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틱스는 2024년 매출 540억 원, 영업이익 흑자 전환 등 의미 있는 실적을 냈으나, 분쟁이 격화된 2025년 들어 주가가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경영권 분쟁 장기화, 기술 유출 리스크, 국내외 고객사 신뢰 저하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이 과정에서 소액주주와 일반 투자자들은 주가 변동성 확대와 기업가치 훼손 우려에 직면해 있다. 실제로 유상증자 발표 후 주가는 한때 15% 급락했다가...[본문 중에서]
지니틱스는 2024년 매출 540억 원, 영업이익 흑자 전환 등 의미 있는 실적을 냈으나, 분쟁이 격화된 2025년 들어 주가가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경영권 분쟁 장기화, 기술 유출 리스크, 국내외 고객사 신뢰 저하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이 과정에서 소액주주와 일반 투자자들은 주가 변동성 확대와 기업가치 훼손 우려에 직면해 있다. 실제로 유상증자 발표 후 주가는 한때 15% 급락했다가...[본문 중에서]

코스닥 상장사 지니틱스가 최대주주인 중국계 자본 헤일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인터내셔널(헤일로)과 현 경영진 간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20248월 헤일로가 서울전자통신 등으로부터 약 210억 원에 지분 33.48%를 인수하며 최대주주에 오른 이후 심화된 경영진과의 갈등은 이달 지니틱스 이사회의 소액공모 유상증자 결의에 헤일로 측에서 가처분 신청과 임시주총 요구 등으로 맞서며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


유상증자 발표 후 경영진, 최대주주 각각 임시주총 시도


헤일로는 지난해 최대주주로 오른 이후 연말 이사회에 자사 인사를 대거 선임하는 등 경영 참여를 본격화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출신 권석만 대표 등 현 경영진은 국내 주요 고객사와의 신뢰와 기술 보호를 이유로 독립성을 고수해왔다.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현 경영진은 정관을 일부 변경해 신주 배정 한도와 전환사채 발행 한도를 삭제하고, 이사회 결의로 특정인에게 CB를 발행할 수 있도록 해 경영권 방어 장치를 마련했다. 이에 헤일로는 이 조치가 최대주주 지분 희석을 노린 구조 개입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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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_뉴스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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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지난 11, 지니틱스 이사회는 1328021, 10억 원 규모의 소액공모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헤일로는 이에 반발해 17일 수원지방법원에 유상증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또한 회사는 625일을 목표로 유상증자 승인, 현 경영진 유지를 안건으로 임시주총 소집을 발표했으며, 헤일로 역시 79일로 현 경영진 해임 및 헤일로 측 인사 경영진 선임을 위한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한 상태다.


경영진과 대주주의 책임 공방, 기업 신뢰도만 손실


헤일로의 입장은 유상증자가 최대주주의 의결권을 약화시키고, 특별결의 정족수(3분의 1) 붕괴를 노린 시도라는 것이다. 또한 현 경영진이 경업금지 위반, 핵심 기술 유출, 이사회 승인 없는 겸직, 연구장비 무단 반출 등 위법 행위를 해왔다고 주장한다. 특히, Elevation Micro라는 별도 법인을 설립해 헤일로의 신제품 회로 설계, 제품 정의서 등 핵심 기술을 무단 유출하고, OSAT(후공정) 업체와 접촉해 유사 제품을 개발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현 경영진은 헤일로의 일방적 경영 개입과 이사진 교체 시도는 국내 사업 환경과 고객 기반에 대한 이해 없이 추진되는 것이며, 기술 유출과 신뢰 훼손이 우려된다고 반박했다. 삼성전자 등 주요 고객사와의 신뢰가 흔들릴 경우, 회사의 핵심 수익 구조에 직접적 타격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경영권 분쟁에 불안정한 주가, 기술 유출 리스크 우려도


지니틱스는 2024년 매출 540억 원, 영업이익 흑자 전환 등 의미 있는 실적을 냈으나, 분쟁이 격화된 2025년 들어 주가가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경영권 분쟁 장기화, 기술 유출 리스크, 국내외 고객사 신뢰 저하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과정에서 소액주주와 일반 투자자들은 주가 변동성 확대와 기업가치 훼손 우려에 직면해 있다. 실제로 유상증자 발표 후 주가는 한때 15% 급락했다가, 분쟁 관련 소송 기대감에 다시 반등하는 등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소액주주들은 의결권 약화와 투자금 회수 지연, 기업 신뢰 하락 등 추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한편, 지니틱스 사태는 단순한 경영권 분쟁 수준을 넘어, 중국계 자본의 국내 첨단 기술기업 경영권 장악 시도, 즉 산업주권과 기술안보 차원의 이슈로 관심을 받고 있다.

출처_금융감독원
출처_금융감독원

최근 중국 자본이 국내 반도체·소재·첨단장비 기업의 인수 및 경영권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기술 유출과 산업 경쟁력 약화, 국가 경제안보 위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등 해외에서도 이미 중국 자본의 전략산업 인수에 대해 강력한 규제에 돌입했으며, 국내에서도 역시 국가핵심기술 지정, 외국인 투자 심사 등 제도적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심지어 헤일로 측이 선임을 시도하고 있는 이사진에는 중국 국적 인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직무 수행의 불성실 가능성과 더불어 이와 같은 우려가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향후 임시주총 결과와 법원 판단에 따라 경영권 구도가 급변할 수 있으며, 헤일로가 경영권을 완전히 장악할 경우 핵심 기술의 해외 이전, 국내 고용 및 산업생태계 위협 등 부정적 파급효과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있다. 그런 측면에서 지니틱스 사례는 기업의 지배구조 투명성, 소액주주 권익 보호, 책임경영 원칙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투자자 피해가 현실화될 수 있음과 동시에 외국계 자본이 최대주주로 등극한 상황에서, 국내 투자자 보호와 기술주권 방어, 경영 투명성 강화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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