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놀라게 했던 린가드의 한국행과 K리그에 미칠 영향 분석

제시 린가드는 세계적인 수준의 축구 선수이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10번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으며,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4골을 넣으며 잉글랜드의 4강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그 후 부상과 컨디션 저하, 맨유에서의 경쟁력 상실, 웨스트햄에서의 성공 후의 과대평가, 노팅엄에서의 부진 등으로 인해 그의 선수 생활은...[본문 중에서]
제시 린가드는 세계적인 수준의 축구 선수이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10번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으며,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4골을 넣으며 잉글랜드의 4강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그 후 부상과 컨디션 저하, 맨유에서의 경쟁력 상실, 웨스트햄에서의 성공 후의 과대평가, 노팅엄에서의 부진 등으로 인해 그의 선수 생활은...[본문 중에서]

[뉴스워커_스포츠 분석] 지난 31일 드디어 24시즌 K리그가 개막했다. FC 서울은 2일 광주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라운드 광주FC와의 원정경기에서 0-2로 완패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화제 속에 서울 유니폼에 입단한 린가드는 교체 선수로 개막전 무대에서 첫선을 보였다. 맨유 출신의 스타 선수, 단일 선수로는 K리그 역대 최고의 계약금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린가드. 그러나 기대를 모은 만큼의 성적을 이날 경기에서는 보여주지 못했다.

제시 린가드는 세계적인 수준의 축구 선수이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10번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으며,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4골을 넣으며 잉글랜드의 4강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그 후 부상과 컨디션 저하, 맨유에서의 경쟁력 상실, 웨스트햄에서의 성공 후의 과대평가, 노팅엄에서의 부진 등으로 인해 그의 선수 생활은 하락세를 탔다. 결국, 시즌이 종료된 뒤인 202362, 노팅엄에서 쫓겨났다. 소속팀을 가지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다. 이후로 그는 반년을 넘게 선수로서 필드를 뛰지 못했다. 그러던 중 202428, 린가드는 FC서울과 공식 계약을 체결하고, K리그 역대급 외국인 선수로 화제를 모았다.


잉글랜드 국대 선수였던 린가드, 아직 젊은데 도대체 한국에 왜?

나와 관심이 같은 사람이 본 뉴스

린가드의 최근 성적을 보면 분명히 선수로서의 하락세를 걷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해서 맨유 출신, 잉글랜드 국가대표까지 했던 선수가 축구 변방이라는 아시아, 그것도 한국에 오게 된 경위에 대해 한국뿐만 아니라 잉글랜드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린가드의 나이가 적지는 않지만, 아직 활발히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캡틴 손흥민(31)과 같다. 한국 출신 선수가 유럽에서의 성적 부진과 나이를 이유로 다시 K리그로 복귀하는 경우는 많지만, 린가드와 같은 사례는 그렇게 많지 않아서 그 이유에 대해 사람들은 의문을 갖는다.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없지만 몇 가지 추정되는 부분은 있다.

우선, 린가드는 선수로서 제기할 수 있는 길을 찾고 있다. 린가드는 맨유에서의 주전 자리를 잃은 후에도, 웨스트햄이나 노팅엄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다고 느꼈을 것이고 이런 이유로 그는 자신의 자신감과 우울감, 스트레스, 자아실현의 욕구 등의 심리적인 문제를 겪었을 가능성을 추론해 볼 수 있다. 이러한 심리적인 요소가 영향을 미쳤는지, 그는 커리어 내리막길의 절정을 달리고 있을 239월에 음주 운전 사건까지 일으켰다. 선수로서도, 한 개인으로서도 그는 영국에서 다시 선수로서 제기할 동력을 잃은 듯 보인다. 결국, 새로운 도전과 모험을 통해 자신의 성장과 발전을 추구하는 돌파구로서의 선택을 해야만 했을 것이다. 그것이 한국이라는 낯선 나라와 문화에 도전하고, 새로운 축구 환경에 적응하고, 자기 능력을 증명하고 싶었던 욕구가 FC 서울로의 발걸음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개인적인 동기 아니었나 생각해 볼 수 있다.


야망 있는 사업가 린가드, 한류에 관심 있는 한 외국인으로서


린가드는 축구 선수, 동시에 사업가이다. 린가드는 자신의 개인 사업을 확장하고 싶었다. 린가드의 서울 계약금이 아무리 ‘K리그 역대급이라지만, 유럽 명문구단을 거치며 받았을 계약금과는 차원이 다를 터. 그런 그가 단순히 선수로서의 계약금만 보고 한국에 왔을 리가 없다는 의견이 주된 의견이다. 린가드는 축구 선수로서의 수입 외에도, 자기 개인 브랜드 'JLINGZ’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었다. JLINGZ는 의류와 e스포츠를 운영하는 브랜드로, 잉글랜드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었다. 그러나 린가드는 JLINGZ의 시장을 더욱 확대하고 싶었을 것이고 그래서 그는 한국을 선택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e스포츠 시장의 규모와 성장성이 높은 나라이다. 또한, 패션과 문화에 대한 관심도 높은 나라이다. 시장도 충분히 크다. 린가드는 자신의 브랜드의 인지도와 팬덤을 더욱 확대하고, 한국의 e스포츠 팀과 협력하고, 한국의 패션과 문화를 접목하고 싶었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앞의 두 가지 이유가 사회적/경제적 핵심이었다면, 이것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은 개인적인 취향이다. 린가드는 한국의 문화와 역사, 음식과 관광, 연예인과 유명 인사 등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한국의 드라마와 영화, K-POP과 힙합, 웹툰과 게임 등에 대해, 또한 한국의 전통과 현대, 동과 서, 과학과 예술 등의 다양한 면모에 대해 배우고 경험하고 싶었을 충분한 동기가 있었다.


하필 왜 FC 서울인가? 김기동 감독 케어 받고 살아날 가능성


그가 하필 서울로 온 것은 클럽팀의 역사와 전통, 성공과 명예, 팬들과 분위기에 어느 정도 공감한 부분도 있을 것이다. FC 서울은 K리그의 대표적인 구단으로, 1983년에 창단하여 6회의 리그 우승과 2회의 FA컵 우승을 거두었다. 또한, 2013년에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을 달성하며, 한국 축구의 위상을 높였다. FC 서울은 또한 충성스러운 팬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월드컵 경기장에서는 항상 화려하고 열정적인 응원을 받고 있다.

그러나 린가드의 한국행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은 김기동 감독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린가드는 FC 서울의 김기동 감독과의 인연과 신뢰, 선수들과의 화합과 케미에 기대했을 수 있다. 김기동 감독은 202312월에 FC 서울 감독직을 맡았고 이후 린가드에게 관심을 보여왔던 것으로 보인다. 김기동 감독은 린가드의 영입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린가드는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이고, 그의 경험과 능력은 우리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는 또한 한국에 오고 싶어 하고, 우리 팀에 적응하고자 하는 열정과 의지가 있습니다. 저는 그와 함께 잘 협력하고, 그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습니다.” 이에 린가드는 김기동 감독의 전술과 철학에 매우 동의하고, 그의 지도하에 배우고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린가드는 또한 ‘FC 서울의 선수들과 친해지고, 함께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린가드가 김기동 감독에게 신뢰를 보내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부진을 면치 못하며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는 린가드에게는 그를 이끌어 줄 멘토가 필요했다. 거기에 적임자가 김기동 감독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외국인 선수 활용도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김 감독의 포항 시절 대표적인 선수들이 스타니슬라브 일류첸코와 알렉산다르 팔로세비치를 꼽을 수 있다. 외국인 두 선수 모두 2019시즌 포항에 합류했고, 김 감독의 지휘 아래 좋은 모습을 보였다. 두 시즌을 거치는 동안 일류첸코는 K리그1에서 34경기 288도움, 팔로세비치는 38경기 1910도움을 올렸다. 이런 김기동 감독의 선수 관리에 린가드도 호응했는데 김 감독 얘기를 많이 들었다”, “이길 줄 알고, 이기는 방법을 아는 감독이라고 들었다라며 김 감독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었다.


린가드의 목적이 무엇이든, FC 서울과 K리그에는 긍정적. ‘경제인세 주체, 모두 윈윈할 수도...


린가드의 한국행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는다면, 린가드, FC 서울, K리그 이 세 주체 모두 윈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린가드의 개인적인 성공은 선수로서 그의 제기를 이룰 수 있고 그의 사업 목적을 이루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그의 개인 브랜드 'JLINGZ’의 가치와 수익을 높일 것이다. JLINGZ는 이미 한국에서 의류와 e스포츠를 운영하는 브랜드로, 20238월에는 국내 롤드컵 구단 리브 샌드박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린가드의 K리그 활약은 JLINGZ의 인지도와 팬덤을 더욱 확대시킬 것이며, 그에 따라 JLINGZ의 매출과 이익도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 그의 선수 계약금보다 사업 성공해서 벌 수 있는 돈이 몇 배는 많을 것이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FC 서울의 리그 순위 상승은 팀의 명예와 수익을 높일 것이다. FC 서울은 2022년에는 K리그 1에서 6위로 강등 위기에 처했지만, 2023년에는 3위로 반등했다. ‘린가드라는 세계적 인지도를 가진 선수의 영입은 FC 서울의 공격력과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킬 것이며, 그에 따라 FC 서울의 순위와 관중 수, 스폰서 수익 등이 증가할 것이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김기동 감독의 린가드에 대한 신뢰와 관리가 철저하게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만약 린가드의 제기와 이번 시즌 FC 서울의 맹활약이 이어지면, K리그의 인기는 순풍을 탈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K리그의 인기 상승은 관련된 축구 산업의 매출과 성장을 촉진할 것이다. FC 서울에 대한 관심도뿐만 아니라 맨유에서 온 린가드는 네임드급 선수로서 K리그의 관심도와 매력도를 높일 것이다. 그가 잉글랜드에서도 적지 않은 관심을 받았던 선수였던 만큼 한국의 축구 팬들뿐만 아니라, 잉글랜드나 다른 나라의 축구 팬들도 K리그에 관심을 보일 수 있고 그에 따라 K리그의 방송권 수익, 광고 수익, 유료 멤버십 수익 등이 증가할 것이다.

이렇게 보면 린가드의 한국행은 단순한 우연이 아닐 수 있다. 스포츠가 경제 논리로만 설명되는 분야는 아니지만, 엄연히 스포츠에도 손익계산이 포함된다. 경제학에서 말하는 이상적인 경제인은 개인적인 이득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며 그 결과가 결국 시장 전체에게 효용을 준다는 것이다. 린가드 본인의 한국행 목적이 무엇이든, 그의 성공이 곧 FC 서울의 성공이고 K리그 흥행의 단추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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