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리그컵 우승까지? 잔여 경기 계산해 보니 메시의 MLS 데뷔 원년 기록 넘어설 듯

만약 손흥민이 이번 시즌에 메시의 데뷔 시즌 기록을 뛰어넘고 컵을 들어 올린다면, 메시의 라이벌은 호날두가 아닌 손흥민이 될 수도 있다. 오히려 유럽에서 저평가받았던 손흥민의 잠재력이 미국에서 터지는 것이다. LAFC도 그럴 작정으로 손흥민에게 막강한 권한을 부여하고...[본문 중에서]
만약 손흥민이 이번 시즌에 메시의 데뷔 시즌 기록을 뛰어넘고 컵을 들어 올린다면, 메시의 라이벌은 호날두가 아닌 손흥민이 될 수도 있다. 오히려 유럽에서 저평가받았던 손흥민의 잠재력이 미국에서 터지는 것이다. LAFC도 그럴 작정으로 손흥민에게 막강한 권한을 부여하고...[본문 중에서]

손흥민이 날아다닌다. 지난 18일 레알 솔트레이크 원정 MLS에서의 첫 해트트릭이자, 아시아 최초, 그리고 본인의 통산 9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28일에는 멀티 골을 넣으며 지난 810일 시카고 파이어 FC 원정 23R 데뷔전 이후 지금까지 총 8경기(선발 7경기) 8득점 3도움으로 팀은 4연승을 달리고 있다. 최근 6경기 동안 LAFC가 상대방 골대에 꽂아 넣은 17골은 모두 부앙가 아니면 손흥민의 것이라고 봐도 된다.

손흥민의 MLS 데뷔는 이제 고작 두 달째. LA FC는 현재 서부 컨퍼런스 내에서 30경기 158760득점 37실점 득실 23 승점 53으로 4위에 올라와 있다. 승점에서 밀리기는 하지만, 1위 샌디에고의 56득점, 2위 화이트캡스의 59득점을 뛰어넘는 골 생산력을 자랑하고 있고 이 중심에는 손흥민이 있었다.

한국시간으로 28, 미국 스포츠 매체 애슬론스포츠‘LAFC가 손흥민에게 메시급 권한을 부여했다라며 조건 일부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LAFC는 손흥민에게 팀 동료 구성에 대한 발언권을 줬고 잠재적 영입 후보 추천권도 주었다. 이는 인터 마이애미에서의 메시와 비슷하다. 이 권한으로 메시는 자신과 연이 있거나 함께하고 싶은 동료들을 불러 모았고 현재는 최강의 팀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동등한 권위를 부여받은 손흥민, 성과로 메시를 넘을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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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메시! 꼴찌 팀에서 우승팀으로! 한명의 캐리로 최강팀 된 인터 마이애미


메시는 20237, 현재 이강인이 속해 있는 파리 생제르맹 FC에서 MLS의 인터 마이애미 CF로 입단했다. 이는 매우 충격적인 이적이었는데, 바르셀로나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메시는 미국행을 택했다. 문도 데포르티보 인터뷰에 따르면 메시는 자신의 연봉 때문에 다른 선수를 팔아야 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하며, ‘돈이 문제였다면 사우디로 갔을 것이라고 했다.

입단 당시 인터 마이애미의 상황은 메시를 영입할 만한 팀이라기엔 너무 초라했다. 동부 15개 팀 중 꼴찌에서 허우적거리던 마이애미였다. 이는 메시의 영입이 시즌이 충분히 진행된 후반기 + 국대 차출로 인해 어찌할 도리가 없이 컨퍼런스는 겨우 1위 오른 14, 실드는 27위로 플레이오프는커녕 최하위권으로 시즌을 마쳤다.

그러나 메시는 그 자체로 메시였다. 리그스 컵 조별리그 크루스 아술 전에서 컵 데뷔전과 동시에 프리킥으로 데뷔골을 장식, 11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한 마이애미가 처음으로 승리한 경기가 되었다. 이후 메시 개인의 멱살 캐리로 결승까지가 올라갔고, 결국 내슈빌 SC를 꺾고 미국 진출 후 겨우 한 달여 만에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 트로피가 마이애미의 창단 첫 트로피였다. 인터 마이애미는 메시 단 한명의 영입으로 이듬해에는 우승까지 하는 기염을 토했다.


날아다니는 손흥민, MLS에서 두 번째 트로피 달성? 메시의 데뷔 시즌 기록은 내가 깬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것이나 다름없는 메시의 활약은 대단하다. 한국 팬의 기억 속에 세계 최고의 선수로 불리는 메시, 호날두. 범접할 수 없었던 그 영역에 손흥민이 도전한다. 메시가 MLS에 데뷔한 2023년 합산 성적은 총 14경기 11득점 5도움. 손흥민은 메시보다도 늦은 810일 첫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8경기 8득점 3도움, 특히 824일 댈러스전 데뷔골 이후 918일 솔트레이크전 해트트릭 달성까지 채 한 달이 걸리지 않았다. 이는 메시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손흥민과 메시의 데뷔 시즌 통산 비교 / sofascore/정리_뉴스워커
손흥민과 메시의 데뷔 시즌 통산 비교 / sofascore/정리_뉴스워커

LAFC의 올 시즌 리그스 컵은 이미 손흥민이 오기 전에 탈락했다. US 오픈컵은 직전 시즌 우승팀이라 챔스컵에 진출하는 대신 불발되었고 그 챔스컵 마저 손흥민이 오기 전에 8강에서 탈락했다. 결국 올 시즌 LAFC에게 남은 것은 정규리그와 MLS .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에 비하면 LAFC는 그보다 훨씬 나은 팀이었지만, 상황은 그리 좋지 못하다.

MLS의 일정은 아직 좀 더 남아있다. 28일 세인트루이스 시티전에서도 멀티 골을 기록했던 손흥민. 현재 4위인 LAFC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A매치 차출을 고려하면 현재 손흥민에게 남은 잔여 경기는 최대 6경기. 공교롭게도 메시가 2023년에 뛰었던 경기 수와 비슷하다. 메시의 2023시즌 통산이 11득점임을 고려하면, 6경기나 남은 시점에서 벌써 8득점을 달성한 손흥민이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3골 이상을 못 넣을 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대로 결승까지 가서 트로피까지 들어 올린다면, 손흥민은 메시보다도 더 보람찬 데뷔 시즌을 치르게 되는 것이다.

LAFC vs 인터 마이애미 CF 역대 시즌 성과 / MLS/정리_뉴스워커
LAFC vs 인터 마이애미 CF 역대 시즌 성과 / MLS/정리_뉴스워커

보고 있나 호날두? 우리도 메시와 견줄 훌륭한 월드 스타 보유국


메시의 영원한 라이벌로 남아있는 호날두. 오일머니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쓸어 담는 사우디아라비아행의 유혹은 달콤하다. 메시도, 손흥민도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았다. 그러나 손흥민은 미국행을 택했다.

날강두 사건으로 한국 팬에게 큰 상처를 줬던 호날두이다. 그의 사우디 이적 첫 시즌은 컵대회까지 19경기 14득점 2도움으로 월드 클래스에 맞는 득점력을 보여주긴 했으나 메시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컵대회 탈락, 리그 우승 경쟁에서 결국 패하며 무관에 그쳤고 이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만약 손흥민이 이번 시즌에 메시의 데뷔 시즌 기록을 뛰어넘고 컵을 들어 올린다면, 메시의 라이벌은 호날두가 아닌 손흥민이 될 수도 있다. 오히려 유럽에서 저평가받았던 손흥민의 잠재력이 미국에서 터지는 것이다. LAFC도 그럴 작정으로 손흥민에게 막강한 권한을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손흥민은 그 뜻에 응답할 선수이다. 최고의 월드 클래스와 비견되는 선수 보유국의 팬들. 이 정도면 이따금 자랑스러워해도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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