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서울 시리즈 한국행 직전 결혼 발표, 한일 우호의 핵심 인물이 될지도...

오타니의 배우자인 다나카 마미코씨의 존재가 이렇게 많은 사람이 관심을 보이는 것은 오타니 자체가 이미 야구 선수 ‘따위’를 넘어 ‘월드 스타’ 반열에 올랐기 때문이다. 오타니 쇼헤이 선수의 '투타겸업’은 현대 야구에서 보기 드문 현상으로, 그의 이도류 능력은 야구계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투수로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최상위권에 꼽히는 구속과 스터프를 지닌 파이어볼러로, 빠른 공과 다양한 변화구로 타자들을 압도한다. 타자로서는 5 툴 모두 상위권 수준인 완전체로, 폭발적인 파워와 빠른 발, 뛰어난 수비 능력을 겸비하고..[본문 중에서]
오타니의 배우자인 다나카 마미코씨의 존재가 이렇게 많은 사람이 관심을 보이는 것은 오타니 자체가 이미 야구 선수 ‘따위’를 넘어 ‘월드 스타’ 반열에 올랐기 때문이다. 오타니 쇼헤이 선수의 '투타겸업’은 현대 야구에서 보기 드문 현상으로, 그의 이도류 능력은 야구계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투수로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최상위권에 꼽히는 구속과 스터프를 지닌 파이어볼러로, 빠른 공과 다양한 변화구로 타자들을 압도한다. 타자로서는 5 툴 모두 상위권 수준인 완전체로, 폭발적인 파워와 빠른 발, 뛰어난 수비 능력을 겸비하고..[본문 중에서]

[뉴스워커_스포츠 분석]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의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LA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29)를 향한 팬들의 환호가 뜨겁다. 오타니는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되는 샌디에이고와 2024 MLB 정규시즌 개막 시리즈에 나올 전망이다. 다저스는 지난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에 수많은 팬이 인천공항에 집결해 오타니를 환영했다. 그리고 오타니만큼 주목받는 사람이 있다. 오타니의 배우자 다나카 마미코였다. 지난 29, SNS로 일본인 여성과의 결혼 소식을 알렸고 15, 이번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직전 처음으로 다저스 공식 SNS에서 배우자 다나카 씨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배우자의 모습을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한 것이다. 자국에서도 큰 화제였는데 일본 포털사이트 댓글과 SNS에는 오타니 씨의 부인이 첫 등장, 오타니 쇼헤이의 부인 멋지다!, 오타니 쇼헤이의 아내는 오타니의 엄마를 닮은 것 같다. 오타니와 닮은 것 같은이라는 반응이 있어 이번 공개에 쏠리는 이목이 작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세계적인 스타 오타니, 그가 어디로 향하든 전 세계의 눈은 따라간다


오타니의 배우자인 다나카 마미코씨의 존재가 이렇게 많은 사람이 관심을 보이는 것은 오타니 자체가 이미 야구 선수 따위를 넘어 월드 스타반열에 올랐기 때문이다. 오타니 쇼헤이 선수의 '투타겸업은 현대 야구에서 보기 드문 현상으로, 그의 이도류 능력은 야구계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투수로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최상위권에 꼽히는 구속과 스터프를 지닌 파이어볼러로, 빠른 공과 다양한 변화구로 타자들을 압도한다. 타자로서는 5 툴 모두 상위권 수준인 완전체로, 폭발적인 파워와 빠른 발, 뛰어난 수비 능력을 겸비하고 있다. 이렇게 오타니는 투수의 역할과 타자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함으로써, 팀에게 두 배 이상의 가치를 제공한다. 그는 한 경기에서 마운드 위의 에이스이자, 타석에서는 중심 타자로 활약한다. 이는 팀 구성과 전략에 있어서 큰 유연성을 부여하며, 상대팀에게는 예측 불가능한 변수를 제공한다. 12역의 오타니의 존재만으로도 상대 팀은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불가능한 영역이라 불리는 투타겸업을 성공하며 현대 야구의 판도를 바꾸고 있기에 그는 전설이 이 아닌 이미 전설이다.

나와 관심이 같은 사람이 본 뉴스

물론 그가 처음은 아니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의 야구 스타로 꼽히는 베이브 루스가 있다. 이외에도 종종 팀 내 에이스 투수와 수위급 타자를 겸하는 경우가 있었다, 이후로 급격하게 발달하고 분업화된 현대 프로야구에서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로 취급받았다. 현대 야구에서는 지명타자 제도및 투수와 타자의 구분이 엄격해지면서 사실상 투타겸업은 힘들어졌다. 현대 야구의 핵심인 투수는 엄청난 체력이 소모된다. 선발 투수에 서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체력과 정신력이 소모되는 일이다. 그리고 투구를 던지기 위한 어깨는 소모품이다. 빠르고 강력한 투구를 던질수록 투수 한 명이 한 경기 내에서 소화할 수 있는 이닝은 제한되며 공을 던지는 것만으로도 부상의 위험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타격 또한 마찬가지인데 기본적으로 투수와 타자는 사용하는 근육이 다르다. 아마추어 야구에서야 실력 있는 인원이 부족하고 수준이 평이하여 투타겸업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일어나고 있지만 약간의 리듬이 깨지는 것만으로도 슬럼프에 빠질 수 있는 프로세계에서는 일말의 여지도 없는 일이다. 이는 양쪽 모두 재능이 있어야 하고 엄청난 훈련량이 받쳐주어야 하며 그 훈련을 소화할 수 있을 정도의 정신력과 체력 및 자기 관리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야구에서 투수와 타자의 경계는 타 스포츠에 비하면 거의 절대적인 만큼 오타니의 투타겸업야구 마스터경지에 오르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인 것이다.


실력도 이미 전설인데... 인성, 외모 또한 다 가진 자


사람은 모든 것을 잘할 수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신은 공평하다라고 말하곤 한다. 하나를 잘하면 어느 한쪽은 못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오타니는 아니다. 오타니가 야구 선수를 넘어 세계적인 스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실력뿐만 아니라 그가 겸비한 인성과 외모도 한몫했다.

그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세워놓은 만다라트 계획표라는 인생 설계가 큰 관심을 받았는데, 그의 야구 선수로서의 발전을 위한 훈련 및 극복과제 못지않게 거기에는 멘탈/인간성/운 등등의 항목이 있었다. 참 특이한 것은 항목인데, 여기에는 인사하기’, ‘쓰레기 줍기’, ‘부실 물건을 소중히 쓰자등의 다소 운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항목들이 있었다. 예상컨대 오타니는 이러한 적인 요소마저 본인이 노력함으로써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 듯하다. ‘지성이면 감천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그가 인성적인 요소까지도 계획하고 발전하려고 노력하였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계획은 생각에 머물지 않고 실천되었다. 야구장에서 쓰레기를 줍는 것은 오타니 쇼헤이 선수의 일상적인 행동 중 하나다. 그는 경기 중에도 마운드에 남겨진 상대 팀 선수의 부러진 배트를 주워 배트 보이에게 전달하는 세심함을 보인다. 메이저리그에서 심판의 오심이나 부정투구 검사에 직면했을 때조차, 그는 미소를 잃지 않고 대응하는 태도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는다. 그의 저서에 따르면, 쓰레기를 줍는 행위는 '다른 사람이 무심코 버린 운을 줍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이러한 행동은 단순한 야구팬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사람에게도 감동을 주었다.

외모도 출중하다. 잘생긴 외모와 193cm의 큰 키, 좋은 신체 비율 등등으로 그는 연예계나 광고 분야에서도 실패할 수 없는 선택지가 된다. 이것은 결국 큰돈이 되는 데 그 영향은 굿즈 및 티켓 판매에서도 느껴지며, 그가 속한 팀은 그 덕에 매년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일례로 2022시즌을 앞두고 북미판 타임지 표지 모델에 선정되었다. 다른 사례로 보면, MLB 사무국은 오타니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유니폼 출시 후, 48시간 판매량이 종전의 기록이던 인터 마이애미 CF 소속 리오넬 메시의 유니폼 판매량을 넘어서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한 기염을 토했다. 일본 간사이 대학의 경제학자는 2023년 시즌 오타니의 경제적 영향을 약 4560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냥 그 자체가 하나의 기업과 맞먹는 것이다.


배우자와의 첫 해외행으로 한국 선택, 한국에 대한 관심을 몸으로 보여준 것


그런 그가 한국에 왔다. 세계적인 이목이 끌리는 그의 결혼 발표는 한국행이 얼마 남지 않은 시기에 발표되었으며, 처음으로 배우자의 실물을 공개한 사진은 한국행 직전이었다. 오타니가 SNS에 올린 사진은 한국행 비행기 앞에서 찍었으며, 서울 시리즈 한정으로 태극기와 함께 기다려지다!’라는 한글 문구를 사용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배우자 동행에 대해 이렇게 함께 해외에 나온 것은 처음이다. 좋은 시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오타니 내외에게는 사실상의 신혼여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한국에 관심이 많은 선수이다. 오타니는 2012년 고등학생 시절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이후, 12년 만에 다시 한국 땅을 밟았다. 그는 인터뷰에서 그때는 고등학생이었다. 지금과 많이 달랐던 것 같다. 한국은 그때부터 좋아하는 나라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평소에도 한국에 대해 존경하고 좋아하는 나라로 인식해 오고 있었다고 알려져 있다. 비록 오타니가 한국에 대해 직접 언급한 것은 많지 않지만, 진심을 표현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인생의 큰 전환점인 결혼과 그 결혼 후 첫 행선지가 한 부부의 추억에 남을 영향력을 생각하면 내외의 이번 동행은 한국에 대한 호감을 몸소 보여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일관계 개선의 중재자가 될까?


전 세계적 스타의 신혼여행지가 한국이라는 것이 주는 파급력은 엄청나다. 한일관계는 시기에 따라 그 정도는 조금씩 달랐지만 역사문제와 라이벌 의식이 존재하기에 일정 수준 이상으로 가까워지기는 힘들었다. 한국과 일본이 공통으로 논의해야 할 안건들이 죄다 좋지 않은 주제들 뿐이기에 그럴 수밖에 없다. 무언가 좋은 이야기로 대화의 흐름을 바꿀 마땅한 포인트를 찾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최근 한일관계가 해빙무드로 흘러가고 있지만 주춤하는 모양새이다.

그러나 오타니의 이번 한국행은 다르다. 일본에서 오타니가 가지는 영향력과 인기를 고려할 때 그의 행동 하나하나는 일본의 자랑이자 자존심 그 자체이다. 한국에는 손흥민이 있다. 그가 국제 스포츠에서 가지는 비중을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다. 손흥민이 비록 최근 인터뷰에서 은퇴할 때까지 결혼하지 않겠다라고 밝혔지만, 상상은 할 수 있다. 만약 손흥민이 당장 누군가와 결혼했고, 그 첫 행선지가 일본이었다면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말이다. 정치적 문제를 떠나 세계인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선수가 신혼여행지로 가는 국가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긍정적이고 호감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한 분위기를 특정 일부가 부정한다고 흐름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한일 간의 장벽이 제아무리 단단해도 문화는 그것을 뛰어넘을 수 있다. 작은 것부터 바뀐다면 나중에는 큰 것도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모든 것을 다 가진 오타니가 인기스타를 넘어 국제관계를 바꾸는 중재자가 될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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