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 대표 가수들이 대결하는 '2025 한일가왕전' [사진=MBN]
한일 양국 대표 가수들이 대결하는 '2025 한일가왕전' [사진=MBN]

'2025 한일가왕전'의 일본 출전자 7명이 확정된 가운데, 정통파, 특 엔카 가수가 한 명도 없어 시선이 모였다. '한일가왕전' 시리즈가 트로트에 기반을 둔 경연이라는 점에서 비 트로트 무대가 너무 많아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오는 9월 2일 MBN이 방송하는 '2025 한일가왕전'은 한국과 일본 경연 프로그램 '현역가왕2'와 '현역가왕 재팬'의 톱7이 격돌한다. 

일본 BS닛테레가 공개 중인 '현역가왕 재팬'은 지난 회차에서 결승전에 나설 가수 7명을 선발했다. 치열한 경연 끝에 순위결정전(결승전)만 남긴 키모토 신노스케와 타쿠야, 신, 슈, 타케나카 유다이, 주니, 마사야는 모두 발라드나 록 등 비 트로트 가수다.

나와 관심이 같은 사람이 본 뉴스
정통 대 정통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진해성(왼쪽), 강문경 [사진=MBN '현역가왕2' 4회 캡처]
정통 대 정통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진해성(왼쪽), 강문경 [사진=MBN '현역가왕2' 4회 캡처]

'2025 한일가왕전'의 뿌리가 트로트이고, 한국 톱7을 뽑은 '현역가왕2'도 마찬가지라는 점에서 의아해하는 팬이 적잖다. 적어도 일본 전통 가요이자 우리나라 트로트와 정서적으로 비슷한 엔카 가수라도 뽑혀야 하지 않느냐는 이야기가 그래서 나온다.

사실 이런 결과는 '현역가왕 재팬' 편성 때부터 어느 정도 예상됐다. '현역가왕' 시리즈 두 번째 한일전 일본 대표를 뽑는 '현역가왕 재팬'의 경연 무대가 발라드나 록, 알앤비 등 위주로 꾸며지면서 엔카 같은 정통 주자가 안 뽑히리라는 목소리가 많았다.

우리나라 톱7의 경우 박서진, 진해성, 에녹, 신승태, 김준수, 최수호, 강문경 중 최소 2명, 그러니까 진해성과 강문경이 정통 트로트를 구사한다. 박서진과 최수호도 정통 트로트를 곧잘 부르므로 최대 4명을 정통 가수로 볼 수 있다. 

실력과 개성을 갖춘 22명의 가수가 출전한 '현역가왕 재팬'. 오는 24일까지 7화가 편성된다. [사진=BS닛테레]
실력과 개성을 갖춘 22명의 가수가 출전한 '현역가왕 재팬'. 오는 24일까지 7화가 편성된다. [사진=BS닛테레]

일본 쪽에는 엔카 가수가 한 명도 없다. 전작 '한일톱텐쇼'에 참가한 일본 톱7 멤버 중에 엔카 신동 아즈마 아키가 포함된 사실을 상기하는 팬이 많은 이유다.

키모토 신노스케와 타쿠야, 신, 슈, 타케나카 유다이, 주니, 마사야가 '2025 한일가왕전'에서 우리나라 트로트를 소화할 가능성은 물론 있다. 다만 엄연히 비 트로트 가수들로 구성되다 보니 중요한 무대에서는 자기 노래를 할 수밖에 없다. '2025 한일가왕전'이 과연 트로트 색깔을 얼마나 낼지 의문이라는 팬도 있다.

트로트 무대가 없는 트로트 서바이벌 프로그램 논란은 2019년 TV조선 미스트롯'의 대히트 이후 꾸준히 벌어져 왔다. 트로트 경연에서 뜬 가수 중에 한 우물을 파는 정통파도 있지만, 유명해지고 나서 발라드나 댄스를 주로 부르는 가수도 있다. 물론 팬들 입장에서 좋아하는 가수의 다양한 노래를 듣는 것은 환영할 일이나, 트로트 경연 자체의 취지가 퇴색되는 데는 적잖은 팬이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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