COO가 하냐" 등 날 선 반응을 보였다.

T1 유튜브 팬들 반응 [사진=유튜브]
T1 유튜브 팬들 반응 [사진=유튜브]

지난번 T1 팬덤 간의 갈등의 원인이던 주전 선수 기용 논란 당시에도 불을 지핀 조 마시 CEO 대신 안웅기 COO가 팬들 대상으로 간담회에 참석해 논란이 됐다. 이번 사건까지 더해 조 마시 CEO의 사퇴를 요구하는 반응이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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