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광고 의혹도 일어

연예인을 모델로 내세우기엔 비싸고, 마케팅은 필요하니 인플루언서와 손을 잡는 전략이 꾸유통업계에서 유행하는 가운데, 화장품 업체가 논란에 휘말렸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한 영상이 화제가 됐다. 어린아이가 눈에 바르는 화장품인 아이라이너를 얼굴 전체에 바르고 거울 앞에서 울고 있는 내용이다. 

논란이 된 영상 [사진=온라인커뮤니티]
논란이 된 영상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영상을 올린 아이 엄마는 “A형 독감에 걸려 언니에게 아이를 부탁하고 병원에 가서 링겔을 맞고 있는데 (휴대폰으로) 온 사진과 동영상”이라며 “언니가 잠깐 준비하는 사이에 (아이가 혼자서) 아이라인 범벅을 해 두셨단다(잘 지워지지도 없음)”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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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 조회수는 무려 2000만 회가 넘었다. 덩달아 화장품 제품도 주목받았다. 해당 제품은 화장품 업체 토니모리의 것이었다. 소문이 퍼지자 토니모리 공식 계정도 해당 영상에 댓글을 남겼다.

토리모리는 “영상 보면서 너무 귀엽기도 했지만 워터프루프 제품이라 잘 안 지워졌을 텐데 너무 고생하셨을 것 같다”며 “감사의 뜻으로 언니분 제품도 같이 챙겨서 보내드린다. 앞으로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언급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바이럴 마케팅을 진행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러면서 “아이라이너가 너무 꼼꼼하다”, “부계정과 토니모리 계정이 팔로우 돼 있다” 등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아이 엄마는 “세상 어떤 부모가 광고 협찬을 받겠다고 아이 얼굴에 피부에 좋지 않은 제품을 일부러 바르겠느냐”고 부인했다. 토니모리 역시 바이럴 마케팅이 아니라는 입장문을 냈다.

토니모리 입장문 [사진=토니모리 인스타그램]
토니모리 입장문 [사진=토니모리 인스타그램]

유독 화장품 업계에서 이러한 광고 논란이 잦다. 지난 9월 이니스프리는 밀크 에센스 제형 광고를 진행하면서 광고를 준 인플루언서에게 성행위가 연상되는 동작을 요구해 논란이 됐다. 이에 결국 영상을 삭제했다.

이니스프리 사과문 [사진=이니스프리 X]
이니스프리 사과문 [사진=이니스프리 X]

화장품 업계가 유독 유명 연예인이 아닌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선호해서 논란이 잦다는 분석도 있다. 아무래도 연예인 한 명보다 광고료가 저렴한 뷰티 유튜버 여러 명에게 광고를 주는 것이 마케팅 차원에서 현명한 선택이라는 계산이다.

문제는 이번처럼 논란을 방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연예인의 경우 소속사가 직접 관리하는 경우가 많고 법적 논란, 이미지 훼손 우려가 있을 시 직접 개입해 해결한다. 다만 인플루언서들은 이런 처리가 상대적으로 어렵다. 이에 업체 차원에서 논란을 줄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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