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광모의 사람과 사람] 100장의 명함이 100명의 인맥을 만든다
[양광모의 사람과 사람] 100장의 명함이 100명의 인맥을 만든다
  • 양광모 휴먼네트워크연구소 소장
  • 승인 2012.10.3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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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맥관리 사이트 ‘링크나우’에서 주관하는 회원 교류 행사에 특강을 요청받았다. 조금 일찍 도착해 참석자들과 명함을 교환하는데 언론사에 근무하는 분이 인사를 건넨다.

“소장님, 인맥관리의 대가라고 들었는데 앞으로 많은 도움 받겠습니다.”
“별 말씀을요. 저도 아직 잘 모릅니다.”

“그런데 혹시 명함관리는 어떻게 하시나요? 저는 보통 스캔으로 하는데 지금까지 저장해 놓은 명함이 4천장이고 명함첩에 보관중인 것은 대략 1만장이 넘습니다.”

시간이 없어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정말 대단한 숫자가 아닐 수 없다. 얼마 전, KBS1 라디오 <시사플러스>에 출연했을 때 만난 K 아나운서는 휴대폰에 1,300명 이상의 인맥이 저장돼 있다고 말하였다. 지난주에 만난 L 골프장 대표 역시 인맥관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그는 다른 사람의 명함을 받으면 즉시 컴퓨터에 입력한다. 그리곤 인쇄물로 출력하여 노트로 만들어 휴대하고 다니는데 그 인원이 무려 3천 7백 명에 이른다고 말하였다. 이처럼 성공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인맥관리에 많은 노력과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지금은 바야흐로 인맥관리의 전성시대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흔히 현대사회를 네트워크사회라고 말한다. 무엇을 아느냐보다 누구를 아느냐가 중요하고 또 얼마나 많은 사람을 아느냐가 매우 중요한 시대인 것이다. 특히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등장은 이런 현상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130만 명이 넘는 팔로어를 보유하고 있는 작가 이외수는 ‘트위터 대통령’으로 불리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2011년 연말, 그가 화천에서 재배중인 김장 배추를 트위터에 소개하자, 순식간에 8천여 포기의 배추가 동이 나고 말았다. 이처럼 광범위한 네트워크의 구축은 비즈니스와 사회생활의 핵심적인 경쟁력이 된다. 과연 지금 내 명함집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명함이 들어있을까? 좋은 인맥을 만들고 싶다면 다음과 같은 점에 유의해 명함을 관리해야 한다.

첫째, 명함 보기를 금같이 하라.
명함은 인간관계의 출발점이다. 사회에서 누군가를 처음 만나면 으레 주고받는 게 명함이다. 그런데 바로 이 명함에 어떤 내용이 적혀 있느냐에 따라 인간관계의 방향과 속도가 달라진다.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명함은 이내 잊히거나 버려지기 때문에 명함은 깊은 인상을 줄 수 있도록, 한 마디로 계속해서 보관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끔 만들어야 한다. 내가 받았던 명함 중에 인상적인 것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C - 명함을 카탈로그 형태의 유머집으로 만들었다.
H - 명함 뒷면에 착시현상을 활용한 마술그림을 넣었다
K - '지금 이 순간, 가슴 뛰는 삶을 살자' 라는 좌우명이 적혀 있었다.
L - 명함 뒷면을 거울처럼 비추는 재질로 만들고 스마일 그림을 넣어 사람들이 웃는 연습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처럼 명함은 디자인, 칼라, 내용을 참신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 얼마 전, 지인이 보여 준 명함은 실제 금으로 만들어져 있었는데 유명 만화작가로부터 받은 명함이라고 한다. 이렇게까지 하기는 어렵겠지만 최소한 명함보기를 금같이 하는 마음은 가져야 한다. 좋은 인맥을 형성하고 싶다면 먼저 멋진 명함을 만들어 보자. 개성적인 명함을 만드는 방법으로는 ‘금박·한지 등 재질을 달리한다.’, ‘모양, 크기를 달리한다.’, '캐릭터·사진 활용', '금언·다짐·경구 넣기'등이 가장 많이 활용된다.

둘째, 말로 주고 말로 받아라.
취업포털 커리어가 직장인 132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직장인들이 한 달 평균 주고받는 명함의 개수는 각각 10.5장과 8.3장인 것으로 집계됐다. 즉,10.5장을 주고 8.3장을 받은 것이다. 그런데 인맥관리는 확률게임과 같기 때문에 이 정도 숫자로는 좋은 인맥을 형성하기 어렵다. 내가 경험한 바에 의하면 인맥관리에는 ‘751의 법칙’이 작용된다. 즉, 새로운 사람 70명을 만나면 좋은 인맥으로 발전되는 사람은 1명, 알고 지내는 관계로 발전되는 사람은 5명 정도가 된다. 따라서 좋은 인맥을 만들고 싶으면 많은 사람들을 만나 명함을 교환해야 한다. 우리말에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는 속담이 있는데 명함교환은 말로 주고 말로 받아야 한다. 한 달에 최소한 100장 이상의 명함을 교환해 보자.

셋째, 명함을 교환하지 말고 마음을 주고받아라.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명함교환을 많이 하게 된다. 그럴 때마다 느끼지만 명함교환은 명함을 어떻게 주고받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명함은 일종의 자기소개서, 홍보, 프레젠테이션에 해당된다. 따라서 누군가를 만나 명함을 받았다면 회사명, 부서, 주소, 학력, 경력, 활동사항, 이메일,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홈페이지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그중에서 특징적인 사항에 대해 질문을 건네는 것이 가장 좋은 명함교환법이 되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상대방이 주는 명함을 제대로 살펴보지도 않거나, 받자마자 명함집이나 주머니에 넣는 것은 가장 큰 실수요, 결례다. 또한 명함에 있는 내용을 소재로 대화하지 않는 것은 상대방과의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는 셈이다. 명함을 교환할 때는 종이를 주고받지 말고 마음을 주고받아야 한다.

이외에도 명함을 관리할 때는 ‘하이네임(Hi-Name)’, ‘서프(SUF)’와 같은 명함자동정리기, ‘스마트 리더’,'캠카드' 같은 스마트폰 어플을 사용하면 큰 도움이 된다. 실제로 인맥관리의 50%는 DB 관리에 달려있기 때문에 평상시 인맥에 관한 정보를 꾸준하게 업데이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꽃은 죽어서 꽃씨를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명함을 남기는 법이다. 100장의 명함이 100명의 인맥을 만든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항상 명함 보기를 금같이 하자./

 
양광모 휴먼네트워크연구소장은
경희대 국문학과 졸업 후 SK텔레콤노동조합위원장, 도서출판 <목비> 대표, (주)블루웨일 대표, 한국기업교육협회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는 작가, 청경장학회장, 머니투데이 칼럼니스트로 활동중이다. 청와대, 외교통상부, 삼성, 현대, 서울대, 전경련 등의 정부기관, 대기업, 대학에서 강의하였고 <SBS 일요스페셜>(SBS), <KBS 뉴스9>(KBS), <문화사색>(MBC), <직장학개론>(EBS), <김방희의 시사플러스>(KBS 라디오), <심현섭의 성공시대>(EBS 라디오) 등 다수의 언론방송에 출연하였다. 저서로는 <인간관계 맥을 짚어라>, <위대한 만남>, <중요한 것은 소통>, <상처는 나의 힘>, <물의 모양은 그릇이 좌우하고 사람의 운명은 인맥이 좌우한다> 등 20여권의 책을 출간하였다. 그 외에 <사람이 재산이다>, <인간관계 숨겨진 법칙 인맥>, <사람이 운명이다> 등의 강의 시디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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