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지난 2015년 38명이 숨지면서 전국을 공포에 떨게 한 메르스 확산 사태 이후 3년 만에 확진환자가 발생하면서 국민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현재까지 파악된 밀접접촉자는 20명으로 밝혀졌고 자택 격리 중인 것으로 드러났지만 확진 환자가 입국 당시 인천공항 검역대를 그대로 통과해 이동했다는 점에서 또 다시 메르스 사태가 재발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 국내에서 990일 만에 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하면서 환자의 이동경로에 국민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년 전 메르스 확산 사태 당시 환자 이동경로를 세밀히 파악하지 못해 메르스가 크게 확산됐던 공포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에 감염병 관리 최전선에 있는 질병관리본부는 위기평가회의 개최를 통해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즉각 격상했고, 확진 환자 및 접촉자 관리 강화를 통해 메르스 확산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메르스 비상 재발할까” 우려 속에..메르스 확진환자 이동경로에 촉각 곤두서국내에서 990일 만에 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하면서 환자의 이동경로에 국민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3년 전 메르스 확산 사태 당시 환자 이동경로를 세밀히 파악하지 못해 메르스가 크게 확산됐던 공포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8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61세 남성 A씨는 7일 오후 4시 51분 두바이에서 출발한 아랍에미레이트항공(EK322편)을 통해 국내 입국했다.쿠웨이트에서 출장을 다
[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아이를 키우는 데는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란 아프리카의 격언이 있다.현대 사회에 적용하자면 사회 전반이 나서 아이를 양육하는 올바른 환경을 형성하고, 교육 현장에서도 노력을 기울여 아이에게 올바른 길을 제공하는 교육공동체를 형성하는 책무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일 것이다.하지만 최근 학교폭력 실태의 참혹한 사례가 잇따르면서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할 책임이 있는 사회 전반이 마땅히 실행해야 할 책무에 뒷짐을 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심히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 지난 3일 있었던 제천 여고생 투신 사건에서 학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배경에도 어김없이 교우관계 갈등과 학교폭력이 지목됐다.지난 2012년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등 수많은 사건들을 봐온 우리 사회는 학교 폭력의 흉포함과 심각성을 모를 리 없었지만 이번 사건에서도 학생의 안타까운 선택을 막지 못 했다.학교 폭력을 뿌리 뽑자는 절박한 심정 뒤에는 결국 뒷짐과 방관만 있었을 뿐 수많은 어른들은 아이들의 전조 증상에도 그 어떤 역할도 수행하지 못 하고 있다는 의심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 3일 있었던 제천 여고생 투신 사건에서 학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배경에도 어김없이 교우관계 갈등과 학교폭력이 지목됐다.지난 2012년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등 수많은 사건들을 봐온 우리 사회는 학교 폭력의 흉포함과 심각성을 모를 리 없었지만 이번 사건에서도 학생의 안
[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또 다시 화학물질 누출사고가 발생하면서 삼성의 안전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삼성전자의 화학물질 누출 사고는 지난 2013년 불산 사고에 이어 이번이 여섯 번째로, 세계 굴지의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기업에서 잇따른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두고 외형에 걸맞지 않게 안전관리와 근로자 보호 시스템에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일각에선 삼성이 취약한 안전관리 부분을 제대로 점검하지 않거나 실효성 있는 안전 예방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는 등 구조적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고서는 안전사고의 굴레가 반복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 성전자의 화학물질 누출 사고는 지난 2013년 불산 사고에 이어 이번이 여섯 번째로, 세계 굴지의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기업에서 잇따른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두고 외형에 걸맞지 않게 안전관리와 근로자 보호 시스템에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 반도체 공장에서 소화용 이산화탄소 유출돼 협력체 직원 3명 사상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소화용 이산화탄소가 유출돼 20대 협력직원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의식을 회복하지 못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4일 오후 2시께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 사업장 지하 1층 화재진화설비 이산화탄소 밀집시설에서 협력업체 소속 직원 3명이 쓰러진 채 발견돼 삼성전자 자체 소방대가 병원 이송을 실시했다.하지만 40분 여가 지난 오후 3시 30분께 A(24)씨가 숨지고, 아직까지 B(26)씨 등 2명은 의식을 찾지 못 하고 있다.이들은
[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제천 여고생 투신 사건에서 투신 원인으로 지목된 학교폭력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자 가해자 처벌과 소년법 개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특히 지난 1월 발생한 전주 여고생 투신 사망 사건과 관련해 비극적인 사고가 잇따르자 학교와 교육당국, 즉 전반적인 사회의 무관심과 미흡한 대처가 비극을 야기한 게 아니냔 비판도 나온다.◆ 제천 여고생 투신 사고 배경..교우 관계와 학교폭력 문제 언급돼제천 여고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배경에 교우 관계 갈등과 학교 폭력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4일 제천경찰서는 2일 오후 2시50분께 제천시의 한 상가 4층 건물에서 고등학교 1학년 A양(16)이 투신해 숨진 사건이 발생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 제천 여고생 투신 사건에서 투신 원인으로 지목된 학교폭력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자 가해자 처벌과 소년법 개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특히 지난 1월 발생한 전주 여고생 투신 사망 사건과 관련해 비극적인 사고가 잇따르자 학교와 교육당국, 즉 전반적인 사회의 무관심과 미흡한 대처가 비극을 야기한 게 아니냔 비판도 나오고 있다. A양은 당시 현장에 함께 있던 같은 학교 선배인 B양(18)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119는 A양을 즉시 종합병원으로 이송하려 했으나 당시 응급실 여유가 없어 청주 충북대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결국 5시간여 만에 숨졌다.선배 B양은 경찰 진술에서 “함께 있던 A양이 5층 건물 옥상에서 자꾸 뛰어내리려 해 말렸으나 이를
[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최근 ‘낙태 수술’을 둘러싼 보건복지부와 산부인과 의료계의 입장차 이골이 심화되면서 사회적 합의는 도외시된 채 엉뚱하게도 그 불똥은 여성 환자들에게 튀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최근 보건복지부가 불법 낙태 수술 시행 의료인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자 이에 반발한 일부 산부인과 의사들 사이에서 ‘낙태 수술 거부’ 카드를 꺼내게 됨으로써 되려 여성환자들이 피해를 떠안게 된 것이다.◆ 보건복지부, 낙태수술 ‘비도덕적 진료 행위’로 분류하면서 논란 시작돼낙태 수술을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된 것은 지난 17일 보건복지부가 비도덕적 진료 행위 유형을 세분화하면서 시작됐다.복지부는 비도덕적 진료 행위를 세분화하고 그에 따른 처분 기준을 강화하는 등 현행법 제도를 보완한 의료관계행정처분규칙 일부 개정안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 최근 ‘낙태 수술’을 둘러싼 보건복지부와 산부인과 의료계의 입장차 이골이 심화되면서 사회적 합의는 도외시된 채 엉뚱하게도 그 불똥은 여성 환자들에게 튀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이 개정안에 따르면 ‘낙태 수술’은 비도덕적 진료 행위로 분류된다.이미 낙태 수술은 형법 제270조 “의사, 한의사, 조산사, 약제사 또는 약종상이 부녀의 촉탁 또는 승낙을 받아 낙태하게 한 때에는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에 따라 불법 행위로 분류돼 있는 상황에서, 이번 개정안은 ‘형법 제 270조를 위반해 낙태
[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온 국민을 경악케 한 ‘아이 약 안 쓰고 키우기’라는 안아키 사건은 다른 아이들과는 특별하게 키우려는 부모의 과도한 욕심이 아이에게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남기게 한다는 시대적 격언이 정답처럼 들어설 수 있게 했다.“약을 전혀 안 쓰고 아이를 키울 수 있다”는 기묘한 말에 선동돼 부모들은 인터넷 카페에 공유되는 극단적 자연치유 요법을 아이에게 자행해 나갔고, 누가 봐도 학대로 보기 그지없는 행각 뒤엔 고발이 뒤따라 카페 운영자는 법의 심판을 받기까지에 이르게 됐다. ▲ 온 국민을 경악케 한 ‘아이 약 안 쓰고 키우기’라는 안아키 사건은 다른 아이들과는 특별하게 키우려는 부모의 과도한 욕심이 아이에게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남기게 한다는 시대적 격언이 정답처럼 들어설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어째선지 카페 운영자에겐 결국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인 실형 아닌 집행유예가 선고됐고 “안전하고 건강하게 아이 키우기”로 이름을 바꿔 여전히 성황리에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국민들의 한숨과 탄식이 절로 새어나오는 상황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다.지난해 사건의 논란이 고조되자 대한한의사협회는 카페 운영자인 한의사 A씨 행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뒤 윤리위원회에 회부, 회원자격을 박탈해 안아키 카페에서의 주장이 의학적 근거를 가지고 있다고 맹신해서는 안 된다며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결국 아동학대 논란으로 사태가 커지면서 안아키 카페 회원들은 심각성을
[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오늘 이후 즉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다”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이 ‘폭언 갑질’ 파문에 대한 입장문을 내며 ‘경영 일선 사퇴’를 전했다.지난 27일 국내 언론을 통해 보도된 윤재승 회장의 폭언 갑질이 제약 업계 내 업황을 쥐고 흔들 정도의 쇼크로 번지자 ‘모든 책임을 떠안겠다’는 경영 일선 사퇴 행보로 이어진 것이다.하지만 이런 윤재승 회장의 퇴장 행보를 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냉담하고 따갑기만 하다. 늘 그래왔듯 재벌가들의 갑질 이후 연장선상은 마치 공식과도 같이 ‘경영 퇴진’으로 이어져 왔고, 노골적인 폭언을 구사한 윤 회장의 갑질 수위에 비례할 수 있는 ‘진정성’이 배제됐다는 것에서다. ▲ 제약 업계 내에서도 윤 회장의 갑질 논란은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인 가운데, 실질적으로 윤 회장의 퇴진 행보는 마치 계획된 것처럼 일사분란한 ‘갑질 가리기’ 용도에 불과하단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윤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책임을 통감하겠단 감정을 실으면서도, 구체적인 퇴진 방안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저 전문경영인 출신인 두 공동대표 체제 하에 기업이 운영될 것이란 말미만 남겼을 뿐이다. 제약 업계 내에서도 윤 회장의 갑질 논란은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인 가운데, 실질적으로 윤 회장의 퇴진 행보는 마치 계획된 것처럼 일사분란한 &lsqu
[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최근 20대 청년들 사이에서 파산을 신청하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다.전체적인 개인파산과 면책 신청은 감소했지만 실제 대법원이 세대별 파산 신청자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5년 내내 20대만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이처럼 재정적 고통에 시달리는 20대 청년층 파산 급증이 시대적 비극이자 사회적 문제로 심화되는 분위기에 놓이면서 파산이 급증하게 된 배경에도 사회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개인파산 신청은 감소했지만..유독 20대 파산 신청은 증가해대법원이 공개한 ‘개인파산 및 회생사건 현황’에 따르면 최근 3년간 20대의 회생 및 파산 신청자 증가율이 타 연령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7.2%를 기록했다.매년 개인파산 신청은 감소하고 있는 추세인 반면, 유독 20대 파산 신청이 증가하면서 일각에선 사회적 문제로 심화될 우려를 표하고 있다. ▲ 최근 20대 청년들 사이에서 파산을 신청하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다.전체적인 개인파산과 면책 신청은 감소했지만 실제 대법원이 세대별 파산 신청자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5년 내내 20대만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이 지난 17일 공개한 ‘대법원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0대 파산신청은 743명으로 2013년 484명에 비해 53.5%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20대 면책 신청 역시 2013년 628명에서 지난해 730명으로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기간 동안 개인, 파산 면책 신청의
[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지난 21일 봉화 총기 사건을 계기로 국내 총기 제도의 허점을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이번 사건의 원인이라 할 수 있는 국내 총기 관리 시스템의 문제를 방치할 경우 자칫 또 다른 인명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또한 피의자가 총기 난사 사건에 사용한 엽총은 농가들이 유해조수를 포획하는 용도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유해조수포획용’이라는 것도 쟁점이 되면서 앞으로도 인명 피해를 일으키는 등 총기가 악용될 우려를 배제할 수 없다는 것도 총기 제도를 보완해야 할 이유로 거론되고 있다. ▲ 그래픽_황성환 뉴스워커 그래픽 담당 ◆ 평화로운 마을에 찾아온 ‘악몽’..경찰도 범행 대상으로 노린 범인봉화 엽총 사건은 무고한 목숨을 앗아갔다는 점에서 연일 화제선상에 오르며 이목을 끌고 있다.복수매체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9시 15분께 봉화 소천면사무소에 방문한 김모(77)씨가 직원들과 민원인들을 향해 엽총을 난사했다.사건으로 인해 면사무소직원인 민원행정 6급 손모(47)씨와 8급 이모(38)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목숨을 잃게 됐다.봉화 엽총 사건을 일으킨 김씨는 경찰도 범행 대상으로 노린 정황이 드러나면서 여론에 상당한 충격을 안겼다.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면사무소 총기 난사에 앞서 주민 임모(48)씨를 상대로 1차 총기 범행을 저지른 뒤, 차를 타고 3.8KM가량 떨어진 소천면사무소에 도착하기 전 소천파출소 주변도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이후 김 씨는 면사무소에 들어가 엽총을 쏴 2차 범행을 저질렀고 결국 손씨와 이씨가
[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직장 사회에서 임신·육아 휴직 등이 편견과 차별을 통해 여전히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사회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출산휴가나 육아휴직을 사용할 경우 직장에서 인사상 불공정한 조치를 받거나 떠밀려 퇴사를 하는 등 시대착오적인 노동권 비(非)존중 문화가 아직도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SBS 보도에 따르면 직장 내 부당행위를 제보받는 시민단체 ‘직장갑질 119’가 임신이나 육아휴직을 이유로 회사에서 ‘갑질’을 당했다는 제보가 많아지고 있다며 정부가 근로감독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 그래픽_황성환 뉴스워커 그래픽 담당 이 단체는 지난해 11월 1일부터 지난 22일까지 임신 또는 육아휴직 때문에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제보가 300여 건 들어왔다고 주장했다.이 가운데 신원이 확보된 제보는 42건이었다고 밝혔다.공개된 사례에 따르면 가장 많은 사례는 불이익 26건, 다음으로 퇴사 강요 16건과 임산부 괴롭힘 13건 등이었다.직장갑질 119가 공개한 한 사례에 따르면 공공병원에 일하고 있는 약사 A씨는 임신 중에 출혈이 있어 유산 위험이 있다는 진단서를 받고 직장에 육아휴직을 요청했다.하지만 돌아온 건 상사의 ‘유별나게 군다’란 답변 뿐이었다.상사는 “내가 언제 그렇게 너를 혹사시켰나?”, “내가 일할 땐 의자도 없이 종일 서서 일했는데, 20년 동안 한 명도 유산하지 않았다”며 거부했다.A씨는 결국 퇴사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또
[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안드로이드 산업 혁신을 주도하며 세계적인 IT기업을 표방해온 구글의 한국 법인인 구글코리아가 게임 업체 갑질 등 불공정행위로 사정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복수매체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구글코리아 본사를 방문해 약 3주 간 강도 높은 현장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구글코리아는 독점적 지위를 남용해 국내 게임업체에 자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인 ‘구글 플레이스토어’에만 앱을 출시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 그래픽_황성환 그래픽 담당 공정위는 앞서 지난 4월엔 게임 개발, 유통 업체들을 대상으로 ‘모바일 게임 유통 플랫폼 공정거래 실태 조사’를 통해 모바일 게임 안드로이드 버전을 출시하며 앱마켓이나 제 3자로부터 다른 앱마켓에 올리지 말라는 요청이 있었는지를 조사했다.또 특정 앱마켓에 먼저 출시해달라고 했는지, 요청에 따르거나 따르지 않으면 대가나 불이익을 받았는지 등도 조사했다.즉 이번 구글에 대한 현장조사는 4월 조사의 연장선상이 된 셈이다.실제 작년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 1~2위였던 엔씨소프트 ‘리니지M'과 넷마블 ’리니지2 레볼루션‘은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에 출시됐지만 원스토어에는 출시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원스토어는 국내 이동통신 3사와 네이버가 각 사의 애플리케이션 마켓을 통합한 안드로이드 기반의 앱 마켓이다.이 외에도 구글 플레이 출시 시기에 상당한 차이가 있거나 넥슨 ‘오버히트’, 컴투스 ‘서머너
[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연이은 차량 화재 사고로 논란을 빚어온 BMW코리아가 20일 리콜 조치를 시작하면서 ‘화차포비아’ 사태 수습에 나섰다.리콜 대상은 2011~2016년 사이 생산된 520d 등으로 모든 화재 위험성이 있는 차량을 걸러내 운행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화재사고 확산을 막기 위한 조처를 실행할 방침이다.하지만 그동안 안전진단을 받고도 불이 난 차량이 발생하고 있어 이번 리콜이 화재 근본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짙은 의구심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또한 BMW코리아가 화재 원인으로 주장한 부품 문제가 아닌 엔진 설계가 화재 근본 원인이란 지적과 함께 화재 관련 제작결함을 축소·은폐했단 정황이 포착되면서 논란을 해소하지 못 한 채 시작된 이번 리콜은 임기응변식 대응에 불과하단 지적이 나오고 있다. ▲ 그래픽_황성환 그래픽 담당 ◆ 부품 문제 아닌 엔진 설계가 화재 근본 원인이란 주장에 힘 실려연쇄 화재 사고와 관련해 BMW측은 부품 문제가 화재 원인이라고 주장한 상황이지만, 안전 진단을 거친 차량에서도 화재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근본적인 엔진 설계가 잘못된 것이란 일각의 주장들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20일 경북 문경에서 불이 난 BMW 차량은 8월 초 안전진단을 마친 차량으로, 지난달 16일 서울 광진구, 4일 전남 목포의 화재 차량에 이어 안전진단을 받고 불이 난 세 번째 사례다.이는 BMW측이 화재 원인에 대해 ‘부품 결함’ 이라고 일축하고 있는 것에 의구심을 제기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 된다.이에 따라 엔진 설계가 사태
[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지난 14일 국내 대표 테마파크인 롯데월드의 인형탈 알바 노동자가 폭염 속 열사병으로 실신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롯데월드 측이 응급상황에서도 소극적인 대처로 일관했다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매체에 따르면 롯데월드 측은 응급상황에서 119 구급대를 곧바로 부르지 않고 1시간 뒤에 부르는 등 소극적으로 대처한 것으로 드러났다. ▲ 그래픽_황성환 그래픽 담당 이에 롯데월드 측은 여러 해명을 통해 “알맞은 대처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정치권에서 제기한 ‘법정 휴게시간 위반’ 논란까지 수면 위에 떠오르면서 여론의 비난이 거세지자 사면초가에 빠진 모습이다.MBC 단독 보도에 따르면 롯데월드 한 아르바이트 직원이 폭염 속 공연 도중에 열사병으로 쓰러졌지만 사측이 이를 1시간 이상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보도에 따르면 롯데월드 인형탈 알바생 A씨는 체감온도 40도가 육박하는 폭염 속 공연 도중 열사병으로 쓰러져 가쁜 숨을 몰아쉬며 경련증상까지 보였다.A씨는 “호흡이 안 돼서 약간 비틀비틀거렸다. 그렇게 하다가 쓰러진 것으로 기억난다. 온도가 너무 뜨거워서 힘들었다”고 전했다.이런 A씨를 본 주위의 직원들이 119에 연락하려고 하자, 현장감독이 “누워 있으면 괜찮다”면서 주변에 알리지 말라고 했다고 동료들은 입을 모았다.사고 발생 1시간 정도가 지나고 의식이 흐려지자 사측은 그제서야 119 구급대를 불렀다.A씨는 전날에도 쓰러져 회사 의무실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롯데월드 인형탈
[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 사건 1심 무죄 판결을 계기로 ‘비동의간음죄’ 도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1심 재판부가 언급한 ‘노 민스 노(No means no)’ ‘예스 민스 예스(Yes means yes)’ 룰이 국내에선 적용되고 있지 않다는 점을 근거로 들어 피해자 진술이 사실임에도 안 전 지사의 무죄 선고가 불가피하다는 법조계 안팎의 해석이 법제화에 대한 방아쇠를 당긴 셈이다.◆ 안희정 전 지사 무죄 영향 준 ‘노민스 노, 예스 민스 예스’의 부재노 민스 노 룰(No Means No rule)은 상대방이 부동의 의사를 표시했는데도 성관계를 한 경우 이를 강간으로 간주하고 처벌하는 것을 뜻한다. ▲ 그래픽_황성환 그래픽 담당 이에 반해 ‘예스 민스 예스(Yes Means Yes)’룰은 더 나아가 상대방이 명시적이고 적극적으로 동의하지 않은 모든 성관계를 강간으로 처벌하는 원칙이다.이러한 룰을 담은 국내법이 입법화되지 않았다는 게 안희정 전 지사 무죄에 영향을 줬다는 법조계 안팎의 해석이 나온다.1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성관계 요구에 대해 김지은 씨가 명시적으로 의사를 표명한 적이 없고, 거부나 저항 정도에 이르지 않았지만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거절하는 태도를 보인바 있었다”며 “피해자의 진정한 내심에 반하는 상황이었다 하더라도 우리 성폭력 범죄 처벌체계 상 이런 사정만으로 피고인 행위가 성폭력 범죄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진에어가 미국 국적 조현민 전 부사장의 불법 등기이사 논란으로 드리워진 ‘면허 취소’ 칼날을 피했다.하지만 일각에선 진에어 경영에 개입했던 조양호 한진그룹 총수 일가에 대한 퇴진 요구가 거세지고 있어 이를 계기로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날지 관심이 집중된다.17일 국토교통부는 진에어의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소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 그래픽_황성환 그래픽 담당 조현민 전 부사장이 등기 이사로 재직한 건 면허 취소 사유가 되지만, 면허를 취소할 경우 진에어 직원들의 고용 불안, 승객들의 불편과 소액주주들의 피해 등 부정적인 영향이 더 막대할 것이란 사안에서다.대신 국토부는 총수 일가의 갑질 경영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을 감안해 진에어에 신규 노선 허가와 신규 항공기 등록, 부정기편의 운항허가 등을 제한하기로 했다.앞서 진에어는 국토교통부의 공식 발표 전 청문회 과정에서 자체적으로 경영 문화 개선 대책을 선언했다.이 중 눈길을 끄는 대목은 ‘진에어 경영 결정에 한진그룹 계열사 임원의 결재 배제’ 조항으로, 조양호 한진그룹 총수 일가를 포함한 계열사 임원들의 진에어 경영 개입을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읽힐 수 있다.이에 국토부는 이번 제재를 진에어가 청문과정에서 자체적으로 제출한 ‘항공법령 위반 재발방지 및 경영문화 개선대책’이 충분히 이행돼 경영행태가 정상화될 때까지 지속하겠다고 밝혔다.반면 이런 소식을 접한 여론은 조양호 총수 일가의 사퇴 촉구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면허 유지 결론에도
[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서울 숙명여고의 ‘쌍둥이 자매 성적 1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쌍둥이 자매의 갑작스러운 성적 상승을 두고 커닝과 시험지 유출 의혹 등이 제기되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S여고 의혹 규명”을 요청하는 글들을 통해 교육적 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이에 서울시교육청은 사태 진화에 나서 10명의 특별감사팀을 투입해 해당 논란의 교육적 객관성을 검증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쌍둥이 자매가 전교 1등 후 우수상”..커닝과 시험지 유출 의혹 제기‘쌍둥이 자매 성적 논란’은 지난달 중순 치러진 숙명여자고등학교 1학기 기말고사에서 현직 교무부장의 두 딸인 고2 자매가 각각 문·이과 전교 1등을 차지하며 불거졌다.1학년 1학기 쌍둥이 자매의 성적은 각각 전교 59등과 121등으로 알려졌기에 1년여 만에 급격한 성적 상승을 이룬 배경에 대한 이목이 쏠리면서 온라인상에서는 커닝과 시험지 유출 의혹을 주장하는 측의 글들이 주목을 받았다.일부 학부모들의 경우 지난달 24일 서초강남교육지원청에 ‘숙명여자고등학교 기말고사에 의혹이 있다’고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자매의 원래 성적은 전교 100등 안팎이었으나 지난 1학기 각각 문과와 이과 1등을 차지할 정도로 성적이 대폭 올랐다는 데서 의혹을 제기했다.◆ 논란 지속되자 당사자인 교무부장 A씨가 직접 해명 나서기도해당 사건에서 ‘시험지 유출·커닝 의혹’이 가장 큰 쟁점이 되자 숙명여자고
[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터키 명품 관광’ 대란이 이어지고 있다.터키 리라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달러-리라 환율 효과로 인해 터키 현지 명품 매장의 제품 가격을 최대 30% 가량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되자 국내 온라인 사이트를 중심으로 터키 명품 관광에 관한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리라화 가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터키산 철강,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두 배 높인다고 발표하면서 급락했다.리라화 가치가 급락하자 세계 금융시장도 출렁이면서 아르헨티나 페소와 인도 루피 가치도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전문가들은 터키가 미국과의 관계 개선과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을 경우 환율 불안이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어 지속적인 통화 하락을 막기 어려울 것이란 진단을 내놓는다.◆ 리라화 쇼크가 부른 ‘터키 명품 반값 대란’..터키 관광도 일시적 부흥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터키 화폐 리라가 일주일 사이에 25% 급락하면서 이스탄불 명품 매장에서 명품을 구매하려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고 보도했다.특히 루이비통, 샤넬 매장에서는 아랍인 관광객들이 대거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터키 리라화 쇼크가 지속되자 명품 가격이 반의 반 값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국내에서도 리라화 쇼크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터키 명품 관광과 직구를 통해 고가의 명품 브랜드 의류나 가방을 사기 위해 분주한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14일 오전 기준 리라화 환율은 1리라당 170.98원이다.이는 최근 1개월 간 최고치였던 지난 7월 23일
[뉴스워커_기자의 창]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성폭력 혐의 1심 재판에서 무고를 선고받자 여론의 반응이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파문은 정치권을 강타할 만큼 깊은 파장을 몰고 왔기에 “이미 예상했다”, 라는 쪽과 “미투에 대한 사형선고”라는 제각각의 반응이 충돌하며 평행선을 긋고 있는 모습이다.14일 오전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조병구 부장판사)는 지위를 이용해 비서에게 성폭력을 가한 혐의로 기소된 안 전 지사의 모든 혐의에 무죄를 선고했다. ▲ 그래픽_황성환 그래픽 담당 무죄 선고 이유는 ‘증거 부족’ 판단 때문이다.재판부는 안 전 지사는 유력 정치인으로, 수행비서에게 위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만 김 씨가 성적으로 자기 결정권을 침해당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위력에 의한 간음 혐의에 대해서는 김지은 씨 진술만으로는 공소사실을 충분히 뒷받침하기 부족하다고 봤다.또 김 씨가 피해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안 전 지사에게 대한 존경을 나타낸 점을 비춰 안 전 지사가 위력을 행사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의 경우 김 씨 스스로 안 전 지사가 자신의 신체를 만지는 행위를 용이하게 했다고 판단했다.더불어 재판부는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강제 추행이 있었다는 것도 입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무죄 선고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상에서는 안 전 지사의 성폭행을 주장한 김 씨의 주장을 신뢰할 수 없다는 여론이 대체로 많았다.안희정 전 지사가 불륜을 저지른 사실은 도덕적으로 비난 받아야 마땅하다는 것을
[뉴스워커_기자의 窓]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이 또 다시 사면초가에 몰렸다. 상속세 탈루와 횡령·배임 등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조양호 회장의 인식하에 공정거래위원회에 허위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드러나 검찰 고발 조치를 받게 되면서 그야말로 몸살을 앓고 있다.공정위는 13일 한진그룹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을 위해 공정위에 제출하는 자료에서 총수일가가 소유한 4개 회사와 총 62명의 친족을 누락한 사실을 적발해 조양호 회장을 고발한다고 밝혔다.공정위에 따르면 조 회장은 15년 동안 공정위에 계열사를 신고하면서 태일통상, 태일캐터링, 청원냉장, 세계혼재항공화물 등을 누락했다. ▲ 그래픽_황성환 그래픽 담당 이들 회사는 조양호 회장의 처남(인척2촌)과 처남 부부 등이 지분의 100% 내지 60%를 보유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실상 위장계열사로 운영돼 온 셈이다.비상장기업인 태일통상은 1984년부터 대한항공과 거래를 시작해 기내용 담요, 슬리퍼 등 객실용품을 납품해온 회사다.태일캐터링은 1997년부터 대한항공 등에 기내식 재료를 납품해 온 회사다.두 회사 모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처남이 주식의 대부분을 갖고 있어 공정거래법상 한진그룹 계열사에 속하지만 지난 수십년 동안 한진그룹은 이같은 사실을 속인 채 한진과는 전혀 관계없는 회사처럼 행세하며 내부거래를 해왔다.특히 조 회장은 이들 계열사를 누락해 신고함에 따라 총수 일가 사익편취 규제와 각종 공시 의무 등의 적용을 피한 채 중소기업의 혜택까지 받아온 것으로 파악됐다.실제 태일 통상의 경우 ‘상속세 및 증여세법&rsquo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이 또 다시 '사면초가'에 몰렸다.상속세 탈루와 횡령·배임 등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조양호 회장의 인식하에 공정거래위원회에 허위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드러나 검찰 고발 조치를 받게 됐기 때문이다. ▲ 뉴스워커_황성환 그래픽 담당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지난 13일 한진그룹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을 위해 제출하는 자료에서 총수일가가 소유한 4개 회사와 총 62명의 친족을 누락한 사실이 적발돼 조양호 회장을 고발한다고 밝혔다.공정위에 따르면 조 회장은 15년 동안 공정위에 계열사를 신고하면서 태일통상, 태일캐터링, 청원냉장, 세계혼재항공화물 등을 누락했다.이들 회사는 조양호 회장의 처남(인척2촌)과 처남 부부 등이 지분의 100% 내지 60%를 보유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실상 위장계열사로 운영돼 온 셈이다.비상장기업인 태일통상은 1984년부터 대한항공과 거래를 시작해 기내용 담요, 슬리퍼 등 객실용품을 납품해온 회사다. 또 태일캐터링은 1997년부터 대한항공 등에 기내식 재료를 납품해 온 회사다.두 회사 모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처남이 주식의 대부분을 갖고 있어 공정거래법상 한진그룹 계열사에 속하지만 지난 수십년 동안 한진그룹은 이같은 사실을 속인 채 한진과는 전혀 관계없는 회사처럼 행세하며 내부거래를 해왔다.특히 조 회장은 이들 계열사를 누락해 신고함에 따라 총수 일가 사익편취 규제와 각종 공시 의무 등의 적용을 피한 채 중소기업의 혜택까지 받아온 것으로 파악됐다.실제 태일통상의 경우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