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_아이큐어] 2000년 설립된 아이큐어는 약물전달시스템에 관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패취향 의약품을 중심으로 한 의약품연구개발 및 의약품과 화장품의 OEM, ODM을 주요 사업 형태로 영위 중이다. 2018년 기술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며 최대주주는 최영권 이사(13.6%)다. 다만 상장 이후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출 실적으로 매출 규모마저 축소되고 있는데 최영권 이사는 2021년부터 7억원 대의 급여를 받아왔다. 또 자본총계 대비 단기차입금의 비중만 올 상반기 66%까지 치솟는 등 재무 건전성 또한 떨어지고 있는데 채무 상환을 위한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등의 행태로 주주들의 반발로 경영권 분쟁까지 겪으며 아이큐어의 향후 모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상장 후 적자 벗어나지 못한 아이큐어, 최영권 이사는 5억원 이상 연봉 수령
매출액은 2018년 약 333억원에서 2019년 약 609억원, 2020년 약 901억원으로 매년 상승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영업손실과 순손실의 폭은 더 깊어졌다. 그러던 중 2021년을 시작으로 매출 규모마저 줄어들고 있다. 2021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8.7% 감소한 약 643억원이었으며 당해 영업손실은 약 283억원, 순손실을 약 384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매출액 약 594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감소했으며 영업손실 약 268억원, 순손실 약 425억원인 것으로 나타나 연이은 적자를 이겨내지 못한 듯했다.
제약, 화장품 총 두 가지 사업 부문을 운영 중인데 두 부문 모두에서 수출 실적이 2020년 이후 급격히 저조해졌다. 제약 부문에서의 수출 실적이 2020년 약 25억원이었던 것과 달리 2022년이 되자 약 1억2600만원으로 빠르게 감소했다.
화장품 부문의 수출 실적도 2020년 약 33억원까지 도달했으나 1년 만에 13억원이 증발해 20억원으로 줄더니 2022년 약 8억2300만원까지 급감했다. 제약 부문의 내수 실적이 소폭 낮아졌으나 대략 200억원대를 유지했으나 화장품 부문의 내수 실적은 2019년 409억원을 달성한 후 줄곧 100억원대 정도의 실적만을 거두고 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화장품 부문에서 약 3억3100만원의 수출 실적을 냈는데 이는 전년 상반기 약 6억2500만원에 비해 약 47% 정도 줄어든 수준이었다. 다행히 내수 실적은 두 사업 부문 모두 더 양호해졌으나 수출 실적은 눈에 띄게 떨어졌다.
지난 6월까지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약 297억원으로 작년 동기간 대비 약 7.2%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손실 약 109억원, 순손실 약 132억원으로 여전히 적자를 벗어날 조짐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상장한 해인 2018년부터 계속된 적자로 결손금 등이 쌓이며 자본력 등이 약화되는 등 기업의 시장 가치가 떨어지고 있었다.
한편 최영권 이사는 2022년 3월 대표직에서 물러난 최영권 이사는 2021년부터 임원 중 유일하게 5억원 이상의 보수 수령으로 공시 대상이 됐다. 2021년 당시 대표였던 최 이사의 급여만 7억2000만원, 상여 2400만원이었다. 흑자 전환에도 실패하고 매출 규모 감소까지 겹쳤으나 최 이사는 2022년에도 어김없이 7억2000만원의 급여를 수령해 갔다. 시장 가치 훼손 등으로 주가가 폭락해 주주들의 근심은 짙어졌지만 정작 최 이사는 고액 연봉을 받고 있는 셈이다.
• 전환사채 상환 위해 유증까지 했지만 여전히 단기차입금만 518억원 넘어
전환 사채 상환을 목적으로 유상증자를 결정한 바 있다. 당시 시가총액에 비해 막대한 규모의 유상증자에 주주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유상증자 결정 공시 이후 주가가 급락해 발행가액이 떨어지며 조달 규모는 약 343억원으로 기존 800억원에 비해 반토막 났다. 채무 상환이 목적인 유상증자는 곧 시장에도 긍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할 수 없었던 데다 적자를 해결하지 못하고 외부 자금 의존도가 심화되며 재무 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2021년 전만 해도 단기차입금 규모는 약 100억원 이내로 자본 총계의 10%를 넘어서지 않았다. 그러나 2022년에 들어서자마자 단기차입금이 약 467억원으로 껑충 뛰었는데 이는 자본총계의 절반에 해당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올해 상반기 말 단기차입금은 자본총계의 66% 수준인 약 518억원으로 더 커졌다. 1년 내 상환해야 할 빚만 현재 자본총계의 절반을 훌쩍 넘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채의 상환능력 등의 지표인 유동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은 2018년 446.2%로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1년 새 259% 포인트나 급락했다. 이후 2020년 128.2%, 2021년 107.3%로 유동비율이 점차 하락하더니 급기야 지난해 73.4%가 됐다. 2023년 상반기에 접어들자 유동자산 약 395억원, 유동부채 약 761억원으로 유동비율은 51.9%까지 낮아져 재무 유동성의 저하는 물론 상환능력이 갈수록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큐어는 지난 7월 초 5회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발행 목적은 원재료 구입비, 인건비, 연구개발비 등의 운영자금이며 발행 규모는 50억원에 달한다. 채무상환을 목적으로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 지 약 반년만의 일이다. 영업활동에서 벌어들이는 현금 등이 없어 자금 조달과 관련해 상당한 어려운 상황일 것으로 추측된다.
아이큐어의 제약 및 화장품 부문에서 수출 실적이 줄고 있어 수익성 회복 시점도 오리무중인데 최영권 이사는 2021년부터 5억원 이상의 연봉을 수령하고 있다. 또 1년 내 상환해야 할 단기차입금만 518억원이 넘고 50%대 유동비율로 재무 건전성은 물론 유동성까지 뒤처지고 있는데 채무 상환을 위한 주주배정 유상증자와 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추가 발행까지 이어져 기업 가치 훼손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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