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표 피습사태, 국내정치상황 반영

지난 2006년 5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커터칼 피습’사건으로 11cm 길이 자상을 입고 수술을 받은 사건이 있으며 그 당시 병원에서 지방자치 단체 이름을 부르면서 이슈가 되었고 결과적으로 한나라당 후보가 압승한 사례는 아직도 회자되고 있는 것을 보면 그 당시 극에 달한 양당정치의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었던 사례로...[본문 중에서]
지난 2006년 5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커터칼 피습’사건으로 11cm 길이 자상을 입고 수술을 받은 사건이 있으며 그 당시 병원에서 지방자치 단체 이름을 부르면서 이슈가 되었고 결과적으로 한나라당 후보가 압승한 사례는 아직도 회자되고 있는 것을 보면 그 당시 극에 달한 양당정치의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었던 사례로...[본문 중에서]

[뉴스워커_국민의 시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소식은 그 누구에게도 반갑지 않은 소식이 분명하다. 정치인의 피습소식은 진영논리를 떠나서 발생하지 말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며 민주주의의 역행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지하지 않는다고 해서 폭행을 하는 것은 잘못된 형태이며 범죄행위임이 틀림없다. 특히 반대진영에서 조차 폭력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고 했지만 우리나라의 정치 현 주소를 보면 이해가 되는 대목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일부에서는 이미 이 같은 피습이 정치쇼라고 하는가 하면 해외언론에서 조차도 한국정치의 극강 대립을 문제시 하고 있다는 것은 그리 반갑지 않은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그들이 무엇을 알 수 있을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오히려 그들이 보는 시각이 정확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국내의 정치환경은 그야말로 정글이 아닐 수 없다.


극강의 대립정치, 국내정치 현주소


영원한 적도 없을 뿐만 아니라 영원한 아군도 없는 상황이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라도 박차고 탈당을 하거나 당의 생각과 다르면 적으로 규정한다. 생각을 하나로 만들고 다른 진영을 적으로 규정한다. 선거 때만 되면 상대방은 무조건 잘못했기 때문에 본인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식이다. 본인의 장점과 왜 유권자가 본인에게 투표를 해야 하는지 설명하기 보다는 상대방이 무슨 잘못을 했고 어떻게 살아왔다는 사실만을 강조하면서 네거티브 전략을 구사한다. 이 네거티브가 선거 1순위 전략이 되고 있는 것이 바로 지금의 정치 현주소이다.

그 누구도 본인의 정치적 견해에 따라서 움직이지 않고 있고 오직 다수의 표를 받을 수 있는 방법만 모색하기 바쁘다. 그렇다 보니 네거티브 전략만 추진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 선거에서는 승리하는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에 이해되는 부분도 있지만 이 같은 네거티브전략은 이제 정치혐오를 넘어서 정치증오를 가져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2020 총선은 물론 올해 열리는 2024 총선에서도 이 같은 전략으로 나설 것이 분명해 보인다. 이 같은 양극화된 정치현상이 결과적으로 최근 발생한 정치인 피습으로 이어졌다는 평가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이기도 한다.

물론 어떤 형태로든 폭력행위는 용서받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신속한 수사도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 이런 폭력행위를 보게 되면 아직도 국민소득은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갔지만 우리나라의 정치문화와 국민들이 받아들이는 정치수준은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 많아 보인다. 또한 일부는 이 같은 극강의 대립을 강조하고 본인들의 정치생명을 유지하는데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사실 일부정치인들은 이 같은 극강의 대립을 원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바람직한 정치문화에 도달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하지만 일부 언론에서는 이미 피습자의 배후세력이 있을 수 있다는 뉴스를 만들어 내고 있으며 이 같은 피습 사태를 통해서 여, 야 모두에게 부정적인 상황과 긍정적인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는 식으로 폭력사태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총선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하는 뉴스들 또한 생산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이 같은 정치인 피습사건이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 미치지 않을 것인지 확인할 수 없지만 언제나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어 온 것이 사실이다.

지난 20065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커터칼 피습사건으로 11cm 길이 자상을 입고 수술을 받은 사건이 있으며 그 당시 병원에서 지방자치 단체 이름을 부르면서 이슈가 되었고 결과적으로 한나라당 후보가 압승한 사례는 아직도 회자되고 있는 것을 보면 그 당시 극에 달한 양당정치의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었던 사례로 꼽히고 있다. 총선 97일 남은 상황에서 시민들과의 접촉이 늘어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사전에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항상 시민들을 만나고 사진을 찍을 수도 있고 지지자들과의 접촉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더욱 위험에 노출될 수 있으며 폭력사태가 나타날 가능성은 더 높아지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더욱이 최근 막연한 극단정치가 앞으로 계속될 경우에는 그 위험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의견도 지배적이다.

하지만 이 같은 정치인 피습은 결코 본인이 지지하는 정당의 승리를 이끌 수 없음은 물론이며 민주주의는 이 같은 폭력이 아닌 투표를 통해서 본인의 의사를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반복되고 있는 정치인 피습과 폭력사태에 대해서는 양당정치를 주도하고 극과 극을 달리는 정치인과 그 소속 정당들이 다시 한 번 원인과 대책을 스스로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바람직한 정치문화는 여기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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