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십 쿠폰 집는 손가락 일러스트 문제 제기

치킨 프랜차이즈 BBQ가 지난 2021년에 이어 또 남성 혐오 논란에 휘말렸다. 이를 두고 소비자들은 불매운동까지 언급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BBQ 먹으려고 홈페이지 들어갔는데 이거 뭔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BBQ 홈페이지에 접속해 쿠폰을 사용하려 멤버십 쿠폰북 관련 챕터를 연 이 소비자는 이미지에 먼저 눈이 갔다. BBQ 멤버십 쿠폰을 들고 있는 캐릭터의 손가락이 부자연스러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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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남성 혐오 손가락 논란 [사진=BBQ 홈페이지]
BBQ 남성 혐오 손가락 논란 [사진=BBQ 홈페이지]

손가락은 디귿(ㄷ) 모양이었고, 그 위에 BBQ 쿠폰이 들려 있었다. 손가락 디귿 형상은 대표적인 남혐 표시다. 엄지 및 검지손가락을 디귿 모양으로 만드는 집게손 동작은 주로 여초 커뮤니티에서 한국 남성의 신체 부위를 조롱하는 의미로 사용해 왔다.

이런 논란은 주로 게임회사에서 자주 발생했다. 이용자들이 불쾌감을 드러내면서 업체들이 사과하고 급하게 수정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회사 차원의 재발방지 약속이 늘 있었지만 같은 소동이 계속된다는 점에서 이용자들 피로감이 상당하다. 

BBQ는 이미 지난 2021년에도 비슷한 논란으로 사과문을 작성한 적이 있어 소비자들은 기가 막히다는 입장이다. 당시 사이드 메뉴 ‘소떡’ 홍보 이미지에 소세지를 집는 손가락 모양을 두고 논란이 됐다. 

지난 2021년 논란이 된 이미지 [사진=BBQ 메뉴]
지난 2021년 논란이 된 이미지 [사진=BBQ 메뉴]

BBQ는 당시 사과문을 통해 “유사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세심한 검토를 하겠다”며 “혹시 파악되지 못한 부적절한 이미지에 대해 커뮤니티나 SNS 등으로 제보해주시는 모든 디자인물에 대해서도 삭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BBQ 사과문 [사진=BBQ]
당시 BBQ 사과문 [사진=BBQ]

불과 4년 만에 같은 논란이 또 발생하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공염불에 불과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일부 남성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불매운동까지 언급되면서 BBQ의 대응에 시선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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