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불장에 이런 폭락이 나온다고? 타 대형사는 모두 흑자인데 하이브만 '나홀로 적자'
이재상 대표의 ‘주주서한 해명’에는…

하이브가 상장 이후 첫 분기 적자에 이재상 하이브 대표이사(CEO)가 주주들 달래기에 나섰다. 지난 10일 장 마감 후 하이브가 발표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72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8% 증가해 역대 분기 최고를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42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률 또한 약 12%p 곤두박질쳤다.
하이브 이재상 대표가 10일 발표한 주주서한에서 3분기 실적 부진의 원인과 향후 전략 방향을 직접 설명했다. 그는 “주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수익성 악화의 배경을 두 가지로 요약했다. 첫째는 북미 사업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 둘째는 글로벌 지식재산(IP) 확장을 위한 선제적 투자다.

이 대표는 특히 하이브의 북미·라틴 시장 진출이 단기 비용 부담으로 이어졌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필수적인 성장 투자라고 강조했다. 최근 하이브는 남미 지역에서 5인조 보이그룹 ‘산토스 브라보스(Santos Bravos)’ 오디션을 진행했고, 라틴 밴드 오디션 ‘파세 아 라 파마(Pase a la Fama)’ 프로젝트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시도가 “신흥 시장에서 K-팝의 입지를 확대하고, 장기적인 수익 기반을 다지는 전략적 행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하이브는 현재 게임 사업 부문의 퍼블리싱 포트폴리오를 정리하고 있으며 비용 통제에 집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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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만료되는대로 회사 바꿔라" - 하이브 권력망과 신뢰 무너진 내부 리스크
“방시혁 도덕 리스크 터질 때마다 주가 걱정해야 하나?” 주주도 팬도 고민
작년, 하이브는 자회사인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에 대해 경영권 탈취 시도 의혹을 제기하여 현재까지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법적 투쟁 초창기에는 민 대표가 기자회견으로 방시혁 의장에 대한 폭로가 이어져 주가는 1주일 만에 15%가 빠졌다. 1주일 사이 증발한 시가총액만 1조원이 넘었다. 이에 투자자들은 “하이브가 어디 구멍가게도 아니고 대표 한 사람 때문에 주가가 이렇게 요동치는 게 말이 되느냐”며 격앙된 반응 보였다.
"임원 스톡옵션 취소 논란: 내부 괴롭힘 폭로전"
하이브 초창기 임원인 채은 전 이사는 회사가 스톡옵션 행사 직전에 일방적으로 취소했다고 폭로하며 현재 괴롭힘을 주장하는 소송을 진행 중이다. 결과적으로 방시혁 의장이 최대 수혜자가 되면서 내부 불만이 폭발했다.
"뉴진스 사태"
뉴진스 측과 민희진은 HYBE의 ‘경영권 침해’ 문제 제기에 방시혁 의장을 중심으로 부당 대우와 의사소통 방해 등 ‘괴롭힘’을 받았다며 반박했고, 이는 결국 법적 공방으로 번졌다. 업계 관계자와 변호사는 “뉴진스, 항소해도 100% 패소" 전망…민희진 260억 소송 패소 시 빚더미“라며 "민사소송법상 다른 법원에서 인정한 것은 엄격한 구속력이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따르게 된다. 풋옵션 재판부도 하이브측이 승소한 1심 재판 결과를 쉽사리 배척하기 어렵다."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하이브에는 내부 리스크로 인한 팬심 이탈이라는 더 큰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최근 온라인 팬 커뮤니티들에서는 “아티스트들은 계약 만료되면 회사를 옮겨라”는 극단적 반응까지 등장했다. 하이브 경영진에 대한 신뢰 추락과 권력 남용 논란이 겹치면서, BTS를 비롯한 자사 소속 그룹들의 일부 팬들이 공개적으로 등을 돌리는 사태다. 엔터업계 관계자는 “소속사에 대한 팬덤의 신뢰가 무너지면 아티스트 이미지에도 타격을 주고, 이는 곧 매출 부진과 주가 하락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하이브의 각종 잡음은 팬들의 거센 비판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13시간 조사 후 묵묵부답… 방시혁 도덕 리스크는 해결 수 있을까?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2019년 투자자들에게 “상장 계획이 없다”고 알린 뒤, 특정 사모펀드가 보유 주식을 매각하도록 유도했다는 의혹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대해 이달 5일 진행된 세 번째 경찰 소환 조사에서 방 의장은 약 13시간 동안 고강도 조사를 받은 후 묵묵부답으로 현장을 떠났다. 하이브가 상장 절차를 밟자 실제로 해당 펀드는 지분을 매도했고, 방 의장이 사전 약정에 따라 그 차익 중 약 1900억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이를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고 보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부정적인 여론은 아직 잠재워지지 않았다. 지난달 국립중앙박물관은 방 의장과 체결한 업무협약(MOU) 사진을 공식 SNS에 게재했다가 거센 여론의 역풍을 맞았다. 누리꾼들은 “국가기관이 수사 대상 인물을 홍보했다”며 강하게 비판했고, “공공기관이 기업 총수의 이미지 세탁에 동원됐다”는 댓글과 함께 결국 박물관 측은 해당 게시물을 하루 만에 삭제했다.
4분기 추가 비용 부담 vs 내년 BTS 완전체 활동 - 반등 가능할까?
하이브는 4분기에도 신인 데뷔 비용과 해외 법인 확장 비용 부담이 예상되지만, 내년 BTS 완전체 활동 재개와 아티스트들의 투어 규모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를 전망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전했다. 증권가에서도 중장기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엔터테인먼트 업종은 단기 실적 부진으로 모멘텀이 약화됐지만, 2026년까지 이어질 ‘대형 성장 사이클(BIG CYCLE)’의 초입에 있다”라고 분석했다. 지인해·김지영 연구원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3분기 엔터주들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지만, 수익성보다 중요한 것은 매출 성장의 지속성”이라며 “특히 하이브와 SM은 매출 기준으로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어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낙관론에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BTS 복귀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선반영된 상태에서, 내부 갈등과 경영진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으면 단순한 실적 개선만으로는 투자심리 회복이 어렵다”고 지적이 나왔다. 실제로 글로벌 팬 플랫폼 ‘위버스(Weverse)’가 3분기 누적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는 긍정적 소식도, 방시혁 의장의 도덕성 논란과 실적 쇼크에 가려 주목받지 못했다. 결국 시장의 시선은 ‘숫자’보다 ‘신뢰’에 쏠려 있다. 전문가들은 “하이브가 장기 성장 궤도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실적 반등뿐 아니라 경영진의 투명성과 도덕적 책임을 회복하는 것이 선결 과제”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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