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등 다른 게임은 대회 서버 존재

국내 대표 스포츠 게임인 넥슨의 FC온라인 정규리그 결승전에서 믿기 어려운 몰수패가 발생해 주말 내내 온라인이 시끌벅적하다. 

넥슨은 지난 15일 대표 게임 FC온라인 국내 최상위 정규리그인 ‘2025 FC 온라인 SUPER CHAMPIONS LEAGUE 서머(이하 FSL 서머)’ 3·4위 결정전과 결승전을 진행했다.

이 대회의 총상금은 무려 10억원으로, 개인 우승상금은 5000만원, 팀 상금은 2억4000만원이다.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총출동한 결과, 결승전에서는 DRX ‘Chan(본명 박찬화)’과 지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개인전 결승에 진출한 T1 ‘Ofel(본명 강준호)’이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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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인 전력에서 Ofel 선수가 앞선다는 관측이 우세했으나 결과는 3 대 0 Chan 선수의 일방적 승리로 끝났다. 그러나 유저들은 관심은 우승자보다 2세트 상황에 쏠렸다.

Chan 선수가 1 대 0으로 앞선 상태에서 시작한 2세트는 Ofel 선수의 선제골, Chan 선수의 동점 골로 정규시간 내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문제는 선수 교체 과정에서 발생했다.

게임 내 선수 교체 진행이 끝나던 중 심판이 갑자기 개입했다. 게임 내 선수 급여를 두고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FC온라인은 시스템 상 선수들의 급여가 정해져 있는데, 선발 라인업 11명 총합이 특정 기준치를 초과할 수 없다. 이에 대부분 골키퍼나 수비수의 급여를 낮추고 공격수 급여를 높인다.

문제는 대회 급여 제한이 285에 맞춰져 있는데 대회 도중 패치가 진행되면서 총급여가 290으로 늘면서 발생했다. 주최측은 혼란을 방지하고자 이미 진행 중이던 대회는 총급여를 28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결승전 2세트 몰수패를 당한 Ofel 선수 [사진=온라인커뮤니티] 
결승전 2세트 몰수패를 당한 Ofel 선수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이 과정에서 Ofel 선수가 교체 멤버로 투입한 선수들이 기존보다 급여가 높아 288이 되면서 심판이 개입한 것이다. 결국 Ofel 선수는 몰수패 처리됐고, 승부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2세트에서 허무하게 지면서 흐름까지 내줘 0 대 3으로 우승컵을 내줬다.

FC온라인 유저들은 난리가 났다. 물론 선수 급여를 생각하지 못한 Ofel 선수의 잘못이라는 의견도 많지만, 대회용 서버 하나 없는 FC온라인 측 운영 미숙이라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유저들 반응 [사진='@fifacapmper' 유튜브]
유저들 반응 [사진='@fifacapmper' 유튜브]

FC온라인과 달리 다른 게임의 경우 대부분 대회 서버를 운영한다. 리그오브레전드(롤)는 전용 서버로 대회를 진행해 일반 서버보다 패치 적용이 늦고 외부 개입도 차단하고 있다. 심지어 넥슨의 서든어택도 과거 대회 서버를 따로 운용해 대회를 치렀다.

피파온라인 시절부터 10년 넘게 진행해 온 대회가 마땅한 대회 서버 하나 없다는 점에서 유저들의 지적이 빗발쳤다. 향후 대책과 관련한 의견을 듣기 위해 넥슨 측에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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