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유시 향해 비방 일삼은 팬덤 향한 자중 요구 목소리
e스포츠의 전설 페이커(본명 이상혁)가 이끄는 전통의 명가 T1이 내홍에도 국제대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출전권 따냈다. 매번 특정 선수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던 팬덤을 향해 자중하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T1은 주말인 지난 14~15일 부산에서 열린 ‘로드 투 MSI’에서 KT(3 대 1)와 한화생명(3 대 0)을 연파하고 이달 말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MSI 출전권을 확보했다. 특히 최근 매서운 기세를 타던 KT는 물론, 상대 전적 7연패 중이던 한화생명을 꺾었다.
![MSI 진출에 성공한 T1 선수단 [사진=T1 SNS]](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506/382918_405206_1523.jpg)
T1의 이번 성과는 지난겨울부터 논란이 지속됐기에 더욱 값지다. 2년 연속 롤드컵을 제패한 T1 성골 유스 제우스(본명 최우제)가 재계약 과정에서 이견을 보이며 경쟁팀 한화생명으로 이적했다. 페이커의 뒤를 이으리라 예상했던 제우스가 이적하는 과정에서 조 마시 T1 최고경영자(CEO)의 해명도 석연치 않아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일련의 소동은 시작에 불과했다. 지난 1월 정규시즌을 앞두고 열린 대회에서 롤드컵 2회 연속 우승을 이룬 주전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본명 이민형)가 부진하자, 구단은 2군에서 스매시(본명 신금재)를 콜업했다.
스매시는 초기 엄청난 임팩트를 보이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그러나 국내외를 막론하고 거대한 구마유시 팬덤에서 불만을 갖기 시작했고, 이에 반발하는 팬들이 스매시를 옹호하면서 T1 팬이 갈라지기 시작했다.
결국 정규시즌 시작을 앞두고 조 마시 CEO가 직접 나서 구마유시 선수를 주전으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실상 월권행위라는 지적이 나왔고 이러한 지적에 조 마시 CEO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특정 팬덤에서 조 마시 CEO와 구마유시 선수를 비방하기 시작했다. 특히 구마유시 선수가 시즌 초반 부진하자 비난이 폭주했고, 결국 스매시 선수가 다시 주전으로 나왔다.
![MSI 진출에 성공한 T1 선수단 [사진=T1 SNS]](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506/382918_405211_1937.png)
계속되는 선수 교체에 기존 T1 선수들도 흔들렸다. 오락가락한 경기력을 보이자 T1 코치진도 결단을 내렸다. 구마유시 선수를 앞으로 주전으로 기용하겠다고 못을 박았고, T1은 그제야 제 경기력을 찾아 3위로 분기점을 돌았다.
당연히 특정 팬덤은 계속 반발했다. 트럭 시위, 불매 운동, 간담회 요구 등 외부에서 팀을 흔들기 시작했다. 심지어 지난 9일 ‘공정과 소통을 요구하는 T1팬연합’은 온라인 팬 간담회를 열어 조 마시 CEO의 사퇴와 주전선수 교체를 재차 요구했다.
심지어 구체적인 데이터 수치를 공개하며 구마유시 선수보다는 스매시를 기용하라고 촉구했다. 다만 이는 코치진을 무시하는 행동이라는 지적이 빗발쳤다. 결국 T1 구단은 21일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내홍에도 불구하고 T1 선수들은 MSI 진출권을 확보했다. 특히 비난의 대상이 된 구마유시 선수는 실력으로 존재의 이유를 증명했다.
T1 구단 역시 한시름 놓은 가운데 오는 21일 간담회를 준비하게 됐다. 팬들 사이에선 극성 팬덤의 자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해당 팬덤은 여전히 ‘버스 탔다’, ‘스매시였으면 진작에 올라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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