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준의 '인생이란 게' 뮤직비디오 중에서 [사진=원더케이 공식 유튜브]
송민준의 '인생이란 게' 뮤직비디오 중에서 [사진=원더케이 공식 유튜브]

트로트를 부르는 가수나 듣는 팬들의 연령대가 넓어지면서 신곡 뮤직비디오 제작 양상도 바뀌고 있다. '트롯=뽕짝'이라는 공식 아닌 공식에 코믹 위주로 찍어내던 뮤직비디오는 아이돌 댄스 음악처럼 화려해졌고 명품 발라드 가수의 영상만큼 영화 같은 영상미를 자랑한다. 

가수 송민준이 지난해 말 발표한 '인생이란 게' 뮤직비디오는 독립영화 같은 풋풋한 색감이 인상적이다. 인생 살다 보면 누구나 힘들기 마련이고, 이제라도 자기를 위해 살아보자는 진리를 영상으로 표현했다. 송민준이 직접 출연한 뮤직비디오는 현재도 인기를 끈다. 

임영웅의 '온기'는 한 편의 스릴러 같은 독특한 화면으로 화제를 모았다. 세기말 디스토피아 느낌을 풍기는 임영웅의 '온기' 뮤직비디오는 영화 아니냐는 해외 팬들의 질문이 이어질 만큼 호기심을 자극한다.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등 감성적 뮤직비디오를 선보였던 임영웅은 지난해 '두 오어 다이'에 이어 '온기'까지 큰 변화를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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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유행한 복고풍 댄스 뮤직비디오도 인기다. 지난달 장민호가 발표한 '사랑 너였니'는 가수와 댄서가 다양한 배경에서 보여주는 춤에 집중했다. 특별히 스토리를 넣기보다 가수가 노래를 춤과 함께 소화하는 과정을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줘 몰입도가 높다. 강혜연의 '그냥 가면 어쩌나', 박성온의 '살리고' 역시 비슷한 형식의 뮤직비디오다. 

정동원(제이디원)의 '에러 405' 뮤직비디오 중에서 [사진=원더케이 공식 유튜브]
정동원(제이디원)의 '에러 405' 뮤직비디오 중에서 [사진=원더케이 공식 유튜브]

제이디원(정동원, JD1)의 '에러 405'는 어지간한 아이돌 가수 뮤직비디오 이상의 감각적인 영상들로 채워졌다. 10대 특유의 에너지, 풋풋함, 사랑스러움, 엉뚱함, 개성이 살아있는 '에러 405' 뮤직비디오는 컴퓨터 그래픽을 활용한 특수 효과도 적절히 가미해 보는 재미를 극대화했다.

김나희의 '깍지'는 특이하게 만화 기법을 활용했다. 아름다운 노래와 함께 화면을 채우는 순정만화가 보는 이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태권 트롯 창시자 나태주의 '용됐구나'는 엄연히 실사 뮤직비디오지만 화면 구성이나 전개가 코믹 만화 같아 웃음을 준다.

가수의 연기력이 노래 만큼이나 돋보이는 뮤직비디오도 있다. 박지현이 13일 공개한 '그대가 웃으면 좋아'는 유독 가수의 표정이 살아있는 뮤직비디오다. 그간 많은 트로트 스타가 자신의 뮤직비디오에 직접 출연했지만, 박지현은 표정 연기까지 섬세하게 소화해 영상 보는 맛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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