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진해성 [사진=미스 앤 미스터 트롯]
가수 진해성 [사진=미스 앤 미스터 트롯]

인기 트로트 가수 진해성의 팬카페 임원이 생일 후원금을 횡령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달 김호중의 음주 뺑소니로 일부 엇나간 트로트 팬덤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는 가운데, 진해성 측은 팬카페 운영과 자신들은 무관하다고 즉각 선을 그었다.

지난 5일 티브이데일리에 따르면, 진해성은 최근 강원도 춘천 모처에서 공연을 마치고 팬카페가 개최한 생일파티에 참석했다. 팬카페는 생일 서포트 명목으로 약 2억 원을 모금했는데, 600만원만 아동복지 관련해 기부됐을 뿐 나머지는 행방이 불분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생일파티 당시 일반 팬이나 유튜버 출입은 엄격하게 금지됐으며, 입장하는 이들의 휴대폰도 반납하게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후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일부 진해성 팬들 사이에서는 2억 여 원의 행방을 두고 갖은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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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성 측은 팬카페를 자신들이 관리하지 않으며, 연결점도 없는 만큼 진해성은 이번 상황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후원금에 대해서도 소속사 쪽에서 전할 입장은 따로 없다고 분명히 했다.

가수 김호중 사태로 일부 열성 팬덤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이 차갑다. [사진=네이버 카페 '트바로티' 캡처]
가수 김호중 사태로 일부 열성 팬덤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이 차갑다. [사진=네이버 카페 '트바로티' 캡처]

진해성 쪽에서 즉각 진화에 나선 것은 최근 일부 트로트 가수의 팬덤에 대한 대중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한 결과로 풀이된다. 가수 김호중의 일부 팬들은 지난달 초 만취해 차를 몰다 택시를 충돌하고 그대로 현장을 뜬 김호중을 지속적으로 감싸 논란이 됐다. 

팬들은 김호중이 천재적인 아티스트인 만큼 선처해 달라고 방송출연 금지를 결정한 KBS 게시판에 연일 청원 글을 올리고 있다. 일부 팬은 '미스터 트롯'에 출연한 김호중의 동료 가수들에게 위약금을 요구한 사실도 드러났다. 

진해성은 KBS '트롯전국체전' 우승과 TV조선 '미스터 트롯2' 미를 차지한 걸출한 실력과 스타성의 소유자다. 팬카페 생일 파티 이후 불거진 논란과 무관하다는 입장이지만 억대 후원금의 용처가 문제가 되는 상황인 만큼 소속사나 스타의 팬 관리가 허술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진해성을 응원하는 팬들은 진해성과 분명 관련이 없는 사안이라면 문제될 것도 없으며, 진해성의 이름을 이용해 돈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난다면 관련법에 따라 엄벌하고 가수의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에서는 스타와 팬덤은 양분할 수 없는 관계이며, 이 같은 상황이 벌어졌을 때 어떤 형태로라도 공개적인 해명이나 설명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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