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20% 가까이 떨어져

최근 신작 게임 아이온2를 선보인 엔씨소프트가 유저들 비판이 쏟아지자 곧바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개선을 약속했다. 이례적 행보에 주가 폭락의 여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아이온2 [사진=엔씨소프트]
아이온2 [사진=엔씨소프트]

19일 자정 엔씨소프트가 신작 MMORPG 아이온2를 출시하자 많은 유저가 몰려 서버가 다운됐다. 이러한 현상은 거의 2시간 가까이 이어져 많은 이들이 접속을 포기하고 잠을 자러 가기도 했다.

서버 때문에 게임을 못 한 유저들뿐만 아니라 정작 기다려 게임을 즐긴 유저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졌다.  그간 엔씨소프트 게임의 큰 특징 중 하나인 과금 문제를 아이온2에서는 볼 수 없다고 강조했으나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여전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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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대기열 조작 논란에 서버 터진 것도 바이럴 아니냐는 각종 의혹이 커지면서 게임 자체에 대한 신뢰에 의문을 제기하는 유저도 늘었다. 실제 엔씨소프트는 홈페이지에 대기열 진입 시 대기 번호가 실제보다 크게 노출되고 있다고 인정했다.

대기열 논란 [사진=엔씨소프트]
대기열 논란 [사진=엔씨소프트]

유저들 불만은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줬다. 지난 19일 오전 주식시장이 열리자마자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급락했다. 이날 하루에만 17%, 20일 현재 3% 추락하면서 20만원대도 순식간에 무너졌다.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듯 엔씨소프트는 오후 3시 긴급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아이온2 개발 총괄 김남준 PD가 직접 나와 “접속 불가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기다려주셨던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며 “빠르게 처리하고 싶었으나 원인 파악이 너무 늦어진 점 다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19일 오후 긴급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아이온2 관계자 [사진=온라인커뮤니티]
19일 오후 긴급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아이온2 관계자 [사진=온라인커뮤니티]

과금 논란에 대해서는 “임시 점검 이후 4종 패키지를 상점에서 전면 철회하기로 했다”며 “논란의 중심이 된 상품(전투 강화 주문서 100장·영혼의 서 50개)은 모든 이용자에게 일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더해 자잘한 불만 사항 역시 수정, 개선을 약속하며 여러 번 죄송하다고 밝혔다. 오후 4시에 진행하는 임시점검 이후 패치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례적으로 오픈 첫날 책임자가 직접 라이브 방송에 나와 많은 유저들이 당황했다. 한 유저는 “그만큼 아이온2에 엔씨소프트가 사활을 건 것 아니냐”고 해석했다. 엔씨소프트로서는 아이온2의 흥행이 절실하긴 하다. 리니지 이후 내놓은 작품마다 혹평 일색인 터라 반등이 필요하다.

네이버 엔씨소프트 종목토론방 [사진=네이버]
네이버 엔씨소프트 종목토론방 [사진=네이버]

유저들 불만 사항을 빠르게 해소하기 위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폭락한 주가 때문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주가가 이틀 사이 20% 가까이 떨어지면서 주주들의 원성이 자자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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